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한성백제시대 '도깨비' 와당 출토

吾心竹--오심죽-- 2009. 3. 28. 15:36

한성백제시대 '도깨비' 와당 출토

기사입력 2008-09-23 06:00 |최종수정 2008-09-23 09:19

풍납토성 '도깨비' 와당 (서울=연합뉴스) 서울 풍납토성 경당지구 출토 수면문(獸面文) 와당 탁본(왼쪽)과 실물(오른쪽). 한성백제시대 와당으로는 처음 출현한 양식이다. << 문화부 기사참조, 한신대박물관 제공 >>

풍납토성 경당지구 출토품서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소위 '도깨비'라 일컫는 짐승 얼굴을 새긴 한성백제시대(BC 17-AD 475년) 와당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신대박물관은 23일 올해 풍납토성 경당지구 발굴 유물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수면문(獸面文.짐승얼굴무늬) 와당 파편들을 완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그 실물과 탁본 자료를 최근 발간된 계간 '한국의 고고학' 가을호(통권 9호)를 통해 공개했다.

한성백제 와당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경당지구 재발굴에서 한신대박물관이 수습한 한성백제시대 와당. 이 문양이 무엇을 형상화했는지를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처음으로 알려진 한성백제 와당 문양 형식이다. << 문화부 기사참조 >>

경당지구 책임조사원인 한신대 권오영 교수는 "수면문 와당은 한성기 백제 유적에서는 처음 나타난 것으로 주목된다"면서 "이런 와당은 중국 남조(南朝)와 북조(北朝) 양 지역에서 모두 출현하기 때문에 백제에서 이 같은 와당이 나타나는 시기와 계기를 고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신대박물관은 그러면서 중국 남조시대 중 동오(東吳)-동진(東晉)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수면문 와당 자료들을 비교자료로 제시했다.

이로써 보면 "풍납토성 와당은 남조시대 와당과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 북조시대 수면문 와당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까닭에 지금 단계에서 섣불리 백제와당이 남조시대에 뿌리를 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권 교수는 덧붙였다.

이 수면문 와당은 경당지구 206호 유구 북서쪽 트렌치(시굴조사 갱) 안에서 출토됐다고 한신대박물관이 전했다.

한성도읍기 백제 연화문와당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성도읍기 백제시대 첫 연화문와당. 8년만에 한신대박물관이 발굴조사를 재개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경당지구 출토품이다. << 문화부 기사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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