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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은 백제의 건국지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을 4~5세기경 확대 증축한 한성(漢城)으로서

吾心竹--오심죽-- 2012. 2. 24. 16:17

 

 


기사입력 2011-11-29 10:13:31
서울시, 29일(화) 풍납토성 성벽 발굴현장 공개…6개월간 성과 발표


서울이 백제의 5백년 수도였음을 증명해 줄 백제 초기왕성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난 6개월 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진행, 마무리 단계에 이른 풍납토성(백제왕성, 송파구 풍납동) 동쪽(서쪽은 유실) 성벽 발굴 현장을 29일(화) 공개하고, 그동안의 성벽 발굴 조사 성과를 밝혔다.

풍납토성은 백제의 건국지인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을 4~5세기경 확대 증축한 한성(漢城)으로서, 서울이 2천 년 전 493년간(BC18~AD475) 백제의 수도였음을 입증하는 중요 유적으로서 고대 일본 토목기술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풍납토성이 사적 제11호로 지정되고, ‘풍납토성역’이라는 지하철역명으로까지 활용하고 있을 만큼 중요한 유적임에도 불구하고, 복원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백제 역사 복원을 진행해왔다.

이번 풍납토성 성벽 발굴조사에선 역사·고고학자 외에도 지질학, 지리학, 동식물분류학, 유전학, 물리학, 영상공학 등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학제간 융·복합연구를 병행함으로써 그동안 서벽이 유실되고 성문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조사가 어려웠던 부분에 대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성벽에 대한 1차 조사와 해자에 대한 2차 조사로 이루어진 풍납토성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 동쪽 성벽 발굴조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서울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백제의 5백년 수도였으며, 풍납토성이 백제의 초기왕성이었다는 사실을 재조명하고, 효율적인 보존대책을 세우기 위해 풍납토성 성벽 및 해자를 발굴조사하기로 협약했다.

1차 성벽 조사에선 성벽의 규모와 높이, 축조방법, 구조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이뤄졌으며, 현재 너비 43m, 깊이 10m 지점까지 조사한 상태다.

시는 내년 4~5월 중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팀에 의뢰해 성 바깥의 해자지역을 발굴하는 2차 조사를 실시, 풍납토성의 방어시설 범위와 규모 등의 위용을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성벽 축성 확인 ?토기조각 수백 여 점 발견 ?성벽 쌓을 때의 기둥 발견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먼저, 3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성벽 축성의 경우, 맨 처음 쌓을 때 흙을 시루떡처럼 다져 쌓는 판축법을 적용, 안팎의 표면에는 강돌을 덮었던 흔적이 드러났으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성 안쪽으로만 성벽을 덧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벽 안에서 토기조각 수백 여 점과 성벽을 쌓을 때의 기둥도 발견해 성벽을 처음 쌓은 연대를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성문, 연못, 수로의 위치를 밝혀내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성벽 축성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1999년에 이미 한차례 절개조사 되어 판축공법과 부엽공법의 토목방법, 동원 인원 등을 추정한 바 있지만, 조사범위가 좁고, 조사기간도 짧아 성벽의 전체 크기를 다 확인하지 못했으며, 성벽축조방법과 순서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당시 인근 주민 등 일부 사람들은 풍납토성이 백제의 왕성이었다는 데 다소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번 조사에선 이러한 문제점들을 대거 보완해 백제왕성에 대한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당시엔 흙을 시루떡처럼 다져쌓는 판축공법(版築工法), 잔 나뭇가지와 잎사귀 등을 깔고 흙을 쌓는 부엽공법(敷葉工法) 등 고대의 과학적인 축조기법을 확인했다.

판축공법과 부엽공법은 고대 일본에서 성벽 및 제방을 쌓을 때 많이 사용한 토목방법으로서 특히 지진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술적 원류가 시기적으로 앞서는 풍납토성에 있음이 풍납토성 성벽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져 한·일 양국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또한, 풍납토성 성벽 둘레 3.5km를 쌓으려면 연인원 1백만명이 동원되었을 것으로 학계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4~5세기 무렵 백제 추정인구 70~8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원수이다.

한편, 서울시는 풍납토성 성벽을 전사(옮기어 베낌)하고 있으며, 2012년 4월에 개관할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와 전시실에서 백제초기 도성 모습을 복원 전시 할 예정이다.

‘한성백제 박물관’은 그간 출토된 수만 점의 유물이 모두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신대학교박물관 등의 수장고에 제각각 격납된 채 일반인에게 잘 공개되지 않아 서울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함에 따라 개관하게 됐다.

더불어 박물관이 개관하는 2012년은 백제가 서울에 도읍한 지 2030주년 되는 해이고, 동시에 서울의 수도 역사가 108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이 2천년 고도인 고대 백제의 5백년 수도였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국제도시로서 도시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허구와 침탈 의도에 대한 국제적 역사 정의를 실현하고 연구하는 교육의 장이자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특히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에서는 풍납토성 성벽을 실물크기로 복원연출하고, 축조장면을 모형 등으로 재현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백제의 토목기술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역사학계와 관광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통해 서울의 고대역사와 백제 문화재의 가치를 재조명한다면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백제 주요 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한성백제박물관건립추진단장은 “이번 백제 성벽 발굴조사 성과는 잃어버린 백제역사를 새로 복원할 소중한 자료들이 될 것”이라며,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은 수도 서울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서울특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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