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風得水(風水論)

제9장 양택가상학 (陽宅家相學)

吾心竹--오심죽-- 2009. 3. 26. 20:53

 

***정경연교수 ///

제9장
양택가상학

 (陽宅家相學)

1. 양택가상학 개요
2. 양택의 발복
3. 양택론
 (1) 양택지의 분류
 (2) 길격 양택지와 흉격
    양택지의 구분
 (3) 산촌, 강촌, 어촌, 평야지의
    양택지
 (4) 대지와 택지
 (5) 택지의 모양과 길흉화복
 (6) 택지의 방위별 요함돌출에
    따른 길흉화복
 (7) 택지의 토색
 (8) 집터로 쓰지 말아야 할 땅
 (9) 택지와 도로의 관계
4. 가상론
 (1) 대지와 건물의 형태 및 크기
 (2) 건물의 형태
 (3) 지붕형태
 (4) 가상의 구조
5. 방위별 가상배치
 (1) 팔괘방위의 특성
 (2) 가상의 길한형태와 흉한형태
 (3) 귀분방
6. 가상이법론
 (1) 가택과 구성법
 (2) 동사택과 서사택
 (3) 방위 측정지점과 방법
 (4) 가상의 발복
 (5) 가주본명궁과 동서사택
7. 아파트와 풍수
8. 사무실,상가,공장 풍수
9. 택일법
 (1) 기조문 = 기조택일법
 (2) 이사택일법 = 이사문
 (3) 이사방향
 (4) 길흉신 용어해설

1.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 개요(槪要)

풍수지리학은 크게 묘지와 관련된 음택풍수(陰宅風水)와 주택과 관련된 양택풍수(陽宅風水)로 분류한다. 음택은 죽은 자의 안장지(安葬地)에 관련된 것이고, 양택은 산 사람의 생거지(生居地)에 관련된 학문이다.

흔히 양택풍수하면 음택풍수와 크게 다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둘 다 좋은 터를 고르는 이론은 똑같다. 용맥을 통하여 산천생기를 받는 용세론(龍勢論), 생기를 융결하는 혈세론(穴勢論), 생기를 보호하는 사세론(砂勢論)과 수세론(水勢論), 그리고 좌향을 결정하는 향법론(向法論)등 풍수지리 이론이 전혀 다르지 않다.

용(龍), 혈(穴), 사(砂), 수(水), 향(向)은 풍수지리의 중요한 5대 요소로 옛날부터 지리오결(地理五訣)이라 중요시하였다. 양택이나 음택 모두 이 지리오결에 의해서 좋은 터와 향을 정한다. 이렇게 정한 터에 죽은 자를 위한 유택(幽宅)을 지하(地下)에 마련하면 음택풍수가 되는 것이다. 산사람을 위한 거주 공간을 지상(地上)에 마련하면 양택풍수가 된다.

즉 음택풍수는 용, 혈, 사, 수, 향을 결정한 다음 지하 광중(壙中)에서 죽은 자를 위해 분금(分金) 등 장사법(葬事法)을 고려하는 것이다. 양택풍수는 용혈사수향을 결정한 다음, 지상에서 산 사람을 위해 건물의 배치, 가옥의 형태, 실내 구조 배치 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국(保局)과 혈의 크기에 따라 음택지와 양택지는 구분된다. 도시가 들어 설만한 큰 보국에 일개 개인의 묘 자리는 적합하지 않다. 반대로 묘 자리로나 적합할 작은 보국에 큰 공공 건물이나 주택은 적당하지 않다.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에서 양택학(陽宅學)이란 용, 혈, 사, 수를 고려하여 사람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터를 잡는 풍수 이론이다. 가상학(家相學)이란 그 터 위에다 건물의 형태와 구조, 방위 및 실내 공간 배치에 관한 풍수 이론이다.

다시 말해서 양택학은 나라의 도읍지를 정하거나, 신도시 건설지를 선정하거나, 기타 촌락지나 개인 주택지를 선정하는 방법과 택지의 형태에 따른 길흉화복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반면에 가상학은 집의 크기와 모양을 비롯해서 대문, 부엌, 방의 방위별 배치 등에 관한 학문이다.

오늘날 묘지 문제 등으로 인하여 매장문화가 점차 화장문화로 발전해가고 있다. 풍수지리도 음택 쪽에 이용하는 것보다는 양택 쪽에서 더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다.

본래 풍수지리학의 출발도 음택풍수보다는 양택풍수가 먼저였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서 또는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자기가 생활할 터전을 찾아왔다. 원시시대에 좋은 자리를 찾으면 먹고 쉬고 자는데 편리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재앙이나 적으로부터 자신과 동족을 보존하고 번창시키는 것이 용이하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땅에서 어떤 형태의 집을 짓고 사느냐가 원시사회에서는 그 부족의 존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보다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전쟁을 했고 결국 좋은 조건을 갖춘 땅을 차지한 부족이 발전하여 고대국가로 성장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풍수지리는 죽은 자의 무덤보다는 산 사람의 생활 터전을 찾는데서 발전하여 왔다. 후에 생기론(生氣論)과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이 등장하면서 음택(陰宅)풍수가 발생하였지만 풍수지리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죽은 자를 위해 음택을 잡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양택(陽宅)풍수가 먼저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와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도읍지와 마을 터를 정하고 궁궐이나 사찰, 작게는 개인의 주거용 건물을 짓는 양택풍수가 발전하였다. 조선중기이후부터 유교의 충효사상과 맞물려 조상을 좋은 명당자리에 편안히 모시고, 그 발음(發蔭)으로 자손들도 부귀를 꾀하려는 음택풍수가 성행했던 것이다.

이제 풍수지리는 환경을 보존하면서 자연과 조화된 균형 있는 국토개발로 국민의 안전과 편리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상들의 자연에 대한 지혜와 철학을 올바르게 이해하여 양택 분야에서 큰 발전을 해야겠다.

 

 

2. 양택(陽宅)의 발복(發福)

풍수지리의 목적은 자연지리 현상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택이나 음택 모두 반드시 발복(發福)이 있어야 한다. 만약 좋은 터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발전이 없었다면 풍수지리는 오랜 세월 생명력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좋은 조건을 갖춘 곳에서는 그에 합당한 이익이 있다는 것이 풍수지리 발복론(發福論)이다.
음택은 동기감응에 의해서 발복이 되므로, 육탈(肉脫)이 되어 환골(換骨)이 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한번 발복이 시작되면 여러 자손 여러 세대(世代)에 걸쳐 영향을 준다. 유골이 쇠골(衰骨)될 때까지 지속되므로 몇 백년이 될 수도 있다.
이에 비해서 양택은 그 집에서 잉태하거나 태어난 사람, 성장한 사람, 그리고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발복이 된다. 살고 있는 사람이 지기를 직접 받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영향이 나타난다.

좋은 양택에서 빨리 발복하는 이유는, 집이란 인간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곳으로 특히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낮에 활동할 때는 기가 충만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외부 기의 침범은 모두 방어해낼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기를 놓기 때문에, 무의식 상태로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무방비 상태가 된다. 감기가 낮보다는 밤에 쉽게 걸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약 훈훈한 생기가 가득한 집에서 잠을 자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온몸에 좋은 기가 충만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컨디션으로 일을 하면 일의 성과가 배가된다. 뿐만 아니라 판단력도 명쾌해져 결정하는 일마다 잘된다.
반대로 나쁜 기운이 감도는 집에서 잠을 자면 몸이 무겁고 머리도 맑지 못하다. 컨디션이 나쁘기 때문에 일의 성과도 거두지 못한다. 건강을 헤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판단력도 흐려져 하는 일마다 실패하게 된다.
이것이 장시간 누적이 된다면 그 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질 것이다.

3. 양택론(陽宅論)

양택론은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을 찾아 택지(宅地)를 선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집터와 건물의 부지뿐 아니라, 도읍지(都邑地), 신도시(新都市), 소읍(小邑), 촌락(村落)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흔히 개인의 택지를 논할 때는 양택론이라 하고, 공공의 택지를 논할 때는 양기론(陽基論)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양택 보국이 되려면 주산 현무(玄武)와 청룡(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안산의 사신산(四神山)이 형세를 갖추어야 한다. 양기나 양택지, 음택지의 지리적 형세는 모두 같으나 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국세가 아주 넓으면 수도 등 도읍지가 될 수 있고, 이보다 작으면 소읍지나 촌락이 이루어진다. 더 작으면 개인 주택지가 된다. 주택지보다 더 작으면 음택지가 된다.


 (1) 양택지(陽宅地)의 분류(分類)

  1) 도읍지(都邑地)
국토 도읍지는 한 나라의 수도를 비롯해서 지방도시의 도청소재지를 말한다. 한 나라의 수도가 되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기세 장엄한 용맥이 있어야 하고 보국(保局)이 커야 한다.
또 음인 산과 양인 물이 서로 조화가 되도록 대강수(大江水)가 있어야 한다. 또한 산과 물이 모두 취합하여 양명한 대국세를 이루는 곳이라야만 수도가 될 수 있다.

지방도시의 소재지 역시 그 지방 일대를 관할할 수 있는 중심지에 위치하면서 안정된 보국(保局)이 크게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사통팔방(四通八方)으로 교통이 편리해야하고, 수리(水利, 물의 이익)를 얻기 쉬어야 한다.

  2) 향리촌락 (鄕里村落)
향리촌락의 구성 조건 역시 도읍지와 다를 것이 없으나 그 국세가 작다. 우선 산자수명(山紫水明)한 땅에 배산임수(背山臨水)하고, 청룡 백호와 안산이 중첩으로 감싸준 공간이 있어야 한다. 땅은 평탄원만(平坦圓滿)하면서 토색(土色)이 밝아야 한다. 향리촌락의 입지조건에 대해서는 택리지에 자세히 설명했으므로 이를 요약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중환(李重煥/1690 - 1756)은 택리지(擇里志) 복거총론(卜居總論)에서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을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를 들었다. 이 네 가지 가운데서 한 가지만 없어도 살기 좋은 곳은 못된다고 하였다.
“지리가 아름답고 생리가 좋지 못하면 오래 살 곳은 못되며, 생리가 좋고 지리가 좋지 못하여도 역시 오래 살 곳은 못된다. 지리와 생리가 모두 좋다 해도 인심이 좋지 못하면 반드시 후회함이 있을 것이고, 근처에 아름다운 산수가 없으면 맑은 정서(情緖)를 기를 수가 없다”고 하였다.
지리(地理)란 수려 단정하고 청명하며 아담한 주산(主山)이 있어야 하고, 지맥이 감싸듯 분지를 이룬 곳에 수구(水口)는 잠기어 관쇄(關鎖)되고, 안쪽이 탁 터진 들판이 있는 곳이다.

생리(生利)란 아무리 지리가 뛰어나도 사람은 부득이 먹고 입는 일에 종사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의식(衣食)의 원천이 되는 일에 힘쓸 수 있는 비옥한 땅과 배와 수레와 사람과 물자가 몰려들어 있고 없는 것을 서로 통하기에 용이한 곳이다.
인심(人心)이란 마을의 풍속이 착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학문을 닦고 연마할 수 있어야 한다. 살 고장을 찾을 때 착한 풍속을 가리지 않으면 자신 뿐 아니라 자손에게도 해가 되어 반드시 좋지 못한 풍속이 스며들 우려가 있다고 하였다.
산수(山水)란 산의 형체가 반듯하고 수려해야 하며 물은 맑고 잔잔한 곳이라야 한다고 하였다.

 

 

(2) 길격(吉格) 양택지와 흉격(凶格) 양택지의 구분

양택지에는 부귀왕정(富貴旺丁)하는 길한 터와 빈천핍손(貧賤乏孫)하는 흉한 터가 있다. 그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1) 길한 양택지(陽宅地)
  • 주산과 현무봉은 수려 단아하고 내룡(來龍)은 기세 강하게 생동한다. 좌우에는 청룡 백호가 겹겹으로 감싸주고 있다. 여기에 수려 양명한 안산과 조산이 배알하듯이 나열되어 있으면 길하다.

  • 배산임수(背山臨水)하고 내외명당이 평탄원만(平坦圓滿)하다. 또 물이 감싸주고 있어야 길하다.

  • 풍광(風光)이 수려 양명하다. 보국에 밝은 기운이 넘쳐 화기(和氣)가 충만해야 길하다.

  • 산수가 취합하여 음양상배(陰陽相配)한다. 산과 물이 유정하게 명당에 모이면 보국이 안정되어 길하다.

  • 물이 나가는 수구가 좁게 관쇄(關鎖)되어 있다. 이는 유속(流速)을 조절하고, 항시 일정한 수량(水量)을 유지하게 해준다.

  • 토색(土色)이 밝고 기름지다. 또 감미로운 샘물인 감천(甘泉) 있으면 길하다.

  • 주변에 귀인봉, 문필봉, 일자문성 등 길한 사격이 감싸주듯 있으면 길하다.

  • 귀한 사격과 기이한 봉우리들이 삼길육수방(三吉六秀方), 귀인방(貴人方), 녹마방(祿馬方) 등 음양이법적으로 좋은 방위에 있으면 길하다.

  • 보국을 감싸고 흐르는 물이 음양이법적으로 생왕방(生旺方)에서 득수하면 길하다. 그러나 나가는 물은 고장궁(庫藏宮)이나 절태궁(絶胎宮)으로 파구되어야 길하다.



  •   2) 흉한 양택지(陽宅地)
  • 산고곡심(山高谷深)한 지역은 흉지다. 주변의 산이 높아 택지를 고압(高壓)하거나, 골짜기가 깊어 항시 응달지면 택지로 부적합하다. 한냉(寒冷)한 지역도 흉지(凶地)다.

  • 주변 산들이 모두 험준하고 살기 등등하며, 산은 비주(飛走)하고 물이 급격(急激)하게 흐르는 곳은 광란보국(狂亂保局)으로 흉한 패지(敗地)다.

  • 주산이 거꾸러지고 무너져 도괴(倒壞)한 곳은 흉지다.

  • 청룡 백호가 서로 등을 돌리고 달아나 흩어진 곳은 흉국패지(凶局敗地)다.

  • 안산(案山)과 조산(朝山)이 배역(背逆)하고, 겁살(劫煞)이 많은 곳은 흉지다.

  • 명당(明堂)이 평탄 원만하지 않고 경사(傾斜)진 곳은 흉지다.

  • 물이 양택지를 감싸주지 못하고 반배(反背)하거나, 사비(斜飛), 순수(順水)한 곳은 흉하다.

  • 산수동거(山水同居)하여 수구(水口)가 관쇄(關鎖)되지 못하면 물이 급류(急流)로 곧장 빠져나가므로 흉지다.

  • 파산요함(破山凹陷)하여 풍취광란(風吹狂亂)하면 흉지다.

  • 사방팔방에 막아주는 산이 없이 홀로 있는 땅은 흉하다.

  • 물이 격렬하게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곳은 좋지 않다.

  • 습지(濕地) 등을 매립한 땅, 고옥형장지(古獄刑場地), 격전지(激戰地) 등은 흉지다.


  •   3) 양택지 선정시 피해야 할 흉살(凶殺)
    가. 풍살(風殺)
    풍살(風煞)은 택지의 사방이 요함(凹陷)하여 밤낮 없이 불어오는 매서운 골바람에 의한 곡풍살(谷風殺)이다. 이 풍살을 일명 음곡자생풍(陰谷自生風)이라 하여 부지불식간에 인망손재(人亡損財)하고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더욱이 서북건해풍(西北乾亥風)은 그 피해가 극심하므로 반드시 피하던가 이를 방비해야 한다.

    나. 수살(水殺)
    수살(水殺)에는 택지를 추돌직사(追突直射)하는 형세적인 수침살(水侵殺)과 황천수(黃泉水)와 같이 각종 수법(水法)에 의한 수법살(水法殺)이 있다.
    급류수가 택지를 직사충격(直射衝擊)하면 인상패절(人傷敗絶)하고, 혈 앞 명당이 경도하여 물이 사거(斜去)하면 파산(破産)과 가빈(家貧)이 따른다.
    황천팔요(黃泉八曜) 등 수법살(水法殺)을 피하지 못하면 정재양패(丁財兩敗)한다.

    다. 압살(壓殺)
    압살(壓殺)은 높고 험준한 산이 택지를 고압(高壓)하면 다질단명(多疾短命)에 불발정재(不發丁財)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악산흉지(惡山凶地)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식재앙(不息災殃 : 재앙이 끊어지지 않음)이다.

    라. 파살(破殺)
    파살(破殺)은 택지 주변의 산들이 파열(破裂)되어 살국(殺局)이 된 것을 말한다. 목불인견(目不忍見, 눈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으로 풍수광란(風水狂亂)하면 패가상정(敗家傷丁)에 다음광란(多淫狂亂)한다.
    그러므로 살국파산지(殺局破山地)에 택지 선정은 절대 불가하다. 그렇지 않으면 불식재앙(不息災殃) 할 것이다.

    마. 충살(衝殺)
    충살(衝殺)은 산 능선이나 계곡이 택지를 직선으로 충격하는 살(殺)이다. 직장세곡(直長細谷)이나 대살능선(帶煞稜線)이 택지를 직충격돌(直衝擊突)하면 인상가패(人傷家敗)한다.
    그러므로 택지 선정에는 이와같은 첨직능곡(尖直稜谷)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화(災禍)를 자초하게 된다.


      4) 택리지(擇里志)의 길흉(吉凶) 양택지 구분
    택리지 복거총론(卜居總論)에 나와 있는 내용 중에서 길격 양택지와 흉격 양택지를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이중환(李重煥) 선생은 집과 정사(精舍)를 지어 자손에게 대를 전하고자 하면 지리(地理)를 돌아 가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그는 첫째 수구(水口)를 보고, 다음에 야세(野勢), 산형(山形), 토색(土色), 수리(水理), 조산조수(朝山朝水) 등 여섯 가지를 중요하게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가. 길한 양택지(陽宅地)
  • 집터를 돌아봐서 정할 때는 반드시 수구(水口)가 잠기고(關鎖), 안쪽이 탁 터진 들판을 눈 여겨 보아야한다.
    그러나 산 속에서는 잠긴 곳을 얻기 쉬우나, 들 가운데서는 그런 짜임새 있는 곳을 얻기 어려우니, 반드시 물이 거슬러 된 사격(砂格)이 있어야 한다.
    높은 산이나 그늘진 언덕을 가릴 것도 없이 물이 힘차게 거슬러 흐르는 물이 판국(版局)을 가로막았으면 길하다. 한 겹이라도 좋지만, 세 겹, 다섯 겹으로 감싸지면 더욱 길하다.
    이런 곳이라야 굳건하게 오래도록 세대를 이어나갈 수 있는 터가 된다.

  • 무릇 사람이 양기(陽氣)를 받고 사는데, 하늘은 곧 양명한 빛이므로 하늘이 작게 보이는 곳은 결코 살 곳이 못된다. 이런 까닭으로 들이 매우 넓으면 터는 대단히 좋은 곳이 된다.
    이러한 곳에 해와 달이 찬연히 비치고 항상 비, 바람, 추위, 더위의 기후가 순조롭고 알맞아야만 인재가 많이 태어나며 질병도 적다.

  • 주산(主山)이 수려 단정하고 청명하고 연약 아담한 것을 제일로 삼는다. 뒤 산맥이 길게 계속되어 들을 지나고 갑자기 일어나 높고 큰 봉우리를 이루며, 지맥(地脈)은 감싸듯 작은 분지를 만들어 마치 궁성 안에 들어온 것 같으면 길지다.

  • 주산의 형세가 자못 온화하고 넉넉함이 큰 겹집이나 높은 궁전 같은 곳은 다음으로 좋은 곳이다.

  • 사방의 산이 먼 곳에 있어 들이 널찍하고 산맥이 평지로 뻗어 내려 강을 만나 들 터를 이룬 곳이면 그 다음으로 좋은 곳이다.

  • 무릇 촌거(村居)에는 물 가운데나 물가는 말할 것도 없이 흙과 모래가 굳고 조밀하면 우물이나 샘물이 맑고 차다. 이와 같은 곳이면 살만하다.
    만약에 흙빛이 붉은 진흙(粘土), 검은 사력(砂礫, 모래와 조약돌), 황토(黃土) 등이면 이는 죽은 흙이며, 그런 땅에서 솟아 나오는 우물이나 샘물에는 반드시 풍토병이 있어 살 곳이 못 된다.


  • 물이 있어야 재산이 생긴다. 그러므로 물이 고여있는 물가에는 부유한 집과 명촌과 번성하는 마을이 많다. 비록 산중이라 하더라도 역시 시냇물이 모여드는 곳이라야 대를 이어 오래도록 살터가 된다.

  • 산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 맑고 고와 보이고, 가까이 있으면 밝고 깨끗이 보여서 한번 바라보면 사람들이 기쁨을 느껴야 한다. 산세가 험상궂고 밉살스러운 모양이 없으면 좋은 곳이다.

  • 앞으로 흘러드는 물인 조수(朝水, 朝入堂前)는 물넘어 물을 말하는 것이다. 작은 시내와 작은 개울물이 거슬러 들면 길하다. 큰 내와 강에 이르러서는 결코 거슬러 받들 수가 없다.

  • 오는 물은 반드시 산맥의 방향과 그 음양의 두 기운이 합치면서 꾸불꾸불하게 유유히 흘러들어 오는 것이 좋다.


    나. 흉한 양택지(陽宅地)
  • 수구(水口)가 이지러지고(휴, 虧) 트이고(소, 疎=疏) 텅 비고(공, 空) 넓은 곳(활, 闊)이면 비록 좋은 토지와 큰집이 있다하더라도 대개는 다음 세대까지 잇지 못하고 자연히 흩어지고 없어져 망하게 된다.

  • 사방의 산이 드높이 솟아서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며, 혹은 북두칠성이 보이지 않는 곳이다. 즉 영광(靈光)이 적고, 음기(陰氣)가 쉽게 침입하며 잡귀의 소굴이 되기도 하고, 아침저녁으로 산 안개가 끼는 곳으로 사람들이 병을 얻기가 쉽다.
    이런 까닭으로 좁고 작은 산 속에 사는 것은 넓은 들에 사는 것보다 못하다. 넓은 들판에 나지막한 산이 둘러싼 것을 산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것을 통틀어서 들이라고 부름은 햇볕이 막히지 않고 수기(水氣)가 널리 통하기 때문이다.
    높은 산 가운데서도 들이 탁 터진 곳이면 역시 좋은 터가 될 수 있다.

  • 가장 꺼릴 것은 뻗어 내린 산맥이 나약하고 둔하며, 생기가 없거나 혹은 산 모양이 무너지고 기울어져서 길기(吉氣)가 적은 곳이다. 무릇 땅에서 길기가 없으면 인재가 나지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산세를 가리지 않을 수 없다.

