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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파사성 삼국시대 축조 확인

吾心竹--오심죽-- 2010. 9. 3. 13:42

여주 파사성 삼국시대 축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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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식기자 = 한강유역 진출과 함께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여주 파사성이 발굴결과 신라, 혹은 더 빠르면 백제가 축조한 삼국시대돌성(石城)임이 밝혀졌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은 2일 여주군 천서리 파사성발굴현장에서 가진 지도위원회에서 지난 해 9~11월 긴급수습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성 안쪽 건물지 및 동쪽 성문을 시굴조사한 결과 성벽에서 6~7세기 신라토기 중 하나인 단각고배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성벽에서는 또한 6세기 후반 이후 삼국시대 산성에서 흔히 보이는 오각형 모양의 철 화살촉도 나왔다.

이런 성벽 발굴 결과로 보아 파사성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진흥왕 때 한창 팽창하던 신라가 사용했던 성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굴단은 말했다.

다만 이 성을 쌓은 주인공은 신라보다 이른 시기에 이곳을 점령했던 백제인지는지금으로서는 단언할 수 없다고 발굴단은 덧붙였다.

이와관련, 성 안쪽 건물지 발굴결과 풍납토성과 춘천 중도, 파주 주월리 등지를 비롯해 초기 백제, 혹은 이른바 원삼국시대 한강 유적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중도식무늬없는토기(경질무문토기)와 찍어누른 무늬가 있는 타날문토기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토기는 지금까지는 대체로 백제보다 앞선 이른바 원삼국시대 유물이라고보고 있으나 최근 초기백제 중심지인 풍납토성에서 다량 출토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백제와의 관계를 부정하기 힘들게 됐다.

한편 파사성 일대에서는 이와함께 반달모양돌칼과 갈아만든 돌칼을 비롯한 청동시기대 유물과 함께 고려 및 조선시대 유물도 많이 나와 삼국시대 이후 줄곧 성으로기능해온 것으로 보인다.

둘레 935m인 파사성은 한강 중류를 끼고 있는데다 그 위치가 주변에 높은 산이없어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고 충주와 조령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지라는 점등에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으며 신라가 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다.

taeshik@yonhapnews.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