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기동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제 유적이 발견되어 이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석관묘 1기, 토광묘 37기 발굴
주변 지역에 백제유적 분포 예상
신도시 개발지역 인근에서 4-5세기로 추정되는 대규모 백제유적이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세기 말-5세기 초에 축조됐다고 추정되는 백제시대 고분과 주거지가 발굴됨에 따라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에서 공백으로 남았있던 경기남부지방의 백제시대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서운 - 안성간 도로확장 포장공사구간으로 포함되어 중앙문화재연구원에서 지난 11월 7일부터 올해 5월 30일까지 도기동(신도시 개발지역 인근) 지역을 발굴조사한 결과 4세기 말-5세기 초로 추정되는 백제시대 석곽묘 1기와 토광묘 37기, 백제시대 주거지 3기가 발굴됐다.
또 고분의 부장품으로는 다수의 토기와 철제 유물이 함께 발굴되었다.
다수의 고분과 주거지가 발견됨에 따라 인근에 큰 정치세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경기남부 지역에서 한성도읍기(백제 초기 수도)의 백제시대 고분은 극히 드물게 알려져 있어 이번 도기동 유적은 그동안 공백으로 남아있던 경기 남부지역의 백제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발굴조사 현장을 찾은 역사학자들은 경기남부지역인 안성에서 백제시대 유적이 발견되었는데 큰 관심을 보이며 “다수의 백제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안성에 큰 정치세역이 있었다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주변지역의 추가 발굴조사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는 백제시대 고분과 유물을 비롯해 신라말-고려초,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들도 함께 출토되었다.
출 토 유 물
백제시대 :
석곽묘 1기, 토광묘 37기, 주거지 3기, 수혈유구 1기, 환두대도(둥근고리갖춤 칼, 둥근머리 큰 칼), 철모, 철겸, 재갈, 철도자, 철부, 철촉, 철착, 단경호, 호형토기, 발형토기
신라말-고려초 :
기와가마 3기
고려시대 :
건물지 3동, 석재를 이용한 온돌시설 발견
조선시대 :
건물지 1동, 주거지 2기, 토광묘 76기, 수혈유구, 백자사발.백자대접.백자접시 등의 백자류, 청동합, 청동완, 청동숟가락, 청동방울 등 금속유물, 퇴기병, 철제 가위, 철제 자귀, 참빛, 동전 등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