  • 무릇 물이 없는 땅은 자연 사람이 살 곳이 못 된다. 산은 반드시 물과 짝한 다음이라야 비로소 생성(生成)의 묘미를 다할 수 있다.
    물이 흘러들고 나감이 반드시 지리에 합당해야만 강산의 정기를 모아 배태(胚胎, 아이를 뱀)하는 길함을 이루는 것이다.

  • 대개 앞으로 뻗어드는 산 즉 조산(朝山)이 추악한 돌로 된 봉우리, 기울어진 고봉(孤峰), 무너지고 떨어져 나간 산세, 넘어다보는 산형, 이상스러운 돌과 괴이한 바위가 보이는 곳, 긴 골짜기에 높은 사(砂)가 전후 좌우에 보이는 곳은 기필코 살 곳이 못된다.

  • 대개 큰 강이 거슬러 드는 곳은 집터나 산소 터를 가릴 것 없이 처음은 비록 흥(興)하나, 오래가면 패망하지 않는 일이 없다. 그러므로 들어오는 물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는 물은 반드시 산맥의 방향과 그 음양의 두 기운이 합치면서 꾸불꾸불하게 유유히 흘러들어 오는 것이 좋고, 한 줄로 활을 쏜 것처럼 흘러들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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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촌(山村)

    촌에서의 길한 양택지는 주산이 수려 양명하고 청룡과 백호가 정겹게 감싸주어 평탄 원만한 명당보국(明堂保局)을 이룬 곳이다. 물은 급하지 않고 그윽하여 유유(幽幽)하게 흐른다.
    밖에서 보면 높고 깊은 산중 같아도 실제 그곳에 가면 전혀 산 속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이 좋은 곳이다. 대개 영(嶺, 큰 고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산과 청룡 백호, 안산에 둘러싸인 분지(盆地)로 되어 있다. 이를 장풍국(藏風局)이라고 한다.

    산촌 양택지의 경우 평시(平時)나 난세(亂世) 모두 오래 살기에 알맞은 곳이다. 자손보존(子孫保存)과 안정되고 지속적인 발전이 특징이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깊은 산골짜기나 물이 급하게 흐르는 계곡은 양택지로서 적당치 않다.

      2) 강촌(江村)
    높지 산이 보국(保局)을 이룬 가운데 강물이 휘어 감싸고도는 안쪽 산 아래가 길한 곳이다. 비록 산은 높지 않아도 수려하며 물은 넓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늑해야 한다.

    만약 높은 산과 인접해서 강물이 급하게 흐르는 곳은 여울이 발달되어 한 때 구경할만한 풍치가 있다하더라도 대를 이어 오래 살만한 곳은 못된다.
    산은 들판이라 할 만큼 낮고, 들은 평탄하고 수려하게 탁 트여서 시원하고 밝은 기운이 있어야 한다.
    너무 지대가 낮아서 자주 물에 잠기거나 토지가 모래와 자갈뿐인 곳은 좋지 않다.
    강촌은 인구와 물자의 유통이 용이하여 장사를 하면 부자가 많이 난다. 개방적인 성격이 강하나 지나친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기 정체성이 약할 수 있다.


      3) 어촌(漁村)
    바닷가나 섬을 말한다. 후면에는 수려한 봉우리와 아름다운 언덕이 있고, 좌우에는 청룡 백호가 바다까지 감싸고 있으며, 전면에는 맑고 잔잔한 파도 물결이 평평하게 넘치는 곳이 길하다.
    주변 섬들은 모두 이곳을 향하여 서있고, 해안은 만(灣)으로 굽어 있으며 은빛 모래가 아름답게 펼쳐진 곳이 좋다.

    어촌은 어염(魚鹽, 고기와 소금)을 얻기 쉬워 재화(財貨)가 많다. 그러나 바람이 많아서 사람의 얼굴이 검기 쉽고, 샘물이 귀하며 염분이 많아 풍토병에 걸리기 쉽다.


      4) 평촌(平村)
    평야지(平野地)에서의 양택지는 작은 산이나 언덕이 후면에 위치하고, 앞에는 넓고 평평한 들판이 있어야 한다. 들판 가운데는 하천이 아늑하게 감싸주면서 유유하게 흘러야 길한 곳이다.

    밭두렁 논두렁이 청룡 백호를 만들어 보국(保局)을 이루기 때문에 산은 들판이라 할 만큼 낮고, 들은 강이라 할 만큼 평탄하고 수려하다.
    평촌은 경작이 용이하여 큰 부를 이룰 수 있는 곳이다.

     

     

     

    (4) 대지(垈地)와 택지(宅地)

    대지(垈地)와 택지(宅地)는 건물의 기지(基地) 즉 집터나 건물이 들어설 터를 말한다. 도시나 촌락의 보국이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그 중에서도 택지로 알맞은 곳이 있고, 부적한 곳이 있다.
    좋은 택지는 도시 혹은 촌락을 형성한 보국 중심지에 있는 것이 보통이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핵심이 되는 곳은 오직 내룡지맥(來龍地脈)이 취결(聚結)한 혈지(穴地)를 말한다.
    좋은 택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대지(垈地)와 택지론(宅地論)이다.


      1) 길한 택지요건(宅地要件)
    산을 등지고 앞에는 물이 있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원칙이다.
    집 뒤로는 산이나 알맞은 언덕(구릉)이 있어야 이곳으로부터 집에 생기를 전달해주는 지맥(地脈)이 내려올 수 있다. 지맥의 흐름은 항상 산 따라 흐르는 것이므로 뒤에 산이 있어야 한다. 만약 집 뒤가 허전한 벌판이거나 물이라면 그 집에 산천생기는 전달되지 않는다.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추기 때문이다.
    집 뒤로 산이 든든하게 받쳐주어야 거칠게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집의 생기를 보호할 수 있다. 또 사람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의 심리는 항상 뒤가 든든해야 한다. 등뒤가 허전하면 불안하다는 것은 누구나 똑같이 느끼는 인간의 본능이다. 따라서 집 뒤의 산은 든든한 버팀목 혹은 보호자의 역할을 해준다.
    또한 집 앞에는 하천이나 개울, 연못, 샘, 논 등 물이 있어야 산으로부터 용맥을 따라 내려온 지기(地氣)가 취결(聚結) 할 수 있다. 물은 지기가 더 이상 앞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인 산과 양인 물이 서로 음양교합을 하여야 만이 산천생기가 모여 살기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이다.
    요즈음 햇볕이 잘 드는 남향(南向)만을 선호하여 물을 뒤로하고 높은 산을 향한 아파트나 주택 등이 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배치다. 일반적으로 양지바르다는 뜻이 꼭 남향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설사 북향이라도 햇볕이 잘 들면 된다. 북향이 햇볕이 잘 들기 위해서는 뒷산이 낮아야 하고 용맥이 길게 뻗어 내려와야 한다. 또 집 앞이 탁 뜨여 있으면 양기를 충분히 받는다. 집터로서 북향 대지는 얼마든지 있다.
    남향이라도 앞산이 높거나 너무 가깝게 있으면 오히려 햇볕을 차단하여 응달이 될 수가 있고, 산이 있음으로서 앞의 공간이 좁고 답답하여 양기를 충분히 받을 수 없다.
    배산임수(背山臨水)는 건강과 장수가 보장된 가장 중요한 원칙이므로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


    택지 앞은 낮고 뒤는 높은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지형이라야 한다.
    배산임수(背山臨水)와 같은 의미이나 배산임수는 넓은 의미이고, 전저후고(前低後高)는 좁은 의미다. 지기(地氣)는 산맥(산 능선)을 따라 흐르다 물을 만나 멈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지기 역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행룡(行龍)하는 지맥(地脈)은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곳에서는 사람이 살기에 알맞은 보국(保局)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예외로 친다.
    주산 현무봉에서 내려온 지맥은 물을 만나 멈추기 때문에 보국이 형성된 용진처(龍盡處)의 경우 지기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유통된다. 따라서 지기를 제대로 맞기 위해서는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전저후고(前低後高) 지형이라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집이나 건물이 들어서는 택지의 후면이 높아야 비가 올 경우 배수가 잘된다. 만약 건물 터가 낮고 앞이 높으면 물이 역류하여 집으로 들어올 것이다.


    햇볕을 잘 받는 지형이라야 한다.
    햇볕은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땅의 기운 즉 지기(地氣)는 음양으로 음(陰)에 해당되고, 하늘의 기운 즉 천기(天氣)인 햇볕은 양(陽)에 해당된다. 우주를 포함한 자연의 이치는 항상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생산과 발전이 있다.
    지기는 강한데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응달진 곳이라면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음의 기운이 강해 신체적으로 질병(疾病)이 생기기 쉽고, 정신적으로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황폐해 질 수 있다.
    택지를 선정하는데 있어서는 항상 양지바른 곳을 택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남향(南向)이라 하여 모두 양지바른 곳은 아니다. 남향이라도 앞에 산이 높으면 오히려 흉하다. 반면에 북향이라도 뒷산이 낮거나 용맥이 멀리까지 이어져서 햇볕을 차단하지 않으면 무관하다.


    통풍(通風)이 잘 되는 지형이라야 한다.
    풍수지리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학문이다. 장풍(藏風)을 직역하자면 ‘바람을 감춘다’ ‘바람을 간직한다’ ‘바람을 품다’ ‘바람을 저장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바람이 통하지 않게 가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바람이 통하되 맑고 부드러워서 훈풍화기(薰風和氣)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바람도 햇볕과 같이 양(陽)의 기운인 천기(天氣)에 속한다. 택지에 비해 주변이 지나치게 높거나 사방이 모두 막혀있다면 그 공간의 공기는 오탁(汚濁)해져 신선함을 줄 수 없다. 이러한 곳은 택지로 적당치 않다.
    택지를 청룡 백호와 안산이 잘 감싸주면서도 그 높이가 적당해야 하고, 보국(保局)의 출입구인 수구(水口)는 좁게 관쇄(關鎖)하되 보국 밖의 공기와 안의 공기가 원활하게 소통되어야 한다. 이때 바람이 거칠고 강하게 출입하면 안 된다.


    땅이 단단하고 배수가 잘되는 지형이라야 한다.
    택지로서 토질은 비석비토(非石非土)의 생토(生土)를 최고로 친다. 택지가 바위나 자갈 또는 왕모래 등으로 되어있으면 아직 탈살(脫煞)이 덜 된 곳으로 기가 억세고 혼탁하다는 뜻이다. 반면에 땅이 푸석푸석하여 먼지가 나거나 질퍽한 땅은 생기가 없는 곳이다.
    생기가 뭉친 곳은 보기에는 돌 같은데 손으로 비비면 분가루처럼 미세하게 분해되는 입자가 고른 흙으로 홍황자윤(紅黃紫潤)한 오색토(五色土)로 되어있다. 이곳은 밝고 부드러우면서 단단하여 물이나 벌레 나무뿌리 등이 침범할 수 없다.
    배수가 안 되고 물이 지반에 고이는 곳은 택지로 좋지 않다. 흔히 골짜기나 논을 매립한 택지에서 볼 수 있는데 땅 속에 습하고 탁한 기가 계속 축적되어 거주하는 가족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나무나 잔디가 잘 자라는 지형이라야 한다.
    나무가 있으면 오행(五行)으로 목극토(木剋土)하므로 나무뿌리가 지기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가 반듯하고 싱싱하게 자라는 택지, 잔디가 밝고 야무지게 자라는 땅이라야 좋은 택지다.



      2) 흉한 택지요건(宅地 要件)
    전고후저지(前高後低地)는 항시 불안한 곳이다.
    택지가 앞쪽이 높고 뒤쪽이 낮아 뒤로 기울어진 곳은 항시 불안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가산(家産)이 망하고 심한 즉 패절(敗絶)한다.
    사람이 등받이가 없거나 뒤로 경사진 의자에 앉으면 언제 뒤로 넘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업무를 편히 볼 수 없듯이 집의 기운도 마찬가지다.
    항상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등받이 역할을 해주는 산이나 언덕을 배경으로 해야 안정감이 있는 집터다.

    경사가 급한 곳은 재물을 잃는 곳이다.
    집터로 피해야 할 곳은 경사가 급한 곳이다. 집 앞이나 옆이 경사가 심하면 물이 급하게 흘러 내려가 지기가 집터에 모이지 못하고 소멸되어 버린다.
    풍수지리에서는 수관재물(水官財物)이라 하여 물은 재산을 관장하는데 물이 급하게 흘러 내려가면 재산도 역시 빠르게 빠져나간다고 보는 것이다.

    홀로 돌출(突出)된 곳은 팔풍받이로 흉하다.
    택지가 홀로 돌출되어 사방 팔방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 것을 ‘팔풍받이’라고 한다. 팔풍받이의 택지는 생기가 흩어지게 되므로 사람이 포악하게 되고, 정신질환이 있으며, 관재(官災)가 빈발한다.
    뿐만 아니라 손재(損財)가 많아 가패(家敗)하고 궁핍(窮乏)한다.

    도로 아래에 있는 택지는 가패인상(家敗人傷)하는 곳이다.
    도로 아래 낮은 택지는 도로에서 발생한 매연과 오염이 집안으로 날아들어 올 수 있다. 또 비가 오면 도로의 물이 온갖 오염 물질을 가지고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뿐만 아니라 차들이 빠른 속도로 오고가면 기가 교란되어 매우 흉하다.
    맑은 공기가 감돌아야 할 집안이 교란되고 오염된 기운으로 가득하다면 거주자들의 건강은 물론 재앙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집 뒤로 길이 나있으면 집안의 근심 걱정이 떠날 날이 없다. 이는 택지로 들어오는 용맥을 도로를 내면서 자르는 격이니 거주자가 상(傷)하는 재난이 염려된다.

    절벽이나 낭떠러지 근처에 있는 택지는 다재패산(多災敗産)하는 곳이다.
    절벽이나 낭떠러지 근처에 있는 택지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옛글에서도 “절벽단애지상하(絶壁斷崖之上下)는 다재패산장병불녕(多災敗産長病不寧)”이라 하였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나 위는 지기가 모이거나 전달될 수 없으며, 절벽을 타고 부는 바람은 강한 살풍(殺風)이 되어 거주자에게 온갖 재난과 불행, 질병을 가져다 준다.

    골짜기에 있는 택지는 살풍(殺風)으로 건강이 나빠지고 요절이 우려되는 흉한 곳이다.
    골짜기는 물과 바람이 강하게 흐르는 곳이다. 골짜기에 있는 택지는 물과 바람이 충사(?射)하므로 심한 즉 살상(殺傷)이 날 수 있다.
    산에서 부는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골짜기를 따라 이동한다.
    낮에는 햇볕을 받아 산 정상이 온도가 높으므로 바람은 아래에서 위로 부는 곡풍(谷風)이 형성된다. 밤에는 산 위가 아래보다 온도가 낮으므로 산 위에서 아래로 부는 산풍(山風)을 형성한다.
    밤낮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곳이 골짜기이므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이러한 곳에서 오래 살면 살풍(殺風), 살수(殺水)로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질환자가 생기며, 심하면 요절(夭折)이 우려되는 곳이다.

    택지 주변에 폭포가 있어 물소리가 곡(哭)소리로 들리면 상(喪)을 당한다.
    택지 주변에 폭포가 있으면 지기가 흩어지고, 물과 바람이 교란된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은 성품이 음란하거나 안질(眼疾)로 고생한다. 더구나 폭포의 물소리가 마치 사람이 우는 듯하게 들리면 가세(家勢)는 기울고 줄초상을 당한다고 했다.
    폭포는 계곡의 경사도가 급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물이 급하게 흐르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바람은 벽에 부딪쳐 기를 광폭(狂暴)하게 하고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

    자갈 땅이나 모래땅, 황토 흙으로 이루어진 택지는 지기를 얻을 수 없는 곳이다.
    모래와 자갈이 있는 땅은 흙의 공극(空隙)이 크므로 흙과 흙 사이로 물과 바람이 드나들어 지기가 모일 수 없는 땅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재산도 쉽게 망할 뿐 아니라 건강도 크게 해치게 된다. 오래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상누각(砂上樓閣)이라는 옛 고어(古語)도 있다.
    황토 흙으로 된 땅은 지기가 뭉쳐지지 않은 땅이다. 손재(損財)와 인상(人傷)이 우려된다.

    매립지(埋立地), 특히 늪이나 쓰레기 매립지는 악취와 유독 가스로 건강을 해친다.
    매립지는 지기를 얻을 수 없다. 특히 늪이나 쓰레기 매립지는 악취와 유독 가스로 거주자의 건강을 크게 해친다.
    또 산의 계곡을 매립하여 조성한 택지는 계곡이 본래 물길이므로 수맥이 지나는 자리다. 시간이 지나면 토사의 유출이 이루어지고, 지반이 침하(沈下)하여 건물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신전불후(神前佛後), 제단(祭壇), 고옥(古獄), 공동묘지, 전쟁터는 양택지로 옮지 않다.
    신당(神堂) 앞이나 절 뒤, 산신제당(山神祭堂), 성황당, 옛 감옥 터, 공동묘지, 전쟁터 등은 대개 택지로서는 부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옛날 전쟁터는 현대에 있어서도 군사 요충지로 중요하다. 이러한 곳에서는 오랫동안 살 땅이 못된다.

    택지 밑에 흐르는 수맥과 유골(遺骨)이 있으면 매우 흉하다.
    수맥은 지하에 흐르는 물줄기로 항상 일정량의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상의 물을 끌어들인다. 이때 강력한 수맥파(水脈波)를 발생하여 자신의 활동을 방해하는 구조물들을 파괴하는 활동을 한다. 단단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갈라지게 하는 등 강력한 힘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택지가 조성되면 건강에 해롭고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할 수 있다.
    택지 밑에 유골이 있는지 모르고 건물을 짓고서 생활을 하면 정신 이상자가 생긴다고 한다. 건물을 짓기 위해서 터파기를 할 때 유골이 발견되면 정성스럽게 이장을 해주던가 화장을 해주어야 한다.

    교도소나 법원, 사찰, 교회, 공장, 군대막사, 공동창고, 방앗간 등이 주변에 있는 택지는 좋지 않다.
    이러한 곳에서는 강력한 기가 작용하기 때문에 택지의 지기를 누르거나 상하게 할 수 있다. 병약하고 방탕아가 생긴다고 한다.

    대로변이나 도로가 교차하는 곳은 주택지로 좋지 않다.
    대로변이나 교차로 근처에 주택지가 있으면 차량과 인파들의 소음과 먼지로 인하여 주택으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진동으로 지기가 교란된다. 이러한 곳에서는 건강을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곤궁해진다.
    집은 음이고 도로는 양으로 보는데 주택지에 비해 도로가 너무 크면 음에 비해 양이 크다.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생긴다.

    큰 나무 밑의 택지는 좋지 않다.
    큰 나무가 자라기 위해서는 수기(水氣)가 많아야 한다. 이러한 곳은 택지로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뿌리가 지기를 손상시킨다. 또 무성한 나무 잎은 햇볕을 차단하므로 거주자의 건강을 해친다.

    직사광선이 작렬하여 지나치게 햇볕이 많이 드는 택지는 좋지 않다.
    햇볕을 잘 받는 양지바른 곳이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지기는 약한데 지나치게 햇볕이 많이 들면 질병이나 급사(急死), 파산(破産) 등의 변고를 초래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래가 많은 땅은 음(陰)의 기운인 지기가 약하다. 그런데 양(陽)의 기운인 햇볕이 많이 들면 반사되는 빛까지 합하면 지나칠 정도로 양(陽)이 많다. 이러한 곳은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흉하다. 주변에 나무 등을 심어 햇볕을 차단 시켜 주어야 한다.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 근처의 택지는 위험하다.
    고압선에 흐르는 전류는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를 많이 발생한다. 전자파의 영향으로 원인 모를 병에 걸리기 쉽고, 전기의 방전 현상으로 감전사고 등과 같은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압선이 흐르는 곳에서 100m 이상은 떨어져 있어야 한다.

     

     

     

    (5) 택지의 모양과 길흉화복(吉凶禍福)

    자연 환경의 조건을 고려하여 대지 또는 택지를 선택했으면 다음으로 택지의 모양과 크기를 살펴야 한다. 택지의 모양은 천차만별로 다양하다. 택지가 크고, 작고, 넓고, 좁고, 둥글고, 모지고, 곧고, 굽고, 아름답고, 추하고, 이 밖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대지의 생김새가 있다.
    이 많은 대지나 택지의 모양을 보고 일률적으로 길흉화복을 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건물과 균형이 이루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의 땅이 있어야 하고, 평탄 원만해야 택지로 모아진 지기(地氣)와 천기(天氣)가 모두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다.
    택지의 선정에는 반듯하고 평탄한 곳으로서 단조롭고 무결(無缺)한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1) 길한 택지 모양
  • 방정원만(方正圓滿, 네모 반듯하고 동그란 땅)한 택지는 가화형통(家和亨通, 집안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림)에 식산가부(殖産家富, 가업이 번성하여 부자가 됨)한다.

  • 충만평탄(充滿平坦, 평평한 땅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곳)한 택지는 정재창성(丁財昌盛, 가족과 재산이 번창 함)에 안거고수(安居高壽, 살기에 편안하고 무병 장수 함)한다.

  • 전면충만(前面充滿, 택지의 앞이 평탄 원만 함)한 택지는 대발치부(大發致富, 크게 발전하여 큰 부자가 됨)에 인정흥왕(人丁興旺, 가족들도 잘 돼 크게 번창 함)한다.


  •   2) 흉한 택지 모양
  • 다각복잡(多角複雜, 각이 많고 복잡하여 산란한 땅)한 택지는 빈번재앙(頻繁災殃, 재앙이 빈발 함)에 퇴산상정(退産傷丁, 가업도 망하고 사람도 다침)한다.

  • 요함돌출(凹陷突出, 한쪽이 푹 파이거나 심하게 돌출한 땅 )한 택지는 다재다난(多災多難, 재앙과 어려움이 많음)한다.

  • 사비경도(斜飛傾倒, 땅이 기울고 경사진 곳)는 가빈여세(家貧如洗, 집안이 가난하여 빈털터리가 됨)에 종내퇴향(終乃退鄕, 마침내 고향을 떠난다)한다.



  •   3) 택지 모양에 따른 길흉화복
    가. 길한 택지(宅地)
    부귀덕망형(富貴德望形)
    원형의 택지로 평탄 원만한 것을 말한다. 구성(九星)으로는 무곡(武曲)에 해당되는 것으로 부귀(富貴)와 덕망(德望)을 얻을 수 있다.

    선귀후부형(先貴後富形)
    가로 세로 비율이 황금 비율(1:1.6)로 이루어진 직사각형의 반듯한 택지를 말한다. 구성으로는 탐랑(貪狼)에 해당되며 이러한 곳에서는 먼저 귀(貴)를 하고 후에는 부(富)도 누린다.

