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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리서 AD 1세기 가래.경작지 출토

吾心竹--오심죽-- 2010. 1. 31. 17:39

역사 게시판

   (2002-06-29 21:19:53, Hit : 704
 하남 미사리서 AD 1세기 가래.경작지 출토
하남 미사리서 AD 1세기 가래.경작지 출토


신석기에서 초기 백제시대에 걸치는 중요 유적으로 밝혀져 사적 제269호로 지정된 경기 하남시 미사동 미사동 유적지 바로 인근에서 AD 1세기 무렵 초기 백제시대 농기구로서 최근 풍납토성 출토품과 거의 똑같은가래가 집자리에서 출토됐다.


이 집자리는 한강유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른바 凸(철)자형으로 다락방 시설이확인됐으며 아울러 주변 일대에서는 밭경작지와 여기서 재배한 것으로 보이는 콩이나 팥 같은 농작물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사리 유적은 신석기 시대 이래 청동기 및 초기 철기시대에도 중요하게 활용되다가 BC 1세기 무렵 백제가 출현한 다음에는 그 중심지인 인근 풍납토성및 몽촌토성 일대에 농작물을 생산 공급하던 기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8월 이래 현재까지 하남시의 의뢰로 미사동 335-7 일대를 학술 발굴중인세종대박물관(관장 최정필)은 신석기 이래 초기 백제시대에 걸치는 각종 유적과 유물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1세기 무렵 초기백제 집자리(길이 5.5m, 너비 4.2m)에서는 가래 1점을 집안쪽에서 찾아낸 것을 비롯해 붉은 빛이 돌고 무늬가 없는 이른바 경질무문토기 10여점이 확인됐다.


가래는 U자형이며 나무 몸체를 끼울 수 있도록 안쪽에는 홈이 마련돼 있다. 이런 철기 가래는 중국에서는 춘추시대 말기에 출현했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이번 미사리 출토 가래는 틀에다가 쇳물을 부어 만든 주조품이 아니라 쇠를 달궈 두들겨 만든 단조품으로 밝혀졌다.


가래는 지금까지 황해도 운성리 2호 고분과 충주 하천리 유적, 김해 양동리 113호 무덤 및 서울 구의동 유적(5-6세기), 몽촌토성, 석촌동 유적 등지에서 확인된 바있고 가장 최근 것으로는 풍납토성 출토품이 있다.


이번 미사리 가래 또한 시기적으로나 제작 방법 및 모양이 풍납토성과 충주 하천리 유적과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발간 풍납토성 발굴보고서는 이곳 출토 철제 가래를 기원후 2세기 무렵 제품으로 보았다.


이와 더불어 이 집자리 바로 바깥에서는 저장시설로 생각되는 구덩이 유적 1기와 목짧은항아리(단경호)가 출토됐다. 특히 화덕자리에서는 숯과 함께 콩이나 팥 같은 것으로 생각되는 곡물이 확인됐다고 책임조사연구원인 하문식 교수는 덧붙였다.


또한 이번 조사 지역에서는 기존 조사에서 확인된 초기백제 시대 밭경작지 이랑이 또 드러남으로써 미사리 유적이 농경 곡창지대였음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발굴단은 말했다.


신석기 및 청동기시대 문화층을 아울러 찾아낸 이번 조사는 경작지나 주택, 축사, 음식점 등의 무분별한 건립으로 인한 유적 파괴 방지와 그 근거 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됐다.


한편 하남시는 이런 조사 성과를 토대로 미사리 유적 일대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신석기 유적지처럼 사적 생태공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광주 미사리 선사유적’이라는 사적 명칭을 ’하남 미사리 선사유적’으로 변경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미사리 사적 주변 보호와 이를 위한 사적구역 면적 확대 및 그 명칭 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