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몽촌토성 발굴작업 유물 1만여점 출토

吾心竹--오심죽-- 2009. 3. 31. 16:21

【특별기획】 몽촌토성 발굴작업 유물 1만여점 출토
-고구려·中 흔적도 발견…중요居城 짐작케-

몽촌토성에서는 83∼89년 서울대박물관 조사단이 계속한 발굴작업으로 1만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의 대부분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 50여점, 몽촌역사관에 95점이 소장돼 있다. 출토품은 토기류·기와류·철기류·일반 공구 등이다.

금속유물로 허리띠에 매다는 장신구용 고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토기류가운데는 광구장경구형호, 흑색마연연질토기, 무개고배류 외에 백제의 대표적 토기라 할 수 있는 삼족토기(三足土器)가 다량으로 출토됐다.

이외에 동진(東晋)의 청자편 및 육조시기의 벼루 등이 출토되어 몽촌토성이 백제와 중국간 활발한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짐작케 한다. 또 이곳에서5세기 중엽이후의 고구려 토기들도 발굴돼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에 의한몽촌토성 장악과 백제의 남천을 확인시켜준다.

한편 최종택(34·崔鍾澤) 서울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하남 위례성으로 확정지을만한 궁궐지나 관아지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대형지상건물의 존재, 기와류와 중국제 청자벼루 출토에서 몽촌토성이 중요 거성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몽촌토성은 문헌사료가 빈곤한 백제초기사 연구에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60% 정도만이 발굴됐을 뿐이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곽밑으로 흙이 퇴적, 원래 성터 지형이 자꾸 파묻혀 발굴이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발행일97년 0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