    정재안정형(丁財安定形)
    정사각형의 택지로 평탄한 것을 말한다. 구성으로는 거문(巨門)에 해당되며 사방이 꽉 차 안정감이 있으므로 사람이나 재산 모두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더 이상 발전은 더디다.

    재운대길형(財運大吉形)
    택지 전면이 좁고 후면이 넓은 마름모꼴로 전착후광(前窄後廣)이라 한다. 외부로 보여지는 것보다는 훨씬 실속이 있다.

    성가치산형(盛家治産形)
    반듯한 사각형 택지가 어느 한 부분이 알맞게 원형으로 돌출 되어 있으면 팔괘(八卦) 방위로 보아 그 부분에 해당되는 사람이 더 크게 부를 이룬다.

    가화등제형(家和登第形)
    반듯한 사각형의 택지에 어느 한 부분이 알맞은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돌출 되어 있으면 팔괘(八卦) 방위로 보아 그 방위에 해당되는 사람이 귀(貴)하게 된다.


    나. 흉한 택지(宅地)
    재운불길형(財運不吉形)
    마름꼴의 택지가 전면은 길고 후면은 좁은 모양으로 전광후착(前廣後窄)이라 한다. 겉모양만 화려하고 실속이 없다.
    옛 날에는 세금을 메길 때 도로의 앞면에 접한 땅의 길이 또는 건물의 길이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후면이 좁은 것에 비해 앞쪽이 넓으니 세금을 더 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형태로 건물에서 장사를 하면 남 보기에만 화려할 뿐 실속이 없다. 항상 적자 운영을 면할 수 없다.

    불발정재형(不發丁財形)
    정삼각형의 택지 모양이다. 날카로운 선 세 개가 서로 끝을 뾰족하게 하여 만나니 흉상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사람이 상할 수 있는데 특히 부인이 안 좋다. 택지와 건물을 음양으로 구분할 때 택지는 음(陰)으로 부인을 상징하고, 건물은 양(陽)으로 남편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삼각형 형태의 택지는 마치 칼 세 개를 꽃아 놓은 것과 같은 형상이니 상처(喪妻)하기 쉽다. 또 마당은 재물을 관장하는데 재산의 손실이 큰 형상이다.

    처재불운형(妻財不運形)
    직삼각형의 택지 모양이다. 날카로운 선 세 개가 만나 서로 끝을 뾰족하게 대하고 있다. 기는 택지의 형상대로 흐르는 것이니 기의 흐름도 날카롭게 된다.
    주로 부인이 병에 걸리기 쉽고 흉사(凶事)를 당한다. 재산 또한 모이지 않고 큰 손실만 있을 뿐이다.

    정재불성형(丁財不盛形)
    택지 전면인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직사각형의 형상으로 일자(一字) 모양이다. 겉만 그럴 듯 하고 안에는 텅 비어 빈궁(貧窮)을 면할 수 없다. 사람들 또한 성공하지 못하니 발전이 없는 택지다.
    도로변에 일자로 길게 세워진 건물에 장사를 하는 경우 칸막이를 하여 하나 하나의 공간을 정사각형이나 세로가 긴 직사각형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가우다난형(家憂多難形)
    택지의 사방이 돌출과 요함이 질서 없이 이루어져 복잡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택지는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고 온갖 재난을 당한다.
    아깝더라도 보기 싫게 돌출 된 부분이 보이지 않게 원형 또는 정사각형 형태로 담장을 설치하여 택지를 평탄 원만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담장 밖으로 나간 부분은 화단이나 밭을 만들어 화초를 심어주면 좋다.

    정재양패형(丁財兩敗形)
    직선으로 된 택지가 각이 많게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복잡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곳은 사람도 재산도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다.
    복잡한 각을 단조롭게 꾸며 주어야 한다.

    가주실권형(家主失權形), 극자반목형(剋子反目形)
    직사각형의 택지인데 한쪽 세로 변은 길고 한쪽은 짧은 형상을 말한다. 부모와 자식간 또는 형제끼리 다툼으로 부모의 권위가 떨어지고 서로 반복하여 불행해진다.

    가업부진형(家業不振形)
    택지의 한쪽이 오목하게 들어온 것으로 기가 결여된 상태다. 이러한 택지는 가업이 부진한데 특히 팔괘 방위에 해당되는 궁위의 사람이 피해를 많이 받는다.

     

     

    (6) 택지의 방위별 요함돌출(凹陷突出)에 따른 길흉화복

    택지는 방정(方正, 반듯한 사각형)하고 원만(圓滿)하며 평탄한 것이 제일 좋은 형상이다. 그러나 어느 특정 방향이 적당하게 돌출하여 보기 좋으면 팔괘(八卦) 방위에 해당되는 사람이 더 발전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돌출하면 오히려 택지의 기운을 설기(洩氣) 시키므로 해롭다. 또 심하게 요함(凹陷)하면 그 방향에 기가 부실하게 되므로 흉하게 된다.
    이는 택지뿐만 아니라 건물의 모양도 같은 원리이므로 참고해야 한다.


      1) 감방(坎方), 정북방(正北方)
    택지 또는 건물의 정북방인 감방(坎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길격으로 성가치부(盛家致富)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過突) 또는 심요(甚凹)는 정재불발(丁財不發)에 중남(中男)이 유고불성(有故不盛)이다.

      2) 간방(艮方), 동북방(東北方)
    택지 또는 건물의 간방(艮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길격으로 부귀왕정(富貴旺丁)한다. 특히 소남(少男)이 귀하게 되고 발전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도리어 불구아손(不具兒孫)에 가빈(家貧)과 관재(官災)가 염려된다. 이는 간(艮)방이 막내아들을 상징하는 방위이고, 탐랑(貪狼) 방위로 귀를 관장하기 때문이다.

      3) 진방(震方), 정동방(正東方)
    택지 또는 건물의 진방(震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가부(家富昇給)한다. 특히 장남(長男)이 귀하게 발전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가업부진(家業不振)에 장남의 쇠퇴(衰退)가 우려된다.

      4) 손방(巽方), 동남방(東南方)
    택지 또는 건물의 손방(巽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부귀병발(富貴倂發)에 우성여손(尤盛女孫, 특히 그 중에서도 장녀가 먼저 성공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매사정체(每事停滯)에 여손(女孫)이 불발한다.

      5) 이방(離方), 정남방(正南方)
    택지 또는 건물의 이방(離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귀인(貴人)이 아조(我助)하여 등제승급(登第昇給)하게 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관재송사(官災訟事)에 여인(女人)의 부정(不貞)이 우려된다.

      6) 곤방(坤方), 서남방(西南方)
    택지 또는 건물의 곤방(坤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내주당권(內主當權, 집안의 권한을 부인이 가짐) 치산가부(治産家富)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가부병약(家婦病弱)에 남녀음란(男女淫亂)이다.

      7) 태방(兌方), 정서방(正西方)
    택지 또는 건물의 태방(兌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부귀병방(富貴倂發)에 소녀우성(少女尤盛)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전상객사(戰傷客死)에 여손(女孫)이 불성(不盛)이다. 또 태방(兌方)에 넓은 화원(花園)이 있으면 소실(少室)을 두게 되고, 이로 인하여 재산이 탕진된다.

      8) 건방(乾方), 서북방(西北方)
    택지 도는 건물의 건방(乾方)이 적당하게 돌출하면 가주당권(家主當權, 남자가 집안의 권한을 가짐)과 무병장수(無病長壽)한다.
    그러나 그곳이 과돌심요(過突甚凹)하면 초화손재(招禍損財, 화를 불러 재물을 잃음)하고 단명가주(短命家主)한다.
    택지와 건물의 방위별 돌출요함(突出凹陷)에 의한 길흉화복을 가늠한다.



     

     

     

    (7) 택지(宅地)의 토색(土色)

    사람은 누구나 땅을 의지하고 땅위에서 한 평생을 살다가 죽어서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따라서 땅은 산 사람의 주거지든 죽은 사람의 묘지든 매우 중요하다.
    좋은 땅은 흙의 색깔이 오색토(五色土)이면서 밝고 유연하다. 오색토란 붉고(홍, 紅), 노랗고(황, 黃), 하얗고(백, 白), 검고(흑, 黑), 자주빛(자, 紫)이 나는 흙이 서로 섞여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꼭 이 다섯 가지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고 밝은 색이 나는 여러 색깔의 미세한 입자의 흙이 단단하게 서로 결합하여 섞여있는 것을 뜻한다. 이를 홍황자윤(紅黃滋潤)이라고 표현하는데 오색토가 결합하여 더욱 윤기가 나는 땅이기 때문이다. 또 생기가 뭉쳐있는 땅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워 견고유연(堅固柔軟)하다는 표현을 쓴다.
    택지는 무엇보다도 토색(土色)이 좋아야 한다. 토색이 좋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지기(地氣)가 좋다는 것과 상통하는 말이다. 기가 없거나 빠져버린 무기허모(無氣虛耗)한 땅은 재빛 회색(灰色)이거나 검은 흙색(黑色)으로 윤기(潤氣)가 없다.
    양명(陽明)한 기운이 감도는 생토(生土)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은 정재병발(丁財竝發, 사람과 재물이 같이 흥함)에 무병장수(無病長壽)하며 대대로 안거(安居)할 수 있다. 옛말에 황백색(黃白色)이 자윤(滋潤)하면 재관제래(財官齎來)하고, 자황색(紫黃色)이 자윤(滋潤)하면 재관운(財官運)과 건강운(健康運)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무기력한 사토(死土)에 집을 짓고 살면 정재불흥(丁財不興, 사람과 재물이 흥하지 않음)에 병고상정(病苦傷丁, 병들어 고통스럽고 결국 장정이 다침)한다.
    사토(死土)는 일반적으로 비가 조금만 오면 진수렁이 되었다가도 비가 오지 않으면 흙먼지가 휘날리는 점토질(粘土質)의 땅, 산 자갈과 왕모래가 섞여있는 퇴적토(堆積土) 등을 말한다. 요즈음 택지 개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립지(埋立地)나 심하게 절토(切土)한 땅은 좋지 않다.
    그러나 불가피하게 보토(補土)를 해야 할 경우는 생 땅인 생토(生土)를 파다가 보토를 해야지 진흙, 모래, 자갈 등이 섞여진 땅을 가지고 보토 하면 안 좋다. 또 땅을 깎아 정지(整地)할 때는 부토(腐土, 낙엽 등이 섞어 흙으로 된 것)를 걷어내고 신선한 생토(生土) 위에 집을 지어야 한다.

    (8) 집터로 쓰지 말아야 할 땅

    늪지, 천변(川邊), 연못, 호수를 매립한 땅
    이러한 곳은 물이 드는 곳으로 집에 습기(濕氣)가 많아 집의 수명과 거주하는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본래 습지(濕地)에는 무성한 풀이 자라있을 것인데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객토(客土,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음)하는 경우가 많다.
    습기도 많은데다가 물풀들이 섞어서 내는 독성의 가스가 집으로 스며들어 가족들이 병자 또는 신체 허약자가 되게 한다.
    아무리 좋은 생토(生土)를 가져다 보토(補토)를 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곳은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산을 절개한 땅
    산을 절개하여 택지로 개발한 곳은 아직 지기가 탈살(脫殺)되지 않은 곳이 많다. 또한 산의 절개(切開)한 면과 건물 사이로 골이 형성되어 강한 바람의 통로가 된다. 골바람은 강한 살풍(殺風)이 되어 지기를 흩어지게 하고 동물이나 식물의 생장에 큰 장애를 준다.
    심하면 바람 소리가 항시 윙윙거려 정신 착란과 같은 병을 초래할 수 있다. 거주자는 정신이 산만하여 집중이 되지 않으므로 자녀들의 학업 부진은 물론 일의 성과도 없다. 또 산의 절개로 인하여 축대 붕괴와 같은 위험이 있다.

    골짜기를 보토한 땅
    골짜기에 옹벽을 쌓고 흙을 메워 택지를 개발한 곳은 지반이 약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수맥을 받는다. 골짜기는 본래 물이 흐르는 곳이다. 보토를 했다하더라도 지하로 스며든 물들은 본래 물길인 골짜기로 모여들어 흐르게 된다. 토사 유출로 지반의 침하(沈下)가 우려되고 심한 즉 건물 붕괴의 위험이 있다.
    골짜기는 바람도 유통되었던 곳이다. 바람이 옹벽에 부딪쳐 회오리나 광풍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곳은 사람이 오래 살 곳이 못된다. 오래 산 즉 요통과 두통 등 병에 시달리고 건강과 의욕 상실로 일의 성과가 없다. 결국 파산하는 흉한 택지다.

    큰 공장이 서 있던 땅
    큰 공장이 있던 자리는 기계 돌아가는 진동으로 인하여 오랜 시간 지기가 흔들렸기 때문에 기가 흩어졌을 확률이 높다. 아무리 단단한 혈지(穴地)라도 지기가 흔들렸으면 이미 죽은 땅이나 마찬가지다. 또 공장의 폐수나 오염 물질로 인하여 토양이 섞어버릴 수도 있다.
    불가피하여 이러한 곳에 집을 지을 때는 깨끗한 흙이 나올 때까지 파내고, 좋은 객토(客土)로 보토(補土)한 다음 다지기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재래식 화장실, 축사, 두엄, 쓰레기 매립지였던 땅
    재래식 화장실이나 축사, 퇴비와 축사의 배설물을 쌓아 놓았던 두엄, 쓰레기 매립지 등은 악취와 부패 가스로 나쁜 영향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불가피할 경우는 오물이 쓰며든 곳까지 완전히 흙을 파낸 다음 깨끗한 생토로 보토하여 다지기를 철저히 해주어야 한다.

    고목이나 큰 나무가 서있던 땅
    오래된 고목(古木)이나 큰 나무가 서 있던 땅은 나무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 지기(地氣)를 다 파헤쳐 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나무는 잘랐다 하더라도 뿌리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나무 뿌리가 있는 곳으로 물이 스며들고 바람이 들어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나오는 등 좋지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
    또 큰 나무가 있는 집터는 무성한 나뭇가지로 양기(陽氣)인 햇빛을 차단할 뿐 아니라 각종 곤충이나 해충들이 붙어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행(五行)으로도 목극토(木剋土)하여 지기를 괴롭히고, 수생목(水生木)하여 집터의 지기를 보호하는 수기(水氣)를 모두 흡수한다.
    나무 뿌리는 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만큼 뻗는다고 한다. 집안에 나무를 심을 때는 최소한 나무의 높이만큼 떨어져야 하고, 나뭇가지가 지붕위로 뻗어서는 안 된다.

    암석이나 자갈이 많은 땅
    바위나 돌멩이들이 날카롭고 뾰족뾰족하게 있는 땅은 살기(殺氣)가 있으므로 집터로 옮지 않다. 아직 탈살(脫殺)이 덜 된 곳으로 지기(地氣) 역시 날카롭고 예리하게 작용한다. 이러한 곳에 집을 짓고 오래 살면 큰 흉화(凶禍)를 당할 수 있다.

    점토(粘土)가 많아 질퍽거리는 땅
    끈끈하게 찰 진 점토질의 토양은 배수가 되지 않아 습기가 많고 질퍽거린다. 항상 음습(陰濕)하므로 건강을 헤치기 쉽고 각종 병에 자주 걸린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몸이 무겁다. 이러한 곳에 오래 살면 의욕이 떨어져 일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결국 파산하고 단명(短命)한다.

    먼지가 자주 일어나고 부석부석한 땅
    미세한 입자의 흙으로 바람이 불면 뿌옇게 먼지로 되었다가 비가 오면 곤죽이 되어 질퍽거리는 땅이다. 비록 풍화가 잘돼 미세한 입자로 되었으나 흙에 생기가 없다보니 서로 결합을 못했다. 건조했을 때 밟아보면 신발이 푹푹 빠져 자국이 남는다. 이러한 곳은 지기가 없는 곳으로 집을 지으면 발전이 없다.

     

     

    (9) 택지와 도로의 관계

    도시에서 택지를 선정할 때 주변 도로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택지와 도로를 음양의 관계로 따지자면 택지는 움직이지 않는 음(陰)이고, 차와 사람이 다니는 도로는 움직이는 양(陽)으로 본다. 마치 사람과 차들의 이동이 하천이나 강에 흐르는 물과 같다고 보는 것이다. 풍수지리는 음과 양이 얼마만큼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교합(交合)하느냐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도로를 물로 보고 수세론(水勢論)과 똑같은 이론을 적용하면 된다.


      1) 길한 도로
    ● 도로가 택지를 감싸 듯 완만하게 굽어 있는 곳이 좋다.
    물이 혈지를 금성환포(金星環抱) 해주듯 도로가 택지를 완만하게 감싸주는 형태로 있으면 길하다.

    ● 도로가 택지의 정면과 평탄하게 평행으로 나있으면 좋다.
    반듯한 도로가 택지 앞을 평행으로 나 있고, 경사지지 않고 평탄하면 완만하게 굽어 준 것보다는 못하지만 길한 형태다.

    ● 택지보다 낮은 도로는 좋다.
    앞에 나있는 도로가 택지보다 낮아야 배수가 잘되고, 도로에서 나오는 매연과 먼지, 소음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적당한 넓이의 도로가 좋다.
    택지는 음이고 도로는 양이다. 음과 양이 항상 균형을 이루고 조화가 되어야 길한 택지가 된다. 택지는 작은데 도로가 넓으면 음은 작은데 양이 커 조화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택지는 넓은데 도로가 좁아도 좋지 않다.


      2) 흉한 도로
    도로가 등을 돌리고 있는 택지는 좋지 않다.
    양인 도로가 음인 택지를 등을 돌리고 있으면 음양교합을 이룰 수가 없다. 마치 물이 용혈을 반배(反背)하는 형상이다. 이러한 곳은 재산을 모을 수 없는 곳이다.

    경사진 도로는 좋지 않다.
    경사진 도로는 양기(陽氣)를 머물게 할 수 없다. 수관재물(水官財物)이라 했으니 도로가 경사지면 재산을 관장하는 물도 급히 흘러가게 된다. 이러한 곳은 가산(家産)이 빨리 패하는 곳이다.

    도로가 택지를 향하여 똑바로 난 곳은 좋지 않다.
    도로가 택지 정면을 혹은 옆을 직선으로 치고 들어오는 형태로 나있으면 비명횡사(非命橫死)와 같은 화를 당할 수 있으며, 재산 또한 급히 망한다.

    택지 앞으로 일직선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 앞으로 도로가 급하게 경사져 내려가는 곳은 온 재산을 끌고 내려가는 형상이다. 이를 수세론(水勢論)에서는 견동토우(牽動土牛)라 하였다. 이와 같은 형태의 도로가 있으면 지극히 흉하여 사람과 재산이 같이 망하게 된다.

    택지를 대각선으로 비껴 가는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 옆에서 이어진 도로가 앞으로 오지 않고 비껴 가는 곳은 마치 청룡이나 백호가 비주(飛走)한 것과 같다. 이러한 곳에서는 재산이 모일 수 없다.

    택지보다 높은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가 도로보다 낮으면 비가 왔을 때 도로의 오염된 물이 집으로 침범할 수 있고, 평상시 도로의 온갖 오염된 먼지와 매연 등이 집으로 들어와 집안의 기를 혼탁하게 한다. 가족들의 건강을 해치고 뜻하지 않은 흉화(凶禍)의 우려가 있다.

    도로가 삼각점을 이루는 곳은 좋지 않다.
    직선으로 된 도로가 양쪽에서 나와 택지 앞에서 만나 삼각점을 이루는 곳은 마치 두 개의 칼이 마주치는 형상이다. 비록 사람의 눈에 잘 띄고, 사람과 차들이 모이는 장소라 좋을 것 같아도 항상 시비와 싸움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재산상의 손실과 화재의 우려도 있다.
    이러한 곳에 건물을 지을 때 도로와 접하는 부분을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빈터로 놔두고 도로변에 가로수를 심어 살기(殺氣)를 차단하면 어느 정도 흉함을 면할 수 있다. 그러나 집터로는 부적합하고 상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택지 뒤의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 뒤에 있는 도로는 지기(地氣)를 전달해주는 용맥을 절단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또 뒤가 안정되어 있어야 하는데 차와 사람의 유통으로 항상 불안한 심리를 가지게 된다.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원칙과 어긋나는 형상이므로 더욱 좋지 않다. 이러한 곳은 병치레가 많고 예기치 못한 흉화(凶禍)를 당할 염려가 있다.

    택지에 비해 너무 넓은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는 음이고 도로는 양이다. 너무 넓은 도로가 작은 택지를 제압하는 형상이니 자손이 왕성하게 번창하지 못하고 부진하다. 재산 또한 모이지 않고 흩어지고 만다. 그러나 도로 넓이에 맞는 택지와 건물이라면 오히려 크게 발전할 수 있다.

    택지를 사면으로 둘러싼 도로는 좋지 않다.
    택지를 사면으로 도로가 둘러싸고 있다면 우선 고립을 뜻한다. 항상 불안하여 정신적 고통을 많이 받게 된다. 또 건강과 재산 모두를 잃게 된다.

     

    4. 가상론(家相論)

    가상론(家相論)은 택지 위에 세워지는 건물의 형태와 구조, 방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건물의 모양과 크기를 비롯해서 실내 내부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각 구조물들의 방향은 어디로 할 것이며, 누가 그곳을 사용할 것인가 등을 자연법칙에 맞게 다루는 것이 가상론(家相論)이다.
    자연상태의 지형인 양택(陽宅)은 좋은 곳을 고르는 것 외에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좋게 할 수 없으나 가상(家相)은 얼마든지 유리하게 할 수 있다.
    동양의 운명학자들은 가상학(家相學)을 개운학(開運學)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운명은 결코 숙명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에서 최고로 여기는 것이 바로 가상학(家相學)이다.
    사람은 일생의 대부분을 건물 공간에서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의 길흉(吉凶) 여하에 따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운명(運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집안에 어려운 일이 계속될 때는 가상론(家相論)에 따라 집의 개축(改築), 구조 변경, 자리의 재배치 등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도시나 촌락에서 택지를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곳을 선택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보다 쉽게 집의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은 가상법(家相法) 밖에 없다. 그래서 가상학은 속발(速發)이 특징이다. 음택(陰宅)의 발복은 장구한 세월동안 여러 자손에게 고르게 영향을 주는 반면 발복의 시기가 매우 늦다. 그러나 양택은 그 집에서 출생하고 자란 사람이나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영향을 주지만 그 시기가 매우 빠르다.
    따라서 현재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풍수지리를 이용해서 그 운을 바꾸고자 한 다면 가상학을 먼저 이용해야 할 것이다.


     (1) 대지와 건물의 형태 및 크기
    자연 환경 조건의 선택이 끝나면 다음으로 대지와 건물의 모양과 크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아파트나 다른 용도의 건물은 예외도 있겠지만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대지의 크기와 건물의 크기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건물에 비해 대지가 너무 넓거나 좁으면 음양의 불균형으로 양호한 기를 얻을 수 없다.


