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 영종도는 국제무역기지?

3세기 영종도는 국제무역기지?

기사입력 2008-11-23 07:00 |최종수정 2008-11-23 12:06

3세기 영종도는 국제무역기지? (서울=연합뉴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가 발굴조사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2구역 일대 5곳 패총(조개무지)에서 출토된 중국 한(漢)나라 때 동전인 오수전 1점(왼쪽)과 화살촉 2점. << 문화부 기사참조 >>

중국 동전 오수전 출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동아시아 허브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 영종도는 이미 3세기 무렵에도 국제무역기지였을까?

그랬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가 나왔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고고환경연구소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영종하늘도시 2구역 일대를 발굴조사해 5곳의 패총(조개무지)을 확인하고 이 중 'B2 패총'에서 중국 한(漢)나라 때 오수전 1점을 찾아냈다고 23일 밝혔다.

또 'B1 패총'에서는 화살촉을 화살대에 끼우는 부분을 쇠로 만든 구리 화살촉 1점을 수습했으며, 이 외에도 다량의 동물뼈와 낙랑계 토기 다수를 발굴했다고 덧붙였다.

오수전은 중국 본토나 낙랑과의 무역 관계 산물로 추정된다.

책임조사원인 김무중 연구실장은 "이 패총들이 형성된 시기는 초기 백제시대나 그 직전으로 판단되며 오수전을 비롯한 출토 유물을 통해 당시 영종도 일대에 국제무역기지 같은 곳이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전이 패총에 묻힌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서기 3세기 무렵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김 실장은 덧붙였다.

오수전을 비롯한 한나라 혹은 왕망시대 중국 동전은 풍납토성 경당지구 101호 유적(오수전 1점), 전북 완주군 상운리 가지구 1호 분구 2호 토광묘(반량전 1점), 나주 랑동 유적 저습지(화천 2점), 여수 거문도(오수전 980점 수거) 등 한반도 내 다양한 곳에서 출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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