      1) 대지(垈地)의 범위(範圍)
    대지(垈地)는 담을 쌓은 안쪽을 말한다. 만약 대지의 모양이 삼각형이거나 어느 한쪽이 뾰족하여 흉상이거나, 길거나 좁아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담을 쌓아 길상(吉相)의 대지로 바꾸면 된다. 대체로 대지는 원형(圓形)이나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의 형태가 길한 모양이다.
    담이 없는 대지는 기를 집안으로 가두어 주지 못하므로 양호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담으로 둘러싸인 대지는 또한 평탄해야 한다. 요철(凹凸)이 있으면 평탄하게 해준다.

      2) 대지(垈地)와 건물(建物)의 비율(比率)
    대지 중에 최고는 네모 반듯한 장방형(長方形)인 직사각형인데 이것도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 : 1.618 황금비율로 있으면 최고 길상(吉相)이다. 이것은 건물을 앉히고 정원(庭園, 마당)의 모양을 거의 정사각형에 근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짓고 남은 정원의 넓이가 건물의 넓이보다 1.5배정도 넓은 정사각형 모양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지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3 : 4 정도로 하면 황금비율에 가깝게 되며 이때 가로는 집 앞 도로와 접한 면을 기준 한다. 만약 가로 세로의 비율이 4 : 3이 되면 도로로 집의 앞을 향하게 했을 때 옆으로 길쭉한 모양이 되어 좋지 않다.
    가로 세로 비율이 1 : 1인 정사각형의 경우 비록 집은 방형으로 지을 수 있으나 집 면적을 제외한 정원이 직사각형으로 되어 좋은 형상이 못된다. 그러나 상가나 빌딩은 예외일 수 있다. 또 가로 세로 비율이 1 : 2가 넘으면 건물을 짓고 난 다음 정원이 길쭉한 형상이 되어 좋지 않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는 택지 부족으로 인하여 이와 같은 비율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대지로 들어오는 양호한 공간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집 모양을 길상으로 하여 좋은 입체에너지를 얻고, 내부 실내구조 배치를 잘해 실내의 공간 에너지를 좋게 해야 한다.

      3) 양택(陽宅)의 5실5허(五實五虛)
    집터의 위치나 구조의 길흉을 따지는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 이론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인 『황제택경(皇帝宅經)』에 나오는 내용이다. 5실(五實)을 갖춘 집에 사는 사람은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지지만, 5허(五虛)에 사는 사람은 건강도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해진다고 하였다.
    오늘날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참고할 만 하다.

    가. 5실 (五實)
  • 집은 작은데 식구가 많은 것

  • 집 규모에 비하여 문이 작은 것

  • 담장이나 울타리가 반듯한 것

  • 집은 작은데 화초가 잘 자라고 가축이 많은 것

  • 물이 동남쪽으로 흐르는 것


    나. 5허 (五虛)
  • 대지는 넓은데 건물이 작은 것 <지광옥소(地廣屋小)는 허망지상(虛望之象)>

  • 대문은 크고 집이 작은 것 <문광옥소(門廣屋小)는 무실지상(無實之象)>

  • 담장이나 창문이 없는 것 <무문무원(無門無垣)은 산기지상(散氣之象)>

  • 집은 큰데 식구가 적은 것 <가대소구(家大小口)는 기쇠지상(氣衰之象)>

  • 우물이 마당 한가운데 있는 것 <정심굴정(庭心堀井)은 기침지상(氣沈之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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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상론(家相論)

    가상론(家相論)은 택지 위에 세워지는 건물의 형태와 구조, 방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건물의 모양과 크기를 비롯해서 실내 내부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각 구조물들의 방향은 어디로 할 것이며, 누가 그곳을 사용할 것인가 등을 자연법칙에 맞게 다루는 것이 가상론(家相論)이다.
    자연상태의 지형인 양택(陽宅)은 좋은 곳을 고르는 것 외에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좋게 할 수 없으나 가상(家相)은 얼마든지 유리하게 할 수 있다.
    동양의 운명학자들은 가상학(家相學)을 개운학(開運學)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운명은 결코 숙명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는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 중에서 최고로 여기는 것이 바로 가상학(家相學)이다.
    사람은 일생의 대부분을 건물 공간에서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의 길흉(吉凶) 여하에 따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운명(運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별한 이유 없이 집안에 어려운 일이 계속될 때는 가상론(家相論)에 따라 집의 개축(改築), 구조 변경, 자리의 재배치 등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실적으로 도시나 촌락에서 택지를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곳을 선택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보다 쉽게 집의 운을 좋게 하는 방법은 가상법(家相法) 밖에 없다. 그래서 가상학은 속발(速發)이 특징이다. 음택(陰宅)의 발복은 장구한 세월동안 여러 자손에게 고르게 영향을 주는 반면 발복의 시기가 매우 늦다. 그러나 양택은 그 집에서 출생하고 자란 사람이나 현재 거주하는 사람에 한해서 영향을 주지만 그 시기가 매우 빠르다.
    따라서 현재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풍수지리를 이용해서 그 운을 바꾸고자 한 다면 가상학을 먼저 이용해야 할 것이다.


     (1) 대지와 건물의 형태 및 크기
    자연 환경 조건의 선택이 끝나면 다음으로 대지와 건물의 모양과 크기의 선택이 중요하다. 아파트나 다른 용도의 건물은 예외도 있겠지만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대지의 크기와 건물의 크기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건물에 비해 대지가 너무 넓거나 좁으면 음양의 불균형으로 양호한 기를 얻을 수 없다.


      1) 대지(垈地)의 범위(範圍)
    대지(垈地)는 담을 쌓은 안쪽을 말한다. 만약 대지의 모양이 삼각형이거나 어느 한쪽이 뾰족하여 흉상이거나, 길거나 좁아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담을 쌓아 길상(吉相)의 대지로 바꾸면 된다. 대체로 대지는 원형(圓形)이나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의 형태가 길한 모양이다.
    담이 없는 대지는 기를 집안으로 가두어 주지 못하므로 양호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담으로 둘러싸인 대지는 또한 평탄해야 한다. 요철(凹凸)이 있으면 평탄하게 해준다.

      2) 대지(垈地)와 건물(建物)의 비율(比率)
    대지 중에 최고는 네모 반듯한 장방형(長方形)인 직사각형인데 이것도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1 : 1.618 황금비율로 있으면 최고 길상(吉相)이다. 이것은 건물을 앉히고 정원(庭園, 마당)의 모양을 거의 정사각형에 근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을 짓고 남은 정원의 넓이가 건물의 넓이보다 1.5배정도 넓은 정사각형 모양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지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3 : 4 정도로 하면 황금비율에 가깝게 되며 이때 가로는 집 앞 도로와 접한 면을 기준 한다. 만약 가로 세로의 비율이 4 : 3이 되면 도로로 집의 앞을 향하게 했을 때 옆으로 길쭉한 모양이 되어 좋지 않다.
    가로 세로 비율이 1 : 1인 정사각형의 경우 비록 집은 방형으로 지을 수 있으나 집 면적을 제외한 정원이 직사각형으로 되어 좋은 형상이 못된다. 그러나 상가나 빌딩은 예외일 수 있다. 또 가로 세로 비율이 1 : 2가 넘으면 건물을 짓고 난 다음 정원이 길쭉한 형상이 되어 좋지 않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는 택지 부족으로 인하여 이와 같은 비율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대지로 들어오는 양호한 공간 에너지를 얻을 수 없으므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집 모양을 길상으로 하여 좋은 입체에너지를 얻고, 내부 실내구조 배치를 잘해 실내의 공간 에너지를 좋게 해야 한다.

      3) 양택(陽宅)의 5실5허(五實五虛)
    집터의 위치나 구조의 길흉을 따지는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 이론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인 『황제택경(皇帝宅經)』에 나오는 내용이다. 5실(五實)을 갖춘 집에 사는 사람은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지지만, 5허(五虛)에 사는 사람은 건강도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궁핍해진다고 하였다.
    오늘날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참고할 만 하다.

    가. 5실 (五實)
  • 집은 작은데 식구가 많은 것

  • 집 규모에 비하여 문이 작은 것

  • 담장이나 울타리가 반듯한 것

  • 집은 작은데 화초가 잘 자라고 가축이 많은 것

  • 물이 동남쪽으로 흐르는 것


    나. 5허 (五虛)
  • 대지는 넓은데 건물이 작은 것 <지광옥소(地廣屋小)는 허망지상(虛望之象)>

  • 대문은 크고 집이 작은 것 <문광옥소(門廣屋小)는 무실지상(無實之象)>

  • 담장이나 창문이 없는 것 <무문무원(無門無垣)은 산기지상(散氣之象)>

  • 집은 큰데 식구가 적은 것 <가대소구(家大小口)는 기쇠지상(氣衰之象)>

  • 우물이 마당 한가운데 있는 것 <정심굴정(庭心堀井)은 기침지상(氣沈之象)>


  •  (2) 건물(建物)의 형태(形態)

    건물(建物)은 대지 위에 세워진 구조물로 내부에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 있다. 건물 내부 공간은 땅으로부터 전달되는 음(陰)인 지기(地氣)와 지상 외부로부터 유입된 양(陽)인 천기(天氣, 空氣)가 서로 섞여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물 형태는 좋은 지기와 천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모양과 구조여야 한다.
    지기는 상승(上乘)하고 천기는 하림(下臨)하는 특성이 있다. 건물이 상승하는 지기를 전달받는 곳은 지면과 붙어있는 바닥 평면이다. 만약 이곳이 땅과 붙어있지 않고 떠있거나 공허(空虛)하여 외부 바람이 유통된다면 땅에서 올라오는 지기(地氣)는 건물에 전달되지 않고 흩어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좋은 건물은 바닥 전체가 지면과 접하고 있는 곳이다.
    천기(天氣, 空氣)는 본래 특별한 모양이 없으나 지상(地上)의 구조물 형태에 따라 그 모습과 성질이 변한다. 공중에서는 넓게 퍼져오던 바람이 어느 건물에 닿으면 그 건물의 외부 형태대로 변한다. 만약 건물의 외부 모습이 원만하고 방정하여 안정된 모습이라면 공기 역시 안정된 형태로 변하여 건물 내부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건물 외부가 날카로운 각이 지거나 복잡한 모습이라면 기 역시 그렇게 변하여 건물 내부에 영향을 준다.
    땅속 지기나 지상의 천기가 사람이 생활하는 건물 내부로 들어올 때는 제일 처음 건물의 외부 모양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건물의 형태는 가상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여야 한다.
    주변의 지형적인 특색과 건물의 모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보기도 좋고, 기(氣)도 원활하게 유통된다.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의 형태가 주변 산수와 닮거나 상생(相生)의 모습이어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어 안정감도 있고 좋은 기도 가질 수 있다.
    마치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반주(자연)와 노래(건물)가 일치해야 좋은 음악이 되듯, 주변 자연 환경을 무시한다면 음악의 불화음처럼 건물이 불안정해 보이고 기도 나빠져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또 주변 산수와 어울리는 크기의 건물이어야 한다. 주변 산이 높으면 건물도 높아야 하고, 산이 낮으면 건물도 낮아야 한다. 또 들이 넓으면 건물도 넓어야 하고, 들이 좁으면 건물의 면적도 좁아야 자연과 조화가 이루어진다.
    주변 산은 높은데 건물이 낮으면 자연으로부터 위압을 당한다. 반면에 주변 산이 낮은데 건물만 높으면 외부의 바람을 받는 등 자연으로부터 건물이 보호받을 수 없다.
    또 보국이 넓은데 건물이 좁으면 건물이 왜소(矮小)하여 그곳에 사는 사람이 옹졸해지기 쉽다. 반대로 좁은 보국인데도 건물을 넓고 크게 지으면 답답하여 발전이 없다.
    주변 산수와의 조화는 거리와도 관련이 있다. 산이 높다하더라도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으면 낮게 있어야 하고, 비록 낮은 산이라도 가깝게 있으면 높아 보이는 것이 지리의 원칙이다.

    지대가 높은 곳에서는 낮은 건물,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높은 건물을 짓는다.
    지대가 높은 곳인데 높은 건물을 지으면 대기 중에 흐르는 제트기류의 영향을 받는다. 제트기류는 인체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준다. 비록 건물 외벽이 두껍고 튼튼하다 할지라도 강한 기압의 영향으로 건물 내부의 실내 기압도 영향을 받는다.
    심하면 사람의 손발이 붓고 코피를 흘리는 경우가 있으며 식물의 생육도 좋지 못하다. 따라서 지대가 높은 곳은 택지로 좋은 곳은 못되나 불가피하게 건물을 지을 때는 낮게 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고층 건물을 지을 때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을 택하는 것이 주변 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건물 바닥 전체가 지면과 접하는 것이 좋다.
    지기는 수직으로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건물 전체가 지기를 골고루 받기 위해서는 바닥 평면 전체가 지면과 접하고 있어야 한다. 또 지하를 파지 않고 지상으로만 건물을 지을 때도 약간이라도 땅을 파 건물 기단(基壇) 일부가 땅속에 묻히게 하는 것이 좋다.
    지상 바로 위에다 건물을 지을 경우 지표면과 건물 하단 사이 틈으로 바람이 들어 지기를 흩어지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거나 1층이 공간인 건물은 좋지 않다.
    건물 바로 밑 부분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거나, 1층은 기둥을 세우고 2층부터 본 건물을 올려놓은 형태는 지기가 외부로 흩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러한 형태는 건물의 하중을 지면에 분산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무게 부담으로 건물의 수명이 짧아진다. 또 작은 충격에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파손 될 우려가 있으며, 난방과 냉방에도 에너지 손실이 크다.
    지면과 접하지 못한 건물은 음(陰)인 지기(地氣)의 영향을 받지 못하고 양(陽)인 천기(天氣)만 가득하다.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양기(陽氣)만 있으니 안정감과 실속이 없다.

    건물의 형태는 원만하고 방정하여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천기(天氣)인 공기는 산이나 구조물에 접하면 그 형세를 따라 흐른다. 원만하고 방정한 건물이라면 기(氣)도 그렇게 변하여 건물 내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날카로운 각이 복잡하게 된 건물은 바람 역시 날카롭고 복잡하게 변하여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건물 형태는 원형 모양에 가장 근접한 정사각형 모양이 가장 합리적이고 택지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건물은 앞과 뒷면이 분명한 형태가 좋다.
    자연의 모든 만물은 면(面)과 배(背)가 있다. 건물 역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려면 면과 배가 분명해야 한다. 만약 면배(面背)가 불분명하면 기의 유입이 분산되어 발전할 수 없다.

    한 공간에 여러 건물이 있을 때는 주종관계가 분명한 형태여야 한다.
    한 대지에 여러 동의 건물을 지을 때는 주종 관계를 분명히 하여야 기가 분산되지 않는다. 만약 한 공간에 똑같은 크기의 건물이 같이 있으면 확실한 주인이 없어 기의 분산은 물론, 중심이 양분되어 혼란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건물은 서로 면을 향하여 마주보고 있는 형태가 좋다.
    풍수지리는 유정한 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건물도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가 되어야 기도 부드럽고 다정하게 작용한다. 만약 등을 돌리는 형태의 건물은 서로 배반하는 격이므로 흉하다. 이러한 곳에서는 사람들간에도 서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반목(反目)하여 사업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건물의 무게 중심이 중앙을 향하는 형태여야 한다.
    건물의 무게 중심이 중앙에 집중되어야 기의 집중력도 커지고 안정감이 있다. 만약 무게 중심이 바깥을 향하고 있으면 기가 좌우로 분산되어 불안정하고 빈약한 형태가 된다.
    같은 크기의 건물을 나란히 세우고 그 사이에 연결 통로를 내는 건물도 좋지 못하다. H 모양 형태 건물은 가주나 건물주가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병약해 진다.

    건물의 하단부가 상단보다 넓거나 같은 형태여야 한다.
    건물의 하단부가 상단보다 넓어야 안정감이 있다. 만약 상단보다 하부가 허약하면 안정감이 없어 약상(弱象)이 된다.

    건물에 정원(앞마당)과 후원(뒷마당)이 같은 넓이로 있으면 좋지 않다.
    정원(庭園)은 건물 앞에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정원과 후원(後園)이 나란히 있으면 집 주인이 두 살림한다고 하는 형상이다. 더욱이 후원이 정원보다 더 크고 넓으면 후실(後室)이 안방 마님을 누르고 주인 행세를 한다.

    두 채의 집을 합쳐서 한 채로 만드는 것은 흉하다.
    이웃의 두 채의 집을 하나로 합쳐 집을 짓는 것은 모든 것이 두 개이므로 집의 통일성이 없고 기운이 분산되어 나쁘다. 이럴 경우 전부를 헐어내고 다시 짓는 것이 좋다.

    건물을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것은 좋지 않다.
    건물의 일부분은 낡은 대로 남겨두고 일부만 고치는 것은 좋지 못하다. 한쪽은 낡고 한쪽은 새것이면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정한 구조가 되기 쉽다. 이럴 경우 기도 불안정하게 되어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구조물간에 힘의 불균형으로 건물의 수명이 짧아지고 미관도 아름답지 못하다. 예를 들어 낡은 부분과 새 부분이 접촉되는 지점은 똑같은 하중을 받는데 견디는 힘은 다르다. 이때 하중이 분산되지 못하고 낡은 부분으로 집중되므로 쉽게 붕괴될 수 있다.

    2층으로 증축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단층이었던 건물을 2층으로 증축하면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는다. 처음 1층에 맞게 설계되고 자제를 썼을 것인데 2층으로 개축하면 하중이 증가하여 건물의 수명이 짧아진다.

     

     

    (4) 가상(家相)의 구조(構造)

    건물의 외부(外部)가 결정되었으면 내부(內部) 시설이 있어야 한다. 주택의 대문(문, 門), 안방(주, 主), 부엌(조, ?), 화장실(측, ?) 등을 비롯하여 거실, 우물, 화장실, 담 등의 내부 구조를 말한다. 사람의 신체 구조에서도 이목구비(耳目口鼻)가 중요하듯 가택에서도 문방조측(門房??) 4요소가 중요한데 이 중에서도 대문, 안방 부엌을 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다.


      1) 대문(大門)과 현관문(玄關門)
    외부의 기가 집안으로 처음 들어오는 곳은 일반 주택의 경우 대문이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현관문이다. 대문과 현관문은 밖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갈 때 가장 처음 마주하는 곳이고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처음 접하는 곳이다. 대문과 현관문은 그 집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대문, 안방, 부엌을 집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 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였다. 그 중에서도 대문은 복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이다 하여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라는 표현을 썼다.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신성시하였으며 모양과 크기에도 신경을 썼다.
    대문은 집안에서 외부와 통하는 첫 관문이므로 외부의 좋은 기는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기는 차단하기 위해서 집의 규모에 맞게 대문의 크기를 정해야 한다.
    대문이 집에 비해 지나치게 작다면 집안에서 필요한 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집안 사람들이 협소하고 빈약해진다. 반대로 지나치게 크다면 실속은 없고 허세나 과장을 좋아하여 결국 망하게 된다.
    대문과 담장이 아예 없는 집은 외부의 기가 수시로 드나들어 집안 고유의 기를 갖지 못하므로 정서가 불안하고 산만하며 권위와 존엄을 잃게 된다. 대문이 두 개인 집은 서로 다른 외부의 기가 집안으로 들어와 상충하므로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대문은 도로보다 약간 높아야 큰물이 들더라도 집안으로 침범을 막을 수 있으며 도로 등의 먼지가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또 대문에 지붕을 하면 비와 눈 등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집의 권위도 살릴 수 있다. 대문은 외부 공기가 집안 내부 공기와 급격하게 섞이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문에 구멍을 뚫거나 집안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대문과 대문 주위는 항상 청결해야 한다. 대문 입구에 화장실 있다거나 쓰레기 등 지저분한 물건을 쌓아두면 외부 기가 들어올 때 나쁜 기운을 가지고 들어오므로 아주 흉하다.
    또 대문이 집안 쪽으로 열리는 구조여야 외부의 기를 집안으로 끌어들이지 집밖으로 열리는 구조는 집안의 기운을 밖으로 내쫓는 격이 되어서 나쁘다. 우리 조상들은 마당을 청소할 때도 대문에서부터 집 안쪽으로 비질을 하였다. 안쪽에서 대문 방향으로 비질을 하면 복과 재산이 달아난다고 하여 야단을 쳤다.
    대문이 현관문 또는 안방과 마주 보이면 강력한 외부의 기가 순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에 매우 흉하다. 풍수지리에서는 일직선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살풍(殺風)이라 하여 매우 꺼린다. 사람이 사는 공간의 기는 항상 온화해야 하며 집안은 외부로부터 사생활이 보호되어야 한다. 만약 대문을 열자마자 집안 내부가 노출된다면 가족들은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껴 정상적인 생활을 방해받는다.
    기존의 주택이 대문과 현관문, 또는 현관문과 안방이 일직선으로 되었다면 대문과 현관 사이에 나무를 심거나 아담한 구조물을 설치하여 시계(視界)를 가려주는 것도 비보책(裨補策)으로서 한 방법이다. 현관문과 안방의 경우는 현관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기 전에 중문이나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여 외부 기를 완충해주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현관에 여러 켤레의 신발을 무질서하게 늘여놓는 것은 좋지 않은 기운을 집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발은 신발장에다 꼭 넣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청소할 때는 먼지 때문에 기가 혼탁해지지 않도록 비질보다는 물걸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현관에 거울을 달 때는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해야하고 밖을 향해 있으면 안 좋다. 거울은 반사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큰 거울은 집안 내부로 들어오는 양기(陽氣)를 밖으로 내쫓는 역할을 한다.
    또 집안으로 밝은 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명을 밝게 해주고 꽃이나 화분을 놓아두는 것이 좋다.

      2) 거실(居室)
    거실은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외부 기가 집안 내부의 기와 합쳐지는 곳이다. 자연 본래의 기가 집안 사람이 살기에 알맞은 기로 환원하는데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데 거실이 그 역할을 한다.
    거실이 안정되고 온화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온 기도 편안해지지만, 복잡하고 어수선하다면 기도 불안정하게 변하여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거실은 반듯한 사각형 형태가 좋으며 한쪽이 지나치게 길거나 모가 난 형태는 피해야 한다. 특히 거실이 좁다고 베란다까지 거실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외부 기와 내부 기의 완충 공간을 없애는 것으로 매우 흉하다.
    오늘날 집안 생활은 안방 중심에서 거실 위주로 변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실은 주택의 중심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등 현대 주택에서 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무게 중심이 있는 집 중앙이기 때문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해서 방이나 주방 등 각 시설물을 동사택과 서사택으로 나누어 방위별로 배치하면, 생활도 편리하지만 풍수이론상 가장 바람직한 배치가 된다.
    거실은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므로 밝고 온화한 기운이 들도록 색상이나 장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무리 비싼 미술품이나 장식품이라 할지라도 조화롭지 못하고 산만하게 배치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검소하더라도 우아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가족 전체의 기와 어울리는 환경을 꾸미는 것이 좋다. 어떠한 경우라 해도 거실 분위기는 사람 위주가 되어야지 가구나 장식품이 우선해서는 안 된다.
    거실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화려한 가구는 위압감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복잡하고 요란한 장식은 사람의 정서를 불안하게 하므로 좋지 않다. 거실에 놓인 소파는 그곳에 앉는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기를 전달한다. 때문에 안정감이 들도록 편안하고 심플한 것이 좋다. 가전제품 역시 너무 많지 않고 크지 않은 것이 좋다. 집안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陰)이고 TV 등 가전제품은 기를 증폭시키는 양(陽)이다. 항상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양이 많음으로써 쉽게 흥분하고 가족간에 사소한 말다툼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또 사나와진 기로 인하여 가족들의 생체 리듬을 저하시키고 여러 질병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골동품이나 고가구를 어둡고 후미진 구석에 두면 더욱 그 기가 음습하고 탁해져 가족들의 건강을 해친다. 오래 묵은 기가 맑아지도록 청결함을 유지하면서 밝은 장소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거실에 육중한 양탄자를 까는 것은 탁한 기운을 깔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굳이 깔고 싶다면 깊이 베어들지 않는 것으로 하고 햇볕에 자주 말려주어야 한다.
    거실의 화분이 지나치게 커서 천장에 닿거나 잎이 무성하여 벽 전체를 덮어버리면 오히려 기를 다치게 한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을 여러 개 배치하여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거실의 위치는 현관과 접한 곳에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외부인이 방문했을 때 집안 내부까지 보여주지 않고 가족들의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생활이 외부에 노출되면 가족들은 물론 방문객까지 거북스러움을 느껴 결국 서로 관계가 불편해 질 수 있다.

      3) 안방(主)
    안방은 그 집의 가운(家運)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 집안의 기둥인 가장(家長)이 기거하는 공간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위해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또 우주의 무한한 에너지를 흡수하는 곳이다. 사람이 밤에 잠을 잘 때는 모든 기를 놓고 자기 때문에 외부의 기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때 좋은 기가 방안에 가득하다면 무의식중에 그 기를 흡수하여 다음날 상쾌한 기분으로 일의 성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커다란 발전을 하게 될 것이다.
    안방은 가장이 기거하는 만큼 집안의 중심 방위에 있어야 한다. 집 중앙에서 현관문을 보고 측정한 방위를 기준으로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나눈 다음 같은 사택 방위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상징하는 건방(乾方, 서북방) 또는 어머니를 뜻하는 곤방(坤方, 서남방)에 있으면 더욱 좋다.
    안방은 집안 모두를 장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가장은 집안을 대표하는 지위의 상징이다. 당연히 안방에 기거해야 안정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공부방이 좁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안방을 내주고 작은 방을 사용하면 순리에 어긋나 가장으로서 역할을 못한다. 뿐만 아니라 점점 왜소해지고 소외되어 가정의 불행은 물론 사업도 어려움에 처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안방은 대문 또는 현관문과 일직선으로 마주보고 있으면 좋지 않다. 밖에서 안방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중문이나 경량 칸막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안방의 침대는 문으로부터 대각선 방위에 있어야 하며, 머리 방향은 문을 바라보고 누워야 한다. 그럼으로써 가장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들어오는 사람을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 또 거실을 통하여 안방으로 들어오는 기가 부드럽게 순화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된다. 거실의 기와 안방의 기는 엄연히 다르다. 만약 안방 문을 열자마자 맞은 편에 침대가 있다면 덜 순화된 기가 쏟아져 들어와 치게된다. 풍수지리에서는 이를 충살(衝殺)이라 하여 매우 흉한 걸로 본다.
    침대는 벽에서 최소한 20-30cm 정도 떨어지게 하는 것이 좋다. 벽의 온도와 방안의 온도는 차이가 있다.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진 기가 충돌했을 때는 기가 교란되어 불안정하다. 벽에 바짝 붙은 침대에서 잠을 잔다면 건강에 해롭고 화를 자초하게 된다.
    침대 발치에 놓인 거울은 기를 반사하여 사람의 기를 다치게 할 우려가 있다. 침대에서 자신의 모습이 비추어지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크지 않은 것으로 해야한다.
    침실의 조명은 적당해야 하며 사각의 조명등보다는 둥근 형태의 조명등으로 빛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안방에 커튼을 설치하면 과도한 일조량을 차단하고, 외부와 방안 사이의 온도 차이도 줄일 수 있다.
    안방과 침실이 따로 있는 경우 침실이 너무 외부와 격리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부부간의 은밀한 분위기만 생각하고 기의 소통을 차단하면 건강이나, 사업, 진로 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안방에 테이블을 둘 때는 원형 탁자를 취하는 것이 좋고, 벽이 허전하지 않도록 액자를 달아두는 것도 좋다.

      4) 부엌, 주방(廚房)
    부엌은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가족들의 생활 에너지를 얻는 곳이다. 음식물의 조리는 물론 난방을 담당하는 곳으로 대문, 안방과 함께 양택삼요(陽宅三要)의 하나로 옛날부터 그 위치와 방위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부엌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그 집의 음식 맛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또 부엌의 위치와 형태는 가족들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나무나 연탄을 사용하여 취사와 난방을 했던 시절에는 불이 잘 타도록 풍향(風向)을 고려해서 부엌의 위치를 정했다.
    불의 강도에 따라 음식 맛이 달라지므로 부엌의 위치와 음식 맛은 관련이 있다하겠다.
    또 난방을 나무와 연탄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뚜막의 화기가 집안 전체로 골고루 퍼져나가도록 바람의 방향을 고려 그 위치를 선정했다. 불이 아궁이로 잘 들어야 난방도 잘 되고, 습기가 제거되어 식구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주택도 주방이 난방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화기(火氣)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옛날이나 다를 바가 없다. 주방에서 나오는 화기가 집안 전체의 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려하여 그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불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동시에 음식물을 조리하면서 많은 연기를 배출하므로 산소의 흡입과 연기의 배출이 용이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
    주방은 우선 실내 중앙에 있으면 안 된다. 실내 중앙은 기가 집중되는 곳이므로 사람에게 필요한 산소가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이것을 다 태워버린다면 집안은 산소의 결핍은 물론 사람에게 해로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어렵다. 따라서 주방은 통풍이 잘되는 창문 옆에 있어야 좋다. 만약 통풍이 잘 안 되는 구조라면 강제적으로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환풍기를 설치해야 한다.
    주방이 현관문이나 화장실 옆에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마주 보이는 부엌은 부정한 기운이 음식물에 들기 쉽다. 옛날에는 불을 신성시했기 때문에 부뚜막에서 타고 있는 불이 외부에 보이는 것을 금기하였다. 외부 기는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는데 주방이 이곳에 있으면 연기와 냄새를 같이 몰고 집안으로 퍼져 전체 기운을 탁하게 만든다. 또 화장실이 옆에 있으면 악기가 음식물에 쉽게 유입될 수 있으며 악취 등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햇볕이 많이 드는 남서쪽은 부엌의 방위로 부적절하다. 남서쪽(곤방, 坤方)은 오전에는 서늘했다가도 오후에는 햇빛이 길고 강렬하게 비추므로 온도차이가 심하여 음식물이 쉽게 부패한다. 또 가스 렌지 등 화기들이 햇빛으로 열을 받아 폭발의 위험이 있다.
    옛날에는 남서쪽을 북동쪽(간방, 艮方)과 함께 귀문방(鬼門方)이라 하여 주방(廚房)을 두는 것을 꺼렸다. 남서쪽이나 북동쪽은 다른 방위에 비해 천기(天氣)인 양기(陽氣)가 쇠(衰)한 방위다. 이곳에서 조리를 하면 음식에 생기가 없어진다고 믿었다. 또 음식을 만들면서 나오는 부엌 쓰레기가 쌓여 쇠한 기운과 결합하여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귀문방인 남서쪽과 북서쪽에는 항상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안 구조 배치에 신경을 써야한다.
    대개 주방이 들어서기 알맞은 방위로는 신선한 산소의 유입이 용이한 동쪽(진방, 震方), 북쪽(감방, 坎方), 북서쪽(건방, 乾方)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방위에 맞추어 부엌을 설치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부엌은 어떤 방위가 되었든 통풍이 잘되게 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방위라 할지라도 함부로 사용하여 지저분하거나 집기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면 좋은 부엌이라 할 수 없다.

      5) 화장실(化粧室), 측간(?間), 욕실(浴室)
    ‘처갓집과 측간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다. 화장실(化粧室)의 예전 이름은 변소(便所), 측간(?間), 뒷간 등으로 불리었다. 화장실은 용변을 보고 분뇨를 저장하는 장소이므로 불결과 악취의 대명사였다. 그렇다고 없어서는 안될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기 때문에 ‘뒷간’ 이를 한자로 표현하여 ‘측간(?間)’이라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수세식 화장실은 분뇨가 물과 함께 하수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다 밝고 청결한 공간이 되어 마침내 집안으로까지 입성했다. 심지어는 생각이 막히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화장실에 가면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하여 화장실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절에서는 이를 해우소(解憂所)라고도 한다. 그렇다고 하여 화장실이 냄새와 독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곳은 아니다.
    청결이나 편리성에는 과거보다 훨씬 유리하나 악기(惡氣)를 내뿜는 공간이다. 또 화장실과 욕실이 같이 있으므로 항상 습기가 많고 자주 더러워져 곰팡이나 세균 등의 번식으로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 쉬운 장소다. 따라서 화장실의 위치 선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선 화장실이 집 중앙에 위치하는 것은 나쁘다. 주택의 중심은 기가 집중되는 곳인데 이곳에 가장 불결한 화장실이 있으면 집안의 기(氣) 전체가 오탁(汚濁)해질 수 있다. 화장실이 중심에 있으면 방과 방 또는 거실, 부엌 등으로 이동할 때 이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필요 없는 동작이 많아진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화장실의 분뇨는 배관을 통하여 밖에 있는 정화조로 나가야 하는데 방이나 거실, 부엌 밑으로 분뇨배관이 깔릴 수밖에 없다. 분뇨가 밑으로 지난다면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배관이 고장나 막혔을 때를 상상해보면 수리하기도 용이하지 않아 끔직하다. 따라서 화장실은 구석에 두되 환기와 배수가 용이한 곳으로 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는 화장실의 기운이 집안 내부로 퍼지지 않도록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장실이 대문이나 현관문 옆에 붙어있거나 마주 보이는 곳은 좋지 않다. 외부 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곳은 대문이나 현관문인데 이곳에 악기가 강한 화장실이 있다면 집안 전체로 나쁜 기운이 퍼질 수 있다. 또 손님 등 외부 인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장실은 가능한 귀문방(鬼門方)인 남서쪽과 북동쪽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남서쪽과 북동쪽은 음기(陰氣)가 강한 방위다. 화장실 기운 역시 음기(陰氣)이므로 흉한 방위가 되는 것이다. 사실 화장실에 어울리는 길한 방위는 없다. 다만 해롭지 않은 방위를 찾아야 하는데 기두(起頭) 방위를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나누어 기두와 반대 사택(四宅) 궁위에서 그 중심선을 지나지 않는 곳이 제일 무난하다.
    화장실은 밝아야 한다. 음기(陰氣)가 강한 곳이므로 이를 누르기 위해서는 밝게 해주는 것이 좋다. 밝기는 책을 읽을 정도면 족하므로 밝게 해주라고 해서 번쩍 번쩍 빛이 반사될 정도로 해서는 안 좋다. 특히 변기 안에 괴인 물이 반사되는 것은 나쁘므로 은은한 느낌이 될 정도의 밝기가 알맞다. 혹 화장실의 조명을 색깔 있는 것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음기를 상승시키므로 좋지 않다.
    화장실은 항상 청결하고 편안하고 단순해야 한다. 화장실에 너무 복잡하고 화려한 장식을 한다면 어울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기를 복잡하게 한다. 화장실은 무엇보다도 청결이 우선이고 습기가 없도록 건조(乾燥)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화장실의 냄새를 없앤다고 강력한 탈취제를 놓는 것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굳이 장식을 한다면 밝은 느낌이 드는 작은 꽃이나 화분을 두는 정도로 그쳐야 한다.

      6) 우물(井)
    우물이란 택지 안에 있는 식수를 말한다. 지금은 수도로 인하여 우물로 식수를 대신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집안 식구들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우물이 있는 자리는 수맥이 지나는 자리이거나 용을 호종(護從)하면서 따라온 물이 합수(合水)되는 지점이다. 따라서 집 뒤에 우물이 있으면 좋지 않다. 가능한 우물은 집 앞이나 옆에 있는 것이 좋은데 집 정면이나 마당 한 가운데 있는 것은 오히려 지기(地氣)를 설기(洩氣)시키므로 좋지 않다.
    우물의 방위는 집을 기준해서 동쪽이나 북쪽에 있는 것이 좋고, 귀문방(鬼門方)인 남서쪽과 북동쪽은 좋지 않다고 하나 아무 곳이나 물이 나는 것은 아니므로 자연 지리를 살펴 결정해야 될 문제다.
    다만 우물을 파놓고 쓰지 않는다면 물이 썩어 나쁜 기를 발산하므로 매몰 하든가, 아니면 수시로 퍼 주어서 항상 깨끗한 물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현대 주택에서는 우물의 역할을 수도가 하는데 그 위치가 주방에 있으므로 주방과 같이 고려해야 한다.

      7) 담장, 장원(牆垣)
    담장은 자기 집과 남의 집을 구분하는 경계선이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먼지나 바람을 막고 도둑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집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또 외부에서 들어온 기가 내부의 기로 가두어 지는 공간이다. 마치 혈(穴)을 보호하는 청룡 백호 역할을 해주는 것이 담장이다.
    담장은 건물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물과 너무 멀리 떨어진 담장은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가 없고, 너무 가까우면 새로운 바람을 불러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담장이 너무 높으면 통풍이 안되고 집을 고압(高壓)하므로 좋지 못하다. 또 밖에서 의심이 들어 이웃과 소외되기 쉽다. 실재 담장이 높은 집은 외부 시선을 차단해주어서 오히려 도둑이 많이 든다고 한다. 반대로 담장이 너무 낮으면 외부의 바람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지 못하고 기도 가두지 못한다. 또한 집안 내부가 외부에 노출되므로 사생활이 보호받지 못한다.
    담장의 높이는 밖에서 보아 성인의 키보다 약간 높아서 외부에서 넘겨다보기에 다소 어려운 높이를 가져야 아늑함과 안정감이 든다. 키 큰 사람의 신장이 180cm에서 190cm이므로 이 보다 다소 높은 210cm 정도면 알맞다. 담장의 높이는 사방으로 일정한 것이 좋으며 고저(高低)차이로 요철(凹凸)이 심한 것은 좋지 않다. 또 안과 밖으로 돌출(突出)되거나 요함(凹陷)하지 않아야 한다.
    담장에 구멍이 뚫리거나 낡아 허물어진 곳은 극히 흉한 것이다. 외부의 바람이 담장에 닿으면 구멍이 뚫린 곳이나 허물어진 부분으로 몰려 강한 바람을 형성하여 집안으로 불어온다. 집안 내부의 온화한 기운이 강한 바람으로 교란이 되어 광풍(狂風)으로 변할 수 있다. 또 한쪽으로 몰려오는 바람은 충살(衝殺)이 되어 가족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 방위가 황천살(黃泉殺) 방위이면 사람이 상할 수도 있다. 담에 철조망이나 쇠창살, 유리 조각 등을 설치하는 것도 흉살(凶殺)이 된다.
    담장이 없는 집은 마치 황야에 외롭게 서있는 모양이니 안정된 기를 얻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지기를 받는 집이라 할지라도 기를 가두지 못하고 곧 흩어지게 하는 형상이다. 또 안정된 천기를 얻을 수 없으므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해 흉해진다.
    담장은 내부의 기를 관장하므로 반듯하면서 원만하고 튼튼해야 좋다. 담장 대신 나무나 화초를 심어 경계를 표시한 것은 담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8) 마당, 정원(庭園)
    양택(陽宅)에서 건물 앞마당은 마치 음택(陰宅)에서 혈 앞의 명당(明堂)에 비유되는 곳이다. 건물은 지기를 받는 곳이고, 마당은 양기인 천기를 받는 곳이다. 건물이 남성과 귀(貴)를 상징한다면 마당은 여성과 부(富)를 상징한다. 음택에서 용과 혈이 자손과 귀를 나타내고 명당은 처재궁(妻財宮)을 나타내는 이치와 같다.
    마당의 기운이 건물 내부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마당의 길흉 형태에 따라 집의 길흉화복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마당은 평탄하고 원만하면서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 마당은 네모 반 듯 하거나 원만한 원형으로 평탄한 것이 길상이다. 마당이 평탄하지 못하고 기울어지거나 깨지고, 꺼지고, 각이 지면 부인이 병이 있고 재산이 모이지 않는다.
    마당의 흙은 깨끗하면서 밝은 생토(生土)여야 길격(吉格)이다. 검고 어두운 색깔의 흙이나, 썩고 냄새나는 부토(腐土), 질퍽한 진흙 등은 사토(死土)로 흉격(凶格)이다. 마당을 콘크리트 등으로 포장을 하거나 큰돌과 자갈 등을 깔면 열의 전도율이 빨라 좋은 기를 발생시킬 수 없다. 흙에 비해 돌은 빨리 더워지고 빨리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마당에 깨끗한 잔디나 작은 나무를 심는 것은 좋으나 뿌리가 깊은 큰 나무, 괴목(怪木), 고목(枯木), 잡목(雜木)을 심으면 기를 혼탁하게 하거나 흐름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
    마당에 인공적으로 연못을 파는 것은 매우 흉하다. 연못을 파면 건물의 생기를 보호하고 있는 수기(水氣)가 모두 연못으로 흘러가므로 지기(地氣) 역시 흩어지고 만다. 인공적인 연못은 물의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오염되거나 탁해져 나쁜 기운을 내 품는다. 또 마당 한쪽이 푹 꺼지는 형상이므로 요함(凹陷)이 되어 좋지 않다. 인공적인 연못을 조성한 집은 먼저 부인이 병을 얻고 사업도 부진하여 결국 망하고 만다.
    마당에 석등(石燈)이나 인물석(人物石) 또는 큰 수석(水石) 등과 같은 괴석(怪石)을 세우면 상부석(孀婦石)이라 하여 부인이 상복(喪服)을 입는다고 한다. 큰돌을 마당에 들여놓아도 안 좋지만 절대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 돌은 쉽게 더워지고 쉽게 식는 성질이 있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와 계절의 온도 차이로 나쁜 기를 만드는데 모양에 따라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마당이 앞뒤로 양분되는 것도 좋지 않다. 집안의 기가 한쪽으로 모이지 않고 분산되기 때문이다. 마당은 재물과 부인을 관장하므로 두 집 살림을 할 수 있으며 결국 재산이 분산되고 가족들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태방(兌方 ?, 서쪽)에 후원(後苑)이 있으면 요부소첩(妖婦少妾)으로 인하여 실덕손재(失德損財)가 있다.
    마당이 삼각형 등 날카롭게 각이 지면 총이나 칼로 인한 흉화(凶禍)를 당한다하였으니 강도, 교통사고, 수술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뾰족한 부분을 담장을 쌓아 부드럽게 바꾸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마당이 집보다 높으면 안 된다. 이는 전고후저(前高後低)의 흉한 형태가 된다.

      9) 정원수(庭園樹)
    집 울타리 안에 심는 정원수는 맑은 산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옛말에 “내정금지(內庭金芝)와 외정미수(外庭美樹)는 가세성운(家勢盛運)의 표상(表象)”이라 하였다. 즉 마당에 심은 밝은 잔디나 작고 아름다운 나무는 집의 운을 번창시키는 표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울안에 있는 고목거수(古木巨樹)는 집을 그늘지게 하여 양기를 차단하고, 뿌리는 땅속 깊숙이 파고들어 지기를 흩어지게 한다.
    나무는 자신의 키만큼 뿌리를 뻗는다고 한다. 뿌리가 뻗은 곳은 땅이 갈라지므로 그 사이로 바람과 물이 왕래하여 집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고목거수는 독기(毒氣)를 발산시키므로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가운을 쇠퇴시키는 요수(妖樹)라 할 수 있다.
    집에 심는 나무는 키가 작고 낙엽이 무성하지 않으며 사시사철 푸른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작지만 곧게 자란 소나무, 사철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감나무, 석류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 등은 무난하다.
    그러나 잎이 무성한 활엽수는 태양의 빛과 기운을 차단하므로 좋지 않으며, 나무 줄기가 굽었거나 과실수(果實樹) 등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등나무, 복숭아나무, 배나무, 버드나무, 오동나무, 잣나무 등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집의 지세나 담장이 요결공허(凹缺空虛)한 부분이 있거나 흉한 살이 비추면 이 부분에 나무를 심어 이를 차단해주면 어느 정도 비보(裨補) 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오래된 나무 노수(老樹)는 함부로 벌목(伐木)하는 것이 아니다. 노수에서 방출되는 독가스로 인하여 자칫 작업하는 사람이 상하고, 어느 일정한 시간 독한 기운이 집안에 퍼져 가족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비록 지붕을 덮는 거수라 할지라도 가지치기 등을 하여 양기를 차단하지 않도록 하고, 점차 없애는 방법을 써야 한다.

      10) 창문(窓門)
    집의 창문은 집안의 공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쇠퇴하고 오탁(汚濁)한 공기를 내보내고 왕성하고 신선한 새로운 공기를 맞아들이는 곳이다. 창문이 너무 많거나 크지 않아야 한다. 집에 비해 창문이 너무 많거나 크면 집안에 고여야 할 이로운 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쉽다. 또 가족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없으므로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적절하게 흡입할 수 있을 정도의 알맞은 크기가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철 계절풍인 북서풍(北西風)이 강하게 불어오므로 건방(乾方)은 가급적 작은 창문이 좋다. 남서쪽은 저녁 햇살이 강하고 오랫동안 비추는 방향이므로 곤방(坤方) 역시 작은 것이 좋다. 그러나 동쪽이나 동남쪽, 남쪽 등은 활기 넘치는 양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향이므로 가장 좋은 창문의 위치라 하겠다.
    창문이 없거나 집에 비해 너무 좁은 것은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지 못하고 새로운 공기를 유입할 수 없어 좋지 않다.

      11) 계단(階段)
    2층 이상의 집은 반드시 계단이 있어야 한다. 대문이나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 실내로 들어온 기가 2층으로 유입될 때는 계단 통로를 통해서 이동한다. 흔히 계단은 실내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우와 실외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어는 것이 더 좋다고는 단정할 수 없으므로 사람의 편리에 따라 설치하면 된다. 예를 들어 같은 식구끼리 사용한다면 실내의 계단이 더 편리할 것이고, 다른 식구가 2층에 거주한다면 실외 계단이 더 편리할 것이다.
    어느 경우가 되었든 계단이 집 중앙에 위치하면 안 좋다. 계단을 집 중앙에 위치하게 하면 집을 두 동강이 내는 형상이 되어 기를 양분하기 때문이다.
    2층은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래층과 위층이 실내 계단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었을 때 찬 공기는 아래층으로 몰리고,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므로 위 아래층 사이에 온도차이가 많이 생긴다. 실내 내부의 온도차이가 많이 나면 인체에 이상이 생겨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층으로 올라가는 기는 계단 통로를 통해서 유통되기 때문에 강하고 날카롭게 된다. 위층의 원만한 기 유입을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 출입문을 설치해주는 것이 좋다. 출입문 설치가 용이하지 않을 때는 칸막이나 커튼을 설치하는 것도 기를 완충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능한대로 실내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현관이 있는 쪽으로 치우쳐있는 것이 좋은 기를 유통시키는데 유리하다 하겠다.
    ?계단이 가파르면 안 좋다.

      12) 천장(天障)
    천장은 지붕으로부터 유입되는 기를 완충시켜주고, 실내 바닥으로부터 올라가는 기를 조절해 천기와 지기가 회전(回轉)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천장이 지나치게 높으면 실내 기운이 제대로 모일 수 없고, 낮으면 기의 원활한 유통을 방해하여 침체시킨다.
    천장은 평탄하면서 우아한 느낌이 들도록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천장 중심이 낮게 처지거나 한쪽은 높고 한쪽이 낮으면 안정감이 없고 기운이 분산되어 좋지 않다.
    천장 중심 부분이 높은 곳은 실내의 기운을 중심에 모이게 하는 길상이다. 또 중심부분이 둥근 돔형의 형태를 하면 기를 원활하게 조절해준다.
    만약 천장 중심에 기둥이 세워진 곳은 기를 좌우로 분산시키므로 좋지 않다.

     

     

     

    5. 방위별 가상배치(家相 配置)

    기(氣)와 방위(方位)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해가 뜨는 동쪽의 기운과 해가 지는 서쪽의 기운이 같을 수 없고, 차가움을 상징하는 북쪽의 기운과 뜨거움을 상징하는 남쪽의 기운은 다르다. 사방팔방(四方八方)에 있는 우주의 기운을 어떻게 인간 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하느냐가 양택가상학(陽宅家相學)의 핵심 연구 과제라 할 수 있다.
    동양철학에서는 복희씨(伏羲氏)의 하도(河圖) 선천팔괘(先天八卦)와 문왕(文王)의 낙서(洛書) 후천팔괘(後天八卦)로 각 방위의 특성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설명하였다.
    이를 구궁도(九宮圖)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1) 팔괘방위의 특성

      1) 감방(坎方, ?), 정북방(正北方), 임자계(壬子癸)
    감방(坎方)은 수(水)의 기운이 왕성한 곳으로 정북방(正北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임자계(壬子癸) 3방위이며 정북 45도가 해당된다. 색깔로는 흰 백색(白色)이다.
    계절로는 겨울을 의미하고, 달은 양력 12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밤11시에서 1시까지로 한밤중이 된다. 양의 기운은 소멸하고 음의 기가 왕성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물은 만물의 출생 근원지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동식물들이 활동을 중단하고 겨울잠에 빠지거나 몸을 숨기고 다음날을 위한 힘을 축적하는 시간과 방위다.
    따라서 앞날을 위해 준비하기에 알맞은 방위다. 수험생이나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방위이므로 공부방, 연구실 등이 있으면 좋다.

    ● 사람
    둘째 아들을 상징하므로 집의 북쪽이 길상(吉相)인 경우 둘째나 중간 아들이 번창하여 사회적으로 출세한다. 물은 만물을 싹트게 하는 근원이므로 북쪽이 허약한 집 구조에서는 아이의 잉태와 출생이 힘들다.
    철학자, 성직자, 연구가, 수험생, 승려, 외교관, 임산부 등에게 알맞은 방위다.

    ● 품성
    양의 기운은 없고 음의 기운이 강하므로 음욕(淫慾), 어둠, 고독, 번뇌, 우울증, 애정, 매춘, 몰락 등을 뜻한다. 북쪽의 가상(家相)이 좋지 않으면 이와 관련된 좋지 않은 일을 당할 수 있다.

    ● 건강
    오행으로 수(水)는 인체의 뼈나 골을 비롯하여 비뇨, 생식 계통을 관장한다. 또 신장(腎臟, 콩팥), 방광(膀胱), 허리와 둔부 아래 생식기 등에 해당되므로 북쪽이 흉상(凶相)이면 이와 관련된 질병이 걸리기 쉽다.

    ● 직업
    오행으로 수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수산물 계통, 해운업 계통, 주류 계통, 식음료 계통 등을 나타내므로 이와 관련된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이 북쪽이 길상이면 크게 발전한다. 그러나 흉상이면 부진하게 된다.

      2) 간방(艮方, ?), 동북방(東北方), 축간인(丑艮寅)
    간방(艮方)은 오행으로 백토(白土)이며 동북방(東北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축간인(丑艮寅) 3방위이며, 동북 45도가 해당된다. 색깔로는 흰 백색(白色)이다.
    계절로는 늦겨울에서 초봄을 의미하고, 달로는 양력 1월과 2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새벽1시에서 5시까지다. 1시에서 3시까지의 축시(丑時)와 3시에서 5시까지의 인시(寅時)를 포함하고 있다. 암흑의 세계가 끝나고 여명(黎明)의 세계로 접어드는 시간이다. 음의 기운이 전체를 감싸고 있으나 양의 기운이 싹트는 변환기이므로 불안정하다.
    비축한 힘이 쇠진하고 양식이 떨어지는 시점이므로 외부의 침입이나 영향에 약하여 귀문방(鬼門方)이라 한다. 간방(艮方)은 모든 것이 끝나고 새로운 양기(陽氣)가 솟는 방향이므로 화장실이나 욕조 등 불결하거나 습한 시설이 있으면 안 좋다.
    새로운 기운이 시작되므로 창업 등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한 방위다. 그러나 빨리 성취하려는 욕심은 금물이다.
    밴처사업가나 부동산업자(土이므로), 혁명가, 지략가, 참모 등에게 유리한 방위다.

    ● 사람
    막내아들이나 어린 남자아이를 상징하므로 집의 동북쪽이 길상(吉相)인 경우 막내아들이 번창하고 어린아이가 똑똑하다. 흙은 만물이 생육할 수 있는 토대가 되므로 동북쪽이 허약한 집 구조에서는 감기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 새로운 일을 창조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창의성이 없는 사람이 되기 쉽다.

    ● 품성
    음의 기운이 강한 가운데서 양의 기운을 싹트게 하려는 상이니 창조, 개혁, 변화, 전환, 재기 등을 뜻한다. 동북쪽의 가상(家相)에 따라 시작하는 일의 성패(成敗)가 좌우된다.

    ● 건강
    오행으로 토(土)는 몸 전체를 관장하나 특히 살(육체)과 소화기제(消和基劑)에 해당된다. 또 비위(脾胃), 위장(胃腸), 왼발 등에 해당되므로 동북쪽이 흉상이면 이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기 쉽다.

    ● 직업
    토(土)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숙박업, 토목 공사, 수리업 등을 나타내므로 이에 종사하는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이 동북쪽이 길상이면 크게 번창한다. 그러나 흉상이면 재물을 잃는다.

      3) 진방(震方, ?), 정동방(正東方), 갑묘을(甲卯乙)
    진방(震方)은 목(木)의 기운이 왕성한 방위로 정동 쪽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갑묘을(甲卯乙) 3방위이며 정동 45도가 해당된다. 색깔은 청색을 나타낸다.
    계절로는 봄을 의미하고, 달은 양력 3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새벽5시에서 7시까지로 새벽과 아침이다. 음의 기운은 물러가고 양의 기운이 강하게 올라온다.
    긴 겨울잠을 잔 동물들은 깨어나고 식물들은 싹을 틔우는 봄이며, 해가 동쪽에서 솟아오르는 아침이다. 모든 만물이 활력을 얻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과 방위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려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좋은 방위다.

    ● 사람
    장남(長男)과 청소년(靑少年)을 상징하므로 동쪽이 길상인 집은 아들이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발전해 나간다. 동쪽이 흉상(凶相)이면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는 아들이 결국 비행(非行)을 저질러 집안 망신을 당한다.

    ● 품성
    음의 기운을 물리치고 만물을 소생하는 양의 기운이 뻗쳤으니 발전, 번영, 희망, 창조, 자애(仁) 등을 뜻한다. 동쪽이 길상(吉相)이면 이와 같은 품성으로 남의 존경을 받으며 일을 성취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흉상(凶相)이면 좌절과 낙담을 맛보며 남으로부터 사기를 당하거나 치다가 패가망신할 수 있다.

    ● 건강
    오행으로 목(木)은 근육(筋肉)계통의 운동기제(運動基劑)에 해당된다. 또 간장(肝臟), 쓸개(담, 膽), 신경, 마음, 두통, 얼굴, 왼쪽옆구리 등을 상징하므로 동쪽이 흉상이면 이와 관련된 질병에 걸리기 쉽다.

    ● 직업
    목(木)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목재소, 아나운서, 가수, 성악가, 화원 등을 나타내므로 이와 관련된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이 동쪽이 길상이면 더욱 발전한다.

      4) 손방(巽方, ?), 동남방(東南方), 진손사(辰巽巳)
    손방(巽方)은 목(木)의 기운이 퍼지는 곳으로 동남방(東南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진손사(辰巽巳) 3방위이며 동남쪽 45도가 해당된다. 색깔은 녹색(綠色)이다.
    계절로는 늦봄에서 초여름까지를 의미하고, 달은 양력 4월과 5월을 나타낸다. 시간으로는 아침 7시부터 오전 11시까지로 진시(辰時, 7시에서 9시까지)와 사시(巳時, 9시에서 11시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음의 기운은 완전히 물러가고 양의 기운이 점차 확장하여 멀리 퍼진다.
    초목은 왕성하게 자라며 동물은 번식을 한다. 따라서 일을 확장하려는 사람에게는 좋은 방위다.

    ● 사람
    장녀(長女)와 성장한 딸을 상징하므로 집의 동남 방위가 길상(吉相)이면 장녀를 비롯해서 다 큰딸들에게 이로움이 있다. 특히 장녀가 미인이면서 똑똑하고 재주가 많다. 매력적인 여성으로 좋은 혼사를 할 수 있다.

    ● 품성
    양의 기운이 화창하게 번지는 격이니 동남쪽이 길상이면 온후하고 원만한 성격을 소유하여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받게 된다. 이러한 성격으로 예기치 않은 기회가 오는 등 운세가 순조롭다. 그러나 흉상(凶相)이면 조잡한 성격으로 신용을 잃게 되어 다가오는 기회도 놓치게 된다.

    ● 건강
    오행으로 목(木)은 근육(筋肉) 계통의 질환을 담당한다. 또 간장(肝臟)과 담(膽, 쓸개), 식도, 마음, 눈, 왼손 등을 상징하므로 동남쪽이 흉상인 집에 살면 이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 직업
    목(木)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목재소, 아나운서, 가수, 성악가, 화원, 증개업, 무역업 등을 상징하므로 이와 관련된 사람의 집이 동남쪽이 길상이면 크게 번창한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에서 사람과의 교섭, 왕래, 거래, 출입 등으로 이익을 얻는다. 특히 가게의 손방이 길한 형상이면 단골 손님이 늘어 큰 이익을 본다. 그러나 손방이 허전하거나 흉상이면 손님을 잃게되고 자금 조달도 어려워진다.

      5) 이방(離方, ?), 정남방(正南方), 병오정(丙午丁)
    이방(離方)은 불인 화(火)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곳으로 정남방(正南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 병오정(丙午丁) 3방위이며 정남 45도가 해당된다. 색깔은 자주 빛인 자색(紫色)이다.
    계절로는 여름을 의미하고, 달은 양력 6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오전11시에서 오후1시까지로 한낮이 된다. 음의 기운이 완전히 소멸하고 양의 기운만 충천하다.
    불은 완성을 나타내므로 명예나 명성, 인기 등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방위다.

    ● 사람
    중녀(中女)를 상징하므로 집의 남쪽이 길상인 경우 둘째 딸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까지의 여자아이에게 좋은 일이 많아진다.

    ● 품성
    밝고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으니 명예와 인기를 중요시한다. 남쪽이 길상이면 빠른 두뇌 회전을 가지고 재능과 끼를 발휘하여 명예, 열정, 진급, 출세, 학문, 발명 등 지적 분야에 활약한다.
    그러나 남쪽이 흉상이면 두뇌의 기능이 둔화되어 연구가 부족하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다소 허황된 일에 몰두하여 일확천금을 노리고 도박에 빠진다든가 체면 때문에 남의 보증을 무턱대고 서주다 큰 손해를 자초한다. 아이들은 공부하기를 싫어하고 허영심으로 멋만 부리려고 한다.

    ● 건강
    오행으로 화(火)는 맥박과 혈관 등 순환계통을 나타낸다. 또 심장(心腸), 소장(小腸), 안질, 열병, 변비, 뇌, 혈압, 가슴, 목, 머리 등을 상징하므로 남쪽이 흉상인 집에 살면 이와 같은 질병에 걸린다.

    ● 직업
    화(火)의 기운이 강하기 때문에 인기와 명예를 상징하는 소설가, 학자, 시인, 배우, 탤런트, 검사, 판사, 기자, 광고업, 경찰, 예술가 등에게 좋은 방위다.
    남쪽이 길상이면 이러한 직업으로 명예를 얻으나, 흉상이면 이 직업에 종사한다 할지라도 명예와 인기를 잃어 결국 파멸하게 된다.

      6) 곤방(坤方, ?), 남서방(南西方), 미곤신(未坤申)
    곤방(坤方)은 흑토(黑土)의 기운이 있는 곳으로 남서방(南西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미곤신(未坤申) 3방위이며, 남서 45도가 해당된다. 색깔로는 검정 흑색(黑色)이다.
    계절로는 늦여름에서 초가을을 의미하고, 달은 양력 7월과 8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로 미시(未時, 오후1시 - 3시)와 신시(申時, 오후3시 - 5시)를 포함한다. 양의 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음의 기운이 태동하여 따가운 햇볕이 점차 쇠미해 간다.
    왕성한 양기가 음기에 의해서 점차 힘을 잃어가니 간방(艮方)처럼 외부의 침입이나 영향에 약해지는 귀문방(鬼門方)에 해당된다. 생산적인 것보다는 쇠퇴적인 일이 많이 발생하는 방위다.
    더 이상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므로 그 동안의 일을 정리하고 최종 마무리하는데 좋은 방위다. 안정적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방위다.

    ● 사람
    어머니를 상징하므로 집의 남쪽이 길상(吉相)이면 어머니가 자애롭고 알뜰하게 살림을 잘해 실속 있는 부자가 된다. 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영향력이 커서 집안의 재물을 관장한다.

    ● 품성
    양의 기운이 점차 쇠진(衰盡)하고 음의 기운이 들어오니 겸허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또 근면한 성품으로 성실을 상징한다. 비록 급진적인 발전은 없더라도 꾸준한 노력으로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다. 그러나 소극적인 성격으로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이용하지 못한다.

    ● 건강
    오행으로 토(土)는 몸 전체를 관장하나 특히 살(육체)과 소화기 계통을 나타낸다. 또 비위(脾胃), 위장(胃腸), 오른 손 등을 상징하므로 남서쪽이 흉상인 집에서 살면 이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토는 신체 전부와 위장을 나타내므로 모든 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소화불량이나 위장병, 정력감퇴, 허약체질 등의 질병에 유의해야 한다.

    ● 직업
    토(土)의 기운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숙박업, 토목 공사, 수리업, 서비스 등을 나타내므로 이에 종사하는 사람의 집이나 사무실이 남서쪽이 길상이면 크게 번창한다. 특히 남서쪽은 어머니 방위이므로 여자가 부동산 등을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흉상이면 부동산 등으로 재물을 잃는다.

      7) 태방(兌方, ?), 정서방(正西方), 경유신(庚酉辛)
    태방(兌方)은 금(金)의 기운이 있는 곳으로 정서방(正西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경유신(庚酉辛) 3방위이며, 정서 45도가 해당된다. 색깔은 붉은 적색(赤色)이다.
    계절로는 가을을 의미하고, 달은 양력 9월(음력 8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오후 5시에서 7시까지로 태양이 시들면서 석양으로 넘어가는 저녁시간이다. 음의 기운이 작용하지만 양의 기운이 마지막으로 힘을 발휘한다.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동식물들은 하루의 일과나 추수를 마치고, 또는 영양소를 저장한 다음 밤 또는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즉 태방(兌方)은 결실을 의미하는 시간과 방위다.
    따라서 수확, 금전 거래와, 사교, 레저, 결혼상담에 관계된 사람들에게 유리한 방위다.

    ● 사람
    막내딸이나 어린 소녀를 뜻하는 방위이므로 서쪽이 길상이면 차분하고 정숙하다. 또 결혼 적령기가 되면 혼담이 쇄도하여 좋은 집안과 혼인을 맺는다. 그러나 흉상이면 어렸을 때부터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여 복잡한 이성관계를 맺어 부모를 애태운다.

    ● 품성
    양의 기운이 마무리하는 단계이므로 일하러 나갔던 가족들이 모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면서 즐기는 시간이므로 풍요, 화목, 사랑, 기쁨, 희열, 노래, 애교 등이 가득하다. 또 경제적인 안정감으로 정신적인 안정감이 생긴다. 그러나 더 이상 발전이나 의욕이 없는 방위다.

    ● 건강
    오행으로 금(金)은 혈액(血液)과 호흡기, 피부 계통을 나타낸다. 또 폐장(肺臟), 대장(大腸), 코, 오른쪽 옆구리 등을 상징하므로 서쪽이 흉상인 집에서 살면 이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 직업
    서쪽은 금전운과 사업운을 나타낸다. 서쪽이 길상이면 젊은 여성으로 도움으로 의식주가 충족될 수 있다. 배우, 탤런트, 의류업, 금융업, 무속인, 레저, 여행업 등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이곳이 흉상이면 게으름으로 소비는 많고 수입은 없게 된다. 경마. 노름, 음란 등으로 가산을 탕진하게 된다.

      8) 건방(乾方, ?), 서북방(西北方), 술건해(戌乾亥)
    건방(乾方)은 백금(白金)의 기운이 있는 곳으로 서북방(西北方)이다. 나경패철 24방위로는 술건해(술건해) 3방위이며, 서북 45도가 해당된다. 색깔은 흰 백색(白色)이다.
    계절로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를 의미하고, 달은 양력 10월(음력 9월)과 11월(음력 10월)을 나타낸다. 시간상으로는 오후7시부터 11시까지이며 술시(戌時, 오후7시 - 9시)와 해시(亥時, 오후9시 - 11시)로 초저녁과 밤이다. 양의 기운은 거의 사라지고 음의 기운이 강하다. 대기는 냉기가 증가하고 밤이 길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들은 땅속이나 실내로 잠복하면서 밤이나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따라서 잠시 쉬면서 다음 일을 준비할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위라 하겠다.

    ● 사람
    아버지를 상징하므로 집의 서북쪽이 길상(吉相)인 경우 아버지가 집안과 밖에서 권위와 능력을 인정받아 명성과 부를 얻게 된다. 또 무병장수(無病長壽)하게 된다. 그러나 흉상(凶相)이면 다병단명(多病短命)하고 가장(家長)으로서 권위를 상실하게 된다.

    ● 품성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자, 가을에 수확한 곡물을 저장하는 시기다. 양의 기운이 소모되어가고 음의 기운이 가득하니 활동보다는 다음 봄을 기다리며 푹 쉬는 것이 좋다.
    건방(乾方)은 하늘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권위, 신앙, 통솔력, 존경, 우두머리, 사장 등 사회적 신용과 명예를 존중하는 사람에게 알맞은 방위다.

    ● 건강
    오행으로 금(金)은 혈액(血液)과 호흡기, 피부 계통을 나타낸다. 또 폐장(肺臟), 대장(大腸), 코, 오른 발 등을 상징하므로 서북쪽이 흉상인 집에서 사는 사람은 이와 같은 질병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간한 스트레스와 신경과민에 주의해야 한다. 또 건방(乾方)은 천마방(天馬方)이므로 교통사고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

    ● 직업
    서북쪽은 경영주, 자본가. 지배인, 가장, 지휘관 등 통솔을 의미하는 방위이므로 각 회사의 대표자들이 건방(乾方)에 방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 그러나 건방이 흉상이면 명예와 건강과 부를 같이 잃는다.

     

    (2) 가상(家相)의 길한 형태와 흉한 형태

      1) 길한 형태(形態)

  • 각 팔괘 방위가 적당하게 돌출 된 건물

  • 각 궁위가 양명하고 깨끗한 경우

  • 각 궁위에 본채의 3분의 1 이하의 별채가 있는 경우

  • 각 궁위의 지형이 높고 반대편이 낮은 경우

  • 각 궁위에 주산이 있어 배산(背山)이 이루어지는 경우

  • 각 궁위 반대편에 물이 감싸고 흘러 임수(臨水)가 이루어지는 경우

  • 각 궁위의 층수가 높고 반대편이 낮은 층일 경우




  •   2) 흉한 형태(形態)
  • 각 궁위가 과다하게 돌출 된 경우

  • 각 궁위의 벽이나 주변 건물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 각 궁위가 낮거나 이지러졌거나 요함(凹陷)한 경우

  • 각 궁위에 화장실이나 욕실, 하수구가 있는 경우

  • 각 궁위에 우물, 연못 등을 인공적으로 조성한 경우

  • 각 궁위에 지나치게 큰 창문 등을 낸 경우

  • 각 궁위에 물이 있어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 각 궁위가 낮고 반대쪽이 높은 경우

  • 각 궁위에 복도가 난 경우

  • 각 궁위에 지하실이 있는 경우

  • 각 궁위에 구멍이 뚫린 경우



  • (3) 귀문방(鬼門方)

    흔히 북동쪽인 간방(艮方)을 귀문방(鬼門方), 남서쪽인 곤방(坤方)을 이귀문(裏鬼門)이라 하여 두 방위 모두 귀문방(鬼門方)으로 불러왔다. 귀문(鬼門)이란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인데 음양(陰陽)의 기운이 변하는 방위다.
    간방(艮方)은 음이 가장 많은 북쪽 감방(坎方)에서 점차 양의 기운으로 변하는 방위이고, 곤방(坤方)은 양이 가장 많은 남쪽 이방(離方)에서 점차 음의 기운으로 변하는 방위다.
    음양의 기운이 변할 때는 외부의 침입이나 영향에 매우 취약하다. 계절이 변하는 환절기(換節期)때 사람이 병에 쉽게 걸린다. 사람의 하루 중 가장 깊은 잠에 빠져들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간이 간궁(艮宮)에 해당되는 축시(丑時)와 인시(寅時)다. 일과 중에 가장 나른하고 피로를 느껴지는 시간이 곤궁(坤宮)에 해당되는 미시(未時)와 신시(申時)다.
    시간과 마찬가지로 방위도 간(艮, 북동)과 곤(坤, 남서)에서 음양이 바뀌므로 인간에게 민감한 영향을 주게 된다. 만약 이 방향에 청결하지 않은 시설물이 있다면 이로 인한 화가 다른 방위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옛 사람들은 귀신이 드나드는 방위라는 뜻으로 귀문방(鬼門方)이라 하였다.
    일설에는 고대 중국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는 북동쪽에 있는 흉노족(匈奴族)과 남서쪽에 있는 나라들이어서 그 성문이 열리면 난폭한 자가 쳐들어왔기 때문에 간방(艮方)과 곤방(坤方)을 몹시 두려워했다고 한다.
    기가 변하는 귀문방에 냄새나는 화장실이나 습기가 많은 욕실이 있다면 집안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 부엌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만들면서 연기와 냄새가 나고, 음식 찌꺼기와 쓰레기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귀문방인 북동쪽이나 남서쪽 방향에 화장실, 욕실, 부엌, 쓰레기장 등이 있으면 나쁜 기가 집안 전체에 퍼져 식구들의 건강 상태에 극히 해로움을 준다.
    가능한대로 지저분한 것들은 이 방위를 피하되 불가피한 경우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6. 가상이법론(家相理法論)

    일반 주택이나 사무실, 공장 등에 있어서 대문, 안방, 주방, 현관문, 사장석, 임원석, 기계 등의 위치방향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택에서는 옛날부터 양택삼요(陽宅三要)라 하여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를 중요시하였다.
    가상이법론(家相理法論)이란 각 구조물의 방위를 측정하는 방법과 방위에 따라서 길흉화복이 각각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학설은 옛날부터 구구하고 여러 이설(異說)이 많아 어느 이론이 옮은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대개 중국 명나라 때 사람 조구봉(趙九峰)이 쓴 ‘양택삼요(陽宅三要)’라는 책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중국의 옛 가옥 형태가 현대의 가옥 형태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해석하는데는 학자마다 혹은 책마다 각양각색이다.
    필자 역시 어느 이론이 옮고 그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전개될 설명은 필자 나름대로의 판단이다. 가장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접근 해나가고자 한다. 차후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 추가 설명을 할 예정이다.


     (1) 가택(家宅)과 구성법(九星法)

    양택가상이법론(陽宅家相理法論)은 구성(九星)의 운기(運氣)가 어떻게 집의 길흉화복에 관여하는가를 가늠하는 학문이다. 구성이란 우주천체의 중심축인 북극성 주위를 운행하며 우주를 지배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좌보성(左輔星), 우필성(右弼星)을 합한 아홉 개의 별을 말한다.

    ● 제일성(第一星)은 탐랑성(貪狼星)으로 천추생기궁(天樞生氣宮)이며 주로 총명, 문필, 귀(貴), 관직을 관장한다.
    ● 제이성(第二星)은 거문성(巨文星)이며 천의제왕궁(天醫帝王宮)으로 주로 총명, 귀(貴), 수(壽), 재물을 관장한다.
    ● 제삼성(第三星)은 녹존성(祿存星)으로 천기절체궁(天機絶體宮)이며 주로 질병을 관장한다.
    ● 제사성(第四星)은 문곡성(文曲星)이며 천권유혼궁(天權遊魂宮)으로 주로 음탕, 질액을 관장한다.
    ● 제오성(第五星)은 염정성(廉貞星)이며 천형오귀궁(天衡五鬼宮)으로 주로 형살(刑殺)과 흉폭을 관장한다.
    ● 제육성(第六星)은 무곡성(武曲星)이며 합양복덕궁(闔陽福德宮)으로 주로 부귀(富貴)를 관장하며 번창한다.
    ● 제칠성(第七星)은 파군성(破軍星)이며 요광절명궁(瑤光絶命宮)으로 주로 형겁(刑劫)과 악질을 관장한다.
    ● 제팔성(第八星)은 좌보성(左輔星)이며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으로 북두의 제육성 무곡성의 좌변에 위치하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이다.
    ● 제구성(第九星)은 우필성(右弼星)으로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으로 북두의 제칠성 파군성의 우변에 위치하여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제팔성 좌보성과 제구성 우필성은 천과귀혼궁(天寡歸魂宮)으로 같기 때문에 좌보성과 우필성을 합하여 보필성(輔弼星)이라 하고 팔괘에 배속할 때도 한 궁위로 본다. 주로 소부(小富), 소귀(小貴)를 관장한다.

    구성 중에서 길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별은 탐랑성(貪狼星, 생기), 거문성(巨文星, 천의, 천을), 무곡성(武曲星, 복덕, 연년), 보필성(輔弼星, 귀혼) 등 4성이다.
    ?흉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별은 녹존성(祿存星, 절체, 화해), 문곡성(文曲星, 유혼, 육살), 염정성(廉貞星, 오귀), 파군성(破軍星, 절명) 등 4성이다.
    천상(天上)의 구성이 지상(地上)에 조림(照臨)하여 가택에 작용할 때는 기두(起頭)를 기준으로 운행한다. 가택구성법의 운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기두(起頭) 방위를 기본괘로 하고 상지선동(上指先動)하여
    일상생기(一上生氣), 이중오귀(二中五鬼), 삼하연년(三下延年), 사중육살(四中六殺)
    오상화해(五上禍害), 육중천을(六中天乙), 칠하절명(七下絶命), 팔중보필(八中輔弼)
    순서로 변효(變爻), 변괘(變卦)하다가 해당 방위의 괘가 되면 멈추고 그곳이 구성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고 길흉화복을 판단하면 된다. 이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가택구성(家宅九星)의 길흉화복]
    ● 생기(生氣)
    탐랑(貪狼)으로 가운(家運)이 번창하고, 속발부귀(速發富貴)한다.

    ● 오귀(五鬼)
    염정(廉貞)으로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흉사(凶事)가 끊임이 없다.

    ● 연년(延年)
    무곡(武曲)으로 승진(昇進) 득재(得財)하고, 자손이 번창하고 건강 장수한다.

    ● 육살(六殺)
    문곡(文曲)으로 패가(敗家) 상정(傷丁)하고, 관재(官災)가 많아 형옥을 당한다.

    ● 화해(禍害)
    녹존(祿存)으로 다재(多災)하여 재앙이 많고 손재(損財)한다.

    ● 천을(天乙)
    거문(巨門)으로 부귀다복(富貴多福)하고 건강 장수한다.

    ● 절명(絶命)
    파군(破軍)으로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온갖 재앙이 끊임이 없다.

    ● 보필(輔弼)
    보필(輔弼)로 경사중중(慶事重重)하며, 모든 일이 순탄하다.

     

     

    (2)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

    팔괘 방위를 가택구성법으로 운용하다보면 4개 궁위는 길하고, 4개 궁위는 흉하게 나온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두가 감방(坎方, 정북방), 진방(震方, 정동방), 손방(巽方, 동남방), 이방(離方, 정남방)이면 좋은 궁위는 모두 이곳에 포함된다. 이곳 4방위를 동사택궁(東四宅宮)이라고 한다.
    또 기두가 간방(艮方, 북동방), 곤방(坤方, 남서방), 태방(兌方, 정서방), 건방(乾方, 서북방)이면 좋은 궁위는 모두 이곳에 포함되어 있다. 이곳 4방위를 서사택궁(西四宅宮)이라고 한다.
    따라서 가택구성법으로 작괘(作卦)를 하지 않고도 기두의 방위만 알면 쉽게 길흉 방위를 알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중요한 곳들이 기두(起頭)를 기준으로 서로 같은 사택(四宅)으로 배치되어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으로 배치되면 흉하다.
    주택의 경우 대문, 안방, 부엌이 양택삼요(陽宅三要)로 매우 중요한 곳이고 기타 거실이나 자녀 방 등이 같은 사택(四宅)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사무실의 경우 사장실, 임원실, 직원들의 자리 및 회사의 주요 부처들이 기두를 기준으로 같은 사택에 배치되어야 길하고, 다른 사택으로 배치되면 흉하다.
    또 화장실, 하수구, 창고 등 흉한 것들은 기두와 다른 사택으로 배치되어야 길하다.


    (3) 방위 측정지점과 방법

      1) 일반주택

    주택에서 방위를 측정할 위치인 중심점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집의 기두(起頭)가 동사택인지, 서사택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점이다. 또 대문, 안방, 부엌 등을 비롯하여 각 구조물들이 좋은 방위에 있는지 혹은 나쁜 위치에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설이 구구하여 어떤 이론이 정확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결론을 유보하고 여러 학설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첫째 주장은 마당이 있는 일반 단독주택에서는 마당 중앙에서 나경패철을 정반정침(正盤正針)한다.
    둘째 주장은 집터 정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셋째 주장은 집터 전체의 중심이나 마당의 중심이 아니라 건물 자체의 중심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한다.
    넷째 주장은 건물 중심점에 놓되 한옥일 경우는 대청마루 중앙에 놓는다. 이중 어느 것이 정확한지는 앞으로 보다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정반정침에서 정반(正盤)이란 나경패철 또는 나침반을 수평이 되도록 똑바로 놓는 것을 말한다. 정침(正針)이란 자오선(子午線) 즉 정북쪽을 나타내는 자(子)자와 정남쪽을 나타내는 오(午)자에 자침바늘이 일치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나침반의 바늘이 남북을 정확히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는 기준점과 관련하여 필자의 의견은 대문을 통하여 들어온 외부의 기(氣)는 담으로 둘러싸인 집터 전체에 작용한다. 그러므로 그 기의 중심은 대지(垈地) 중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집을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터에다 집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주건물의 위치와 좌향(坐向)은 이미 지형을 고려하여 팔십팔향법 등 다른 이법(理法)으로 결정된다. 이때 주건물이 어느 방위에 있느냐를 판단할 때 대지 전체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건물이 들어설 자리는 빼놓고 남은 땅 중심에서 방위를 측정한다면 건물이 집안 전체에서 어느 방위에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는 건물을 별개의 공간으로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두(起頭)란 집안 기가 작용하는 중심축이다. 담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집안이므로 이 모두를 고려해서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 만약 앞마당만 고려한다면 측면과 후면에 있는 공간의 기는 모두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집안의 기(氣) 전체를 고려하여 대지 전체의 중심지점에서 그 기가 가장 많이 작용하는 주가건물(主家建物)의 무게중심처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를 설정하여야 한다고 본다.

    ● 주가건물의 무게 중심처 방위를 나경패철 4층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측정하여 기두(起頭)로 삼는다. 이때 방위는 팔괘(八卦) 방위로 한다.
    즉 기두(起頭)가 임자계(壬子癸) 3방위면 정북쪽으로 감방(坎方)이라 하고, 축간인(丑艮寅) 3방위면 북동쪽으로 간방(艮方)이라 한다. 같은 방법으로 갑묘을(甲卯乙)이면 정동쪽으로 진방(震方), 진손사(辰巽巳)는 동남쪽으로 손방(巽方), 병오정(丙午丁)은 정남쪽으로 이방(離方), 미곤신(未坤申)이면 남서쪽으로 곤방(坤方), 경유신(庚酉辛)이면 정서쪽으로 태방(兌方), 술건해(戌乾亥)면 서북쪽으로 건방(乾方)이 된다.

    ● 기두의 방위를 보고 동사택궁(東四宅宮)의 집인지 서사택궁(西四宅宮)의 집인지를 파악한다.
    기두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진방(震方), 손방(巽方), 이방(離方)이면 동사택궁(東四宅宮)의 집이다. 반면에 간방(艮方), 곤방(坤方), 태방(兌方), 건방(乾方)이면 서사택궁(西四宅宮)의 집이다.

    ● 그 다음은 대문, 부엌, 안방을 비롯하여 자녀방, 거실, 우물, 사랑채 등 집의 주요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와 같은 사택궁(四宅宮)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기두와 같은 사택궁에 위치하고 있으면 길한 궁위다. 그러나 기두와 다른 사택궁이면 흉한 궁위에 해당된다.

    ● 화장실, 하수구, 창고, 축사, 쓰레기장 등은 기두의 궁위와 다른 사택에 있는지를 살핀다. 기두와 같은 궁위에 있으면 좋은 궁위에 지저분한 것들이 있음으로서 집안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준다. 지저분하고 흉한 기운을 배출하는 것들은 나쁜 궁위에 있어야 길하다. 이는 악기(惡氣)는 누설(漏泄)되면서 제살방재(制殺放災)하기 때문이다.

    ● 이때 대문은 안방과 부엌을 상생하고, 안방은 부엌과 대문을 상생하고, 부엌은 대문과 안방을 상생하면 더욱 좋다. 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북쪽 감방(坎方)에 대문이 있다면 이는 오행으로 수(水)다. 동쪽 진방(震方)과 동남쪽 손방(巽方)에 방이 있다면 오행이 목(木)이다. 수생목(水生木)하므로 길하다. 또 남쪽 이방(離方)에 부엌이 있다면 오행이 화(火)이므로 목생화(木生火)로 길하다.
    ?북동 간방(艮方)에 대문이 있다면 이는 오행으로 토(土)다. 남서 곤방(坤方)에 방이 있다면 오행이 대문과 같은 토(土)이므로 비화(比和)되어 좋다. 서쪽 태방(兌方)이나 서북 건방(乾方)에 부엌이 있다면 오행이 금(金)이므로 토생금(土生金)하여 길하다.
    그러나 오행으로 목(木)인 동쪽 진방(震方)에 대문이 있는데 오행으로 토(土)인 간방(艮方)이나 곤방(坤方)에 안방 또는 부엌이 있다면 목극토(木剋土)가 되어 흉하다. 또 오행으로 금(金)인 서쪽 태방(兌方)도 금극목(金剋木)이 되어 흉하다.

    [예] 만약 기두(起頭)가 동사택(東四宅)이면 대문, 안방, 부엌, 자녀방, 거실 등도 동사택 궁위에 있어야 길하며, 서사택(西四宅) 궁위에 있으면 흉하다. 기두가 서사택이면 주택의 주요처가 서사택 궁위에 있어야 하며, 동사택에 있으면 흉하다. 그러나 화장실, 하수구 등 흉한 것들은 동사택에 있어야 길하다.

      2) 아파트, 빌라 등 공공주택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나경패철을 놓는 기준점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다. 특히 과거와는 다른 주택 구조로 인하여 이에 대한 이론(異論) 또한 분분하다. 예를 들어 전체 기준론, 안방 기준론, 거실 기준론 등이다.
    그러나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온 외부의 기는 집안 전체에 작용한다. 이 기가 모이는 지점을 기준으로 삼아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해야 하므로 실내 전체 정중앙에 해당된다. 아파트 등은 대개 사각형이므로 네 모서리에서 대각선을 그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점으로 보면 된다.
    현관을 통하여 내부로 들어온 기는 집 내부에 있던 기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므로 가택구성법(家宅九星法)에 부합하도록 안방, 주방, 현관문, 거실, 화장실 등을 배치한다.

    ● 실내 중심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현관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起頭)로 삼는다.
    마당이 있는 일반 주택에서는 대지 정중앙에서 주가건물의 무게중심처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았으나 아파트 등은 고대중량지처(高大重量之處)가 없다. 그런데 기두와 대문(현관문), 안방, 주방은 같은 사택(四宅) 궁위에 있으므로 방위를 측정하기 용이한 현관문의 방위를 기두로 삼는다.

    ● 기두가 동사택궁(東四宅宮)인지 서사택궁(西四宅宮)인지를 파악한다.
    현관문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진방(震方), 손방(巽方), 이방(離方)이면 동사택궁(東四宅宮)이고, 간방(艮方), 곤방(坤方), 태방(兌方), 건방(乾方)이면 서사택궁(西四宅宮)이다.

    ● 안방, 주방, 거실, 아이들 방, 서재 등이 같은 사택 방위에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 방위에 있으면 흉하다. 그러나 화장실, 다용도실, 욕실 등은 기두와 다른 사택 방위에 있어야 좋다.

    ● 이때 현관문은 안방과 주방을 상생하고, 안방은 주방과 현관문을 상생하고, 주방은 현관문과 안방을 상생하면 더욱 좋다. 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한다.

      3) 사무실, 점포, 공장
    아파트, 빌라, 공공 주택에서와 같이 마당이 없기 때문에 점포나 사무실, 공장 공간에서의 중심점을 구해야 한다. 대개 사무실 등은 사각형 형태이기 때문에 네 모서리에서 대각선을 그어 그 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점으로 삼는다.
    사각형 형태가 아닐 경우는 전체의 무게 중심점을 찾는다. 복잡한 각으로 되어 있어 무게 중심을 정확하게 찾을 수 없을 때는 두툼한 종이에다 평면도를 축소하여 그린다. 그리고 평면도를 오린 다음 실을 메달아 수평을 유지하는 곳이 무게 중심처가 된다.
    사무실과 공장이 같은 건물에 있거나 상점과 주택이 같이 붙어있을 경우는 각각의 중심점을 따로 정한다. 기의 출입과 작용하는 공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 무게 중심처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출입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는다.
    간혹 사장석을 기두로 설정해야 된다는 설도 있으나 출입문을 기준으로 하여 사장석의 위치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다.

    ● 기두가 동사택궁인지 서사택궁인지를 파악한다.
    출입문의 방위가 팔괘로 감방(坎方, 북), 진방(震方, 동), 손방(巽方, 동남), 이방(離方, 남)이면 동사택궁(東四宅宮)이다.
    출입문의 방위가 간방(艮方, 북동), 곤방(坤方, 남서), 태방(兌方, 서), 건방(乾方, 서북)이면 서사택궁(西四宅宮)이다.

    ● 사장석(사장실), 이사석(이사실), 사원석, 경리석, 금고 등 사무실의 주요부서가 기두와 같은 사택궁위에 있으면 길하고, 다른 사택 궁위에 있으면 흉하다. 점포의 경우 주인석과 경리석 또 주요 품목이 기두와 같은 궁위에 있어야 좋다.

    ● 이때 출입문은 사장석과 임원석, 사원석 등을 상생하고, 사장석은 임원석, 사원석, 경리석, 출입문 등을 상생하고, 임원석, 사원석, 경리석, 금고 등은 사장석을 상생하면 더욱 좋다. 오행이 같은 비화(比和)는 좋으나 상극(相剋)은 피해야 한다.

     

     

     

    (4) 가상(家相)의 발복(發福)

    동사택(東四宅)은 양(陽)의 기운이 강하고, 서사택(西四宅)은 음(陰)의 기운이 강하다. 동사택 가상은 양의 상징인 귀(貴)가 먼저 발복하고 후에 부(富)가 따른다. 반면에 서사택 가상은 음의 상징인 부(富)가 먼저 발복하고 나중에 귀(貴)가 따른다는 것이 사택가상(四宅家相)의 발복론(發福論)이다.

    ● 대문은 양(陽)으로 보고 귀(貴)와 남자(男子)로 간주한다.
    ● 정원(庭園, 마당)은 음(陰)으로 보고 부(富)와 여자(女子)로 간주한다.
    ● 대문과 건물을 비교할 때는 대문이 양이고 건물이 음이다.
    ● 건물과 정원을 비교할 때는 건물이 양이고 정원은 음이다.
    ●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東四宅宮)에 위치하고 있으면 부귀속발(富貴速發)한다.
    ●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西四宅宮)에 위치하면 재물(財物)의 발복이 우선한다.
    ● 북향 대문은 부자(富者)가 나고, 남향 대문은 부귀영화(富貴榮華)한다.
    ● 양(陽)을 극(剋)하면 남자가 상하고, 음(陰)을 극(剋)하면 여자가 상한다.
    ● 대문이 양인 동사택궁에 있고, 건물이 음인 서사택궁에 있으면 먼저 남아를 출산한다.
    ● 대문이 음인 서사택궁에 있고, 건물이 양인 동사택궁에 있으면 먼저 여아를 출생한다.
    ● 대문이 건물을 극하면 주인이 상하고, 건물이 대문을 극하면 도적이 들어오지 못한다.
    ● 대문과 건물이 다 양일 때는 속발하나 자손을 두기 어렵고, 모두 음일 때는 재물은 왕성하나 질병이 많다.


    (5) 가주본명궁(家主本命宮)과 동서사택(東西四宅)

    집의 가상방위(家相方位)가 집주인인 가주(家主)의 본명궁(本命宮)과 같으면 사람의 출생 년운(年運)과 집의 가운(家運)이 상호 배합되어 더 크게 발복 한다. 서로 다르면 연운(年運)과 가운(家運)이 서로 불합(不合)하여 다재불영(多災不寧)을 초래한다.
    사람은 출생 연도에 따라 동사택(東四宅)에 맞는 사람과 서사택(西四宅)에 맞는 사람으로 나눈다.
    사람의 본명궁(本命宮)을 도출하는 방법은 후천팔괘(後天八卦)의 구궁도(九宮圖)를 가지고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기갑자(起甲子)를 하는데 순서는 아래 표와 같으나 매우 복잡하다. 이치는 이와 같다는 것만 알아두고 ‘출생년도별 본명궁(出生年度別 本命宮)’을 참고하기 바란다.



    단, (5)중궁(中宮)일 경우 남자는 이흑곤궁(二黑坤宮), 여자는 팔백간궁(八白艮宮)으로 이체한다.

    [예1] 1934년 갑술년(甲戌年)에 태어난 남자(乾命)의 본명궁(本命宮)을 계산해보면, 1934년은 중원갑자에 해당되고, 남자이므로 (4)손(巽)에서 기갑자(起甲子)하여 구궁도를 역행하여 갑술(甲戌)이 어느 궁위에 해당되는지를 알아본다.
    (4)손 갑자(甲子), (3)진 을축(乙丑), (2)곤 병인(丙寅), (1)감 정묘(丁卯), (9)이 무진(戊辰), (8)간 기사(己巳), (7)태 경오(庚午), (6)건 신미(辛未), (5)중궁 임신(壬申), (4)손 계유(癸酉), (3)진 갑술(甲戌)이다. 즉 1934년생 남자는 본명궁이 진궁(震宮)이며, 진(震)은 동사택에 해당되므로 동사택의 집과 운(運)이 맞는다.

    [예2] 1937년 정축년(丁丑年)에 태어난 여자(坤命)의 본명궁을 계산해보면, 역시 1937년은 중원갑자에 해당되고, 여자이므로 (2)곤(坤)에서 갑자(甲子)를 시작해서 구궁도를 순행하여 정축(丁丑)이 어느 궁위에 해당되는지를 살펴본다.
    (2)곤(坤) 갑자(甲子), (3)진(震) 을축(乙丑), (4)손(巽) 병인(丙寅), (5)중앙(中央) 정묘(丁卯), (6)건(乾) 무진(戊辰), (7)태(兌) 기사(己巳), (8)간(艮) 경오(庚午), (9)이(離) 신미(辛未), (1)감(坎) 임신(壬申), (2)곤(坤) 계유(癸酉), (3)진(震) 갑술(甲戌), (4)손(巽) 을해(乙亥), (5)중앙(中央) 병자(丙子), (6)건(乾) 정축(丁丑)이다. 즉 1937년생 여자는 본명궁이 건궁(乾宮)이며, 건(乾)은 서사택에 해당되므로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예3] 1992년 임신년(壬申年)에 태어난 남자의 본명궁을 계산해보면, 1992년은 하원갑자에 해당되고 남자이므로 (7)태(兌)에서 갑자(甲子)를 시작해서 구궁도를 역행하여 임신(壬申)이 어느 궁위에 해당되는지를 살펴본다.
    (7)태(兌) 갑자(甲子), (6)건(乾) 을축(乙丑), (5)중앙(中央) 병인(丙寅), (4)손(巽) 정묘(丁卯), (3)진(震) 무진(戊辰), (2)곤(坤) 기사(己巳), (1)감(坎) 경오(庚午), (9)이(離) 신미(辛未), (8)간(艮) 임신(壬申)이다. 즉 1992년생 남자는 본명궁이 간궁(艮宮)이므로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예4] 1990년 경오년(庚午年)에 태어난 여자의 본명궁을 계산해보면, 1990년은 하원갑자에 해당되고 여자이므로 (8)간(艮)에서 갑자(甲子)를 시작해서 구궁도를 순행하여 경오(庚午)가 어느 궁위에 해당되는지를 살핀다.
    (8)간(艮) 갑자(甲子), (9)이(離) 을축(乙丑), (1)감(坎) 병인(丙寅), (2)곤(坤) 정묘(丁卯), (3)진(震) 무진(戊辰), (4)손(巽) 기사(己巳), (5)중앙(中央) 경오(庚午)다. 중앙은 괘가 없어 여자는 (8)간궁(艮宮)으로 이체되므로 1990년생 여자는 본명궁이 간궁(艮宮)이 되어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 출생년도로 본명궁 쉽게 찾는 방법

    위 삼원갑자(三元甲子) 본명궁 도출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육십갑자(六十甲子)와 구궁도(九宮圖)를 숙달하기까지는 다소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이를 쉽게 숫자로 계산하는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우선 서기(西紀)로 출생년도(出生年度)를 기술하고 그 하나 하나 숫자를 더한다. 그러면 두 자리 수가 나오는데 이를 다시 떼어 더한다. 그때 나오는 수를 가지고 남자는 11이라는 고정수에서 뺀다. 그리고 나머지 수가 구궁도의 본명궁이다.
    여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한다. 다만 나머지 수에다 고정수 4를 더해 나오는 수가 구궁도의 본명궁이다. 더한 수가 10이상이면 이를 다시 떼어 더해주면 그 숫자가 구궁도의 본명궁이다.
    만약 계산한 값이 최종적으로 5가 되어 중궁(中宮)에 해당되면 남자는 2곤궁(坤宮), 여자는 8간궁(艮宮)으로 이체한다.
    이는 상원갑자, 중원갑자, 하원갑자와 상관없이 서기 출생년도만 가지고 계산한다.

    [예1] 1934년 갑술생(甲戌生) 남자의 본명궁은 (3)진궁(震宮)으로 동사택궁이었다. 이를 계산해보면,
    1+9+3+4=17 ......... 1+7=8 ......... 11-8=3 ......... 3은 구궁도의 (3)진궁(震宮)이다.

    [예2] 1937년 정축생(丁丑生) 여자의 본명궁은 (6)건궁(건궁)으로 서사택궁이었다. 이를 계산해보면,
    1+9+3+7=20 ......... 2+0=2 ......... 4+2=6 ......... 6은 구궁도의 (6)건궁(乾宮)이다.

    [예3] 1968년 무신생(戊申生) 남자의 본명궁을 알아보자.
    1+9+6+8=24 ......... 2+4=6 ......... 11-6=5 ......... 5
    5는 구궁도의 중앙으로 팔괘 궁위가 없다. 남자이므로 2로 이체하여 곤궁(坤宮)이 되어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예4] 1981년 신유생(辛酉生) 여자의 본명궁은?
    1+9+8+1=19 ......... 1+9=10 ......... 1+0=1 ......... 4+1=5
    5는 구궁도의 중앙으로 팔괘 궁위가 없다. 여자이므로 8로 이체하여 간궁(艮宮)이 되어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예5] 1960년 경자생(庚子生) 여자의 본명궁은?
    1+9+6+0=16 ......... 1+6=7 ......... 4+7=11 ......... 1+1=2
    2는 구궁도의 곤궁(坤宮)이므로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예6] 1992년 임신생(壬申生) 남자의 본명궁은?
    1+9+9+2=21 ......... 2+1=3 ......... 11-3=8
    8은 구궁도의 간궁(艮宮)이므로 서사택의 집과 운이 맞는다.







     

     

     

    7. 아파트와 풍수

    오늘날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를 가더라도 아파트가 숲을 이룬 것을 쉽게 보게된다. 심지어는 허허벌판인 농촌에도 아파트가 있다. 처음에는 토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아파트를 지었다면 최근에는 경제성과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한다.
    도시에서는 높은 땅값으로 넓은 정원이 딸린 단독 주택을 짓고 살기란 큰부자가 아니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설사 돈이 많다 하더라도 편리한 내부시설과 관리의 용이함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점점 높아가고 있다. 이제 주택하면 일반 주택보다는 아파트를 떠올릴 정도로 주택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아파트가 점점 고급화, 대형화, 고층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고 보면 양택 풍수지리도 일반 주택에 적용하는 것보다는 아파트에 적용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이다. 기존의 담장과 대문, 마당, 주가건물로 분리하여 기를 측정했던 이론을 이제 아파트란 새로운 주택 구조에서 적용해야 한다. 도시의 일반적인 단독주택 역시 마당이나 정원이 거의 없이 대문이 곧 현관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옛 전통의 가상(家相) 이론을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기(氣)가 주택에 작용하는 이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니 전통의 가상 이론을 현대에 맞게 응용하여 활용함이 타당하다고 본다.
    아파트를 짓는 현장을 보게되면 산을 마구잡이로 깎거나 계곡 또는 논 등을 매립하여 택지를 조성하는 것을 보게 된다. 또 햇볕이 잘 드는 남향만을 선호하여 지세(地勢)와는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심한 경우는 남향이라면 배산임수의 원칙을 무시하고 지세와 반대로 향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래서는 자연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오히려 해를 입게 된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이 장에서는 입지조건을 고려한 아파트의 부지 선정, 단지 및 동(棟) 배치, 높이와 크기, 내부설계, 배합사택 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설명하고자 한다.



     (1) 아파트의 부지 선정

    아파트 부지와 동(棟)의 자리는 양택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가상이법(家相理法)이 훌륭하다 할지라도 풍수지리는 결국 지맥(地脈)에 의해서 그 길흉화복 대부분이 판가름난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도 발전하는 동이 있고 그렇지 못한 동이 있다. 어느 동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입주 때보다 훨씬 발전하고, 어느 동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입주 전보다 훨씬 어려워지는 경우를 보게된다. 이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 예로 어느 동은 입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사가 빈번하다. 보통 이사를 하는 경우는 잘돼서 더 큰집으로 옮기는 경우와 잘못돼서 더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경우다. 그런데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옮기는 경우는 거의가 잘되지 않아서 그렇다. 이사가 빈번한 동은 뭔가 풍수지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좋은 부지 선정하는 방법은 앞장에서 설명한 「길격 양택지와 흉택 양택지의 구분」을 참고하면 된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참고하여 응용할 수 있는 부분만 요약한다.

    ● 야트막한 산들이 원을 그리 듯 사방으로 감싸주고 있는 공간 안에 있는 아파트 단지가 좋은 곳이다. 공간은 평탄하고 원만해야 한다.

    ● 뒤에는 아담한 산이 있고 앞에는 물인 평평한 논이나 평지가 있어야 한다. 즉 배산임수(背山臨水)가 되어야 한다.

    ● 논이나 평지로 흐르는 물이 감싸안아 주는 쪽에 있어야 한다. 물이 등지고 흐르는 쪽은 발전이 없다.

    ● 집 뒤로 산줄기가 이어져 내려와 멈춘 곳에 있는 동(棟)이 좋다. 그 중에서도 산줄기가 똑바로 들어오는 호(號)가 제일 좋다. 이것을 구분하는 법은 아파트 뒤로는 능선이 있는데 앞에는 없으며 약간 낮다. 즉 전저후고(前低後高) 지형이다.

    ● 아파트 동 좌우에 있는 산줄기가 마치 팔을 감싸 듯이 안쪽으로 굽어 있으면 좋고, 그 반대쪽으로 굽어 있으면 나쁘다. 이때 좌측과 우측 산 능선 사이 중간에 위치한 동은 매우 좋다. 좌우로 균형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 본래 생 땅 위에 건립한 아파트라야 한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다보면 산을 깎아 남는 흙으로 계곡을 메우고 논을 메워 그 위에다 건물을 짓는다. 계곡을 매립한 곳은 아무리 옹벽을 쌓고 배수 시설을 잘했다하더라도 결국은 물길이다.

    ● 아파트 뒤로 산골짜기나 물길이 없어야 한다. 골짜기는 물도 흐를 뿐만 아니라 바람이 이동하는 통로다. 낮에는 산 아래에서 산 위로 바람이 부는데 골짜기를 따라 분다. 밤에는 산 위에서 아래로 역시 골짜기를 따라 분다. 밤낮으로 변하는 바람이 쏘듯이 날카롭게 변하기 때문에 건강이나 재운에 극히 해롭다.

    ● 높은 산을 깎아 만든 택지는 아파트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 좌우로 감싸주는 청룡 백호가 없거나 낮아 외부 바람으로부터 보호를 못해준다. 특히 산을 절개한 면과 바로 서 있는 아파트는 좋지 않다. 대개 산을 절개한 부분에 토사(土砂)가 무너지지 않도록 옹벽을 쌓은 경우가 많다. 높은 아파트 벽과 옹벽 사이로 골이 형성되어 강한 바람이 유통되기 때문에 흉하다.

    ● 주변 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아파트 부지는 피한다. 바람을 막아주는 산이 없으므로 아파트의 기를 보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복개천, 습지(濕地), 쓰레기 등을 매립한 땅, 전에 공동 묘지, 수맥이 지나는 자리, 격전지(激戰地), 사찰이나 교회가 있던 자리 등은 피한다.

    ● 험한 바위나 자갈이 많은 땅은 지기가 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트 부지로 부적절하다.


     (2) 아파트 동(棟) 배치

    아파트 동 배치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과의 조화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남향(南向) 선호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예로부터 “3대가 적선해야 남향집에 살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지형지세를 고려하여 남향(南向)으로 집을 짓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남향은 햇볕을 가장 많이 받는 길한 곳이기는 하지만 모든 집이 다 남향일 수는 없다. 분양만을 생각하는 건설회사가 자연지리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남향 일변도로 아파트를 짓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가장 좋은 향은 산맥이 흐르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건물을 앉히면 된다. 이렇게 하면 뒤는 높고 앞은 낮아 전저후고(前低後高)와 배산임수(背山臨水) 두 원칙에 모두 부합된다.
    아파트는 동(棟) 출입구와 거실 베란다가 향한 쪽이 앞이다. 동 출입구와 거실베란다가 반대로 향하고 있는 경우는 베란다가 향한 쪽을 우선한다. 그러나 동 출입구와 베란다 방향이 다른 것은 좋지 않다. 일반 주택에서 집 앞쪽에 대문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치 집 뒤에 대문을 내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동(棟) 출입구와 거실베란다는 모두 지형적으로 낮은 쪽을 향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다음은 아파트 단지에서 동(棟)들의 배치에서 유의할 점을 소개한다.

    ● 아파트 동과 동은 병렬 또는 직각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 동을 비스듬하게 배치하면 어느 한 동의 각진 모서리가 다른 동을 충(?)하여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 일렬종대(一列縱隊)로 배치한 아파트 동(棟)은 좋지 않다. 앞 동과 뒤 동이 벽이 되어 기의 흐름을 막는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밤에 산 위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공기를 앞 동이 막아 기의 소통을 방해한다. 신선한 바람이 벽에 부딪치면 위나 옆으로 빠져나가 하루 오염된 공기를 몰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열종대(二列縱隊)로 배치한 아파트 사이의 맨 마지막 동은 극히 해롭다. 동 사이에 좁고 길게 난 통로로 강한 바람이 불어 그곳을 치기 때문이다. 또 바람이 아파트와 부딪치면서 주위의 기를 교란시키므로 주변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아예 바람이 빠져나가도록 통로를 가로막는 아파트 동은 배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아파트를 향해 난 길이 찌르듯이 직선으로 있으면 좋지 않다. 풍수지리에서는 도로를 물로 보기 때문에 직사수(直射水)의 형세가 된다. 도로가 감싸주듯 곡선으로 있으면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횡(橫)으로 있어야 한다.

    ● 아파트 동 배치를 지그재그 식으로 한 것도 좋지 않다. 기의 흐름을 교란시키고 산만한 환경으로 안정을 잃는다.

    ● 아파트 단지 중심부에 상가가 있으면 좋지 않다. 아파트 단지에 기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곳인데 상가에서 배출되는 냄새로 오염될 수 있다.

    ● 아파트 동(棟)을 배치하면서 자연의 사신사(四神砂) 개념을 적용하면 안정된 기운을 얻을 수 있다. 사신사란 주산 현무(玄武),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안산인 주작(朱雀)을 말한다. 이들은 모두 보국(保局) 안에 있는 혈장을 외부의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동을 배치할 때 뒤는 현무봉을 상징하는 건물을, 좌측과 우측에는 청룡 백호를 상징하는 건물을, 앞에는 안산을 상징하는 건물을 배치한다. 이러한 배치는 좋지 않은 외풍을 차단하고 순화시켜 아파트 단지 내에 유통되는 기를 안정시키다.


     (3) 아파트의 높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과 식물은 땅의 지기(地氣)를 받아 살아가고 있다. 사람 역시 지기(地氣)를 받지 못하면 살 수 없으므로 하늘 높이 있는 곳은 결코 좋은 곳은 못된다.
    지구는 남북을 축(軸)으로 하는 거대한 자기장(磁氣場)으로 형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지구는 하나의 자석과 같기 때문에 지표면은 자력(磁力)을 발생시킨다. 이 자력이 있어야만 동식물들이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지표면에서는 위도(緯度)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0.5가우스(gauss, 磁氣의 단위, 電磁 단위) 정도의 지자기(地磁氣)가 발생한다고 한다. 참고로 남극과 북극은 46가우스 정도의 아주 센 자장(磁場)이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다.
    보통 나무가 자라는 높이까지는 정상적인 지자기의 영향이 미치지만 그 상층부로는 점차 약해진다고 한다. 따라서 아파트에서 사람 살기에 적합한 층수는 가장 큰 나무 높이 정도인 약15m(1층은 2.6m-2.7m × 6층) 이내가 적합하다 하겠다. 그 이상은 땅에서 나오는 지기가 점차 희박해진다고 보면 된다. 15m이상은 0.25가우스로 떨어지므로 인체의 저항력 역시 반감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지자기와 혈액의 순환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만병통치의 건강상품으로 자석요 등이 인기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층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지자기 부족으로 인한 질환이 많았는데 이를 자석으로 보충해주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한다.
    지자기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고층은 지기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설사 지기가 올라온다 하더라도 바람의 영향으로 쉽게 흩어지고 만다. 기(氣)란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주변 산보다도 더 높은 층수는 아무리 좋은 길지명당(吉地明堂)이라 할지라도 청룡 백호와 안산을 비롯한 자연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공중에는 지표면과는 다른 기압(氣壓)이 형성되어 있다. 심한 즉 제트기류를 받아 밤낮으로 바람 소리가 심하게 들려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한다. 또 기압이 다르므로 저층에 살던 사람이 고층에 올라가면 손발이 붓고 코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외벽을 튼튼하게 한 건물이라도 외부의 강한 기압을 받으면 내부에도 영향이 있는 것이다. 간혹 시골에 살던 노인들이 도시의 아파트 고층에 사는 자식들 집에 왔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바로 내려가는 이유가 무의식적으로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연구도 있다.
    지기와 지자기만 고려한다면 좋은 층수는 낮은 층일수록 좋다고 하겠다. 그러나 고층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전후좌우 동이 모두 높기 때문에 낮은 층수는 햇볕을 차단 당해 응달 질 수가 있다. 하루종일 응달이 지는 곳은 건강과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또 주변의 높은 건물이 고압(高壓)을 하는 형상이므로 기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아파트에서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층은 6-7층 이하에서 항상 햇볕이 들어오고 답답함이 없는 곳이라 하겠다.


     (4) 아파트의 외관

    아파트의 외부 모습은 대기 중의 기를 처음 맞아들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기는 모양이나 형태가 있지 않고 접하는 사물의 모양에 따라 변한다. 대기 중에 있는 바람이 날카로운 각을 접하면 날카로워지고, 원만한 원을 만나면 순해진다. 따라서 아파트 외관 모습은 네모 반듯하거나 부드러운 곡선을 하고 있는 것이 좋다. 모양을 멋있게 한다고 각을 많이 주거나 복잡하게 하면 흉상이다.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또 한 동의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
    아파트 1층을 터놓고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지기의 상승을 차단한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지기는 건물의 외벽을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데 아래를 터놓아 바람이 통하면 흩어지고 만다.
    출입문이 앞뒤로 있는 곳도 역시 바람이 통하여 기가 보존되지 않으므로 한쪽 문은 폐쇄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붕이 있는 아파트가 지붕이 없는 아파트보다 천기를 받아들이고 보호하는데 유리하다. 형태는 기운을 통일시켜주는 삼각형으로 적당한 기울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심하게 경사진 지붕은 오히려 흉하다.


     (5) 아파트의 평수

    처음에 아파트는 대도시 주택난을 해결하고 토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작은 평수로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각광을 받으면서 평수가 넓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아파트 평수가 부의 척도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적인 형편이 허락하는 한 무조건 넓은 평수를 선호한다.
    그러나 평수가 넓다고 하여 좋은 것은 아니다. 집은 음이고 사람은 양이다. 풍수지리는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학문이다. 아파트 평수가 넓으면 음이 큰 것이고 식구가 작으면 양이 작은 것이다. 음이 양보다 커 균형이 맞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한다. 식구는 많은데 너무 비좁은 평수는 음은 작고 양이 크므로 이 또한 좋지 않다.
    풍수적으로 볼 때 가장 이상적인 아파트 평수는 개인 당 전용 면적 포함 6-7평이다. 4인 가족의 경우 24평에서 30평 정도가 가장 알맞다. 그러나 외부 손님이 자주 방문하거나 어른들만 사는 경우는 이보다 약간 넓어도 된다. 그렇지만 40평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이 집안에서는 기를 펴고 살아야 하는데 집이 너무 크거나 넓으면 집의 기운에 눌려 버린다. 큰집에 사람이 적으면 집안에 온기가 없이 설렁한 한기만 감돈다. 또 불필요하게 불을 밝힐 수 없으므로 전체적으로 어둡다. 한기와 어둠은 음(陰)이므로 음이 강하게 작용하여 거주인의 성격을 활발하지 못하도록 한다.
    집에 빈방이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면 좋지 않으므로 식구 수에 따라 방수와 평수를 고려해야 한다. 또 가족 간의 화목을 위해서도 지나치게 동선(動線)이 긴 넓은 평수는 좋지 않다. 항상 집안에 음양의 조화가 적당하게 이루어져 생기 발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를 고려하여 평수를 결정해야 한다.


     (6) 방과 가구 배치

    기존의 아파트 중 풍수지리의 가상이법(家相理法)을 고려하여 내부구조를 한 곳은 드물 것이다. 설사 제대로 된 구조라 할지라도 자신의 본명궁(本命宮)과 맞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또 팔괘로 자신과 맞는 방위가 있다하여 기존의 집 구조를 무시하고 방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제일 큰방은 동남방인 손방(巽方, ?)에, 작은 방은 서북방인 건방(乾方, ?)에 있는 구조의 아파트가 있다고 하자. 아버지에게 건방이 좋은 방위라 하여 딸에게 큰방을 내주고 작은 방을 아버지가 기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안방은 집안의 중심인 가장(家長)이 기거해야 한다. 그래야 안정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만약 안방을 딸에게 내주고 작은 방에 부부가 거주한다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거니와 가장으로서 집안을 장악하지 못하고 지위를 상실한다. 가장이 제 역할을 못하는 집이 발전할 수는 없다.
    가상이법에 모두 맞는 구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주어진 조건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각 방에서의 침대, 책상 등 생활가구의 배치를 가상이법에 맞추어 좋게 하는 방법이다.
    기(氣)는 공간에서만 가두어지는 특성이 있다. 외부의 기가 아파트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면 거실을 거쳐 집안 전체 공간에 작용한다. 똑같은 기라도 집 밖에 있을 때와 집안에 들어왔을 때는 다르다. 집안으로 들어온 기가 방위별로 어떻게 가족들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는지를 살피는 것이 가상이법론(家相理法論)이다.
    마찬가지로 거실에 있는 기가 방문을 통하여 방안으로 들어오면 거실의 기와는 또 다르게 변한다. 방안으로 들어온 기가 방위별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 좋게 작용하는 곳에 침대, 책상 등 가구 배치를 해야 한다.
    방안 한가운데에 나경패철을 놓고 방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起頭)로 삼는다. 그리고 이 방위가 동사택궁(東四宅宮)인지 서사택궁(西四宅宮)인지를 살펴 같은 사택 방위에 침대, 책상, 장롱, 화장대 등을 배치한다.


      1) 안방
    아파트에서 안방은 거실과 함께 집의 중심으로 가장 큰방을 말한다. 안방에는 집안의 가장(家長)이 기거해야 하며, 공부방이 좁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안방을 내주면 가장으로서 위치와 권위를 상실한다. 안방이 현관문과 같은 사택(四宅)에 있으면 길하다.
    안방은 팔괘 방위로 아버지를 상징하는 건방(乾方, 서북방)이나 어머니를 상징하는 곤방(坤方, 남서방)에 있으면 좋다. 건방에 있는 안방은 아버지가 권위를 가지고 집안을 이끌어 가게되며, 사회적으로도 성공한다. 반면에 곤방에 있는 안방은 어머니가 집안의 경제권을 가지고 재물을 모은다.
    안방의 침대 위치는 방문과 일직선이 되지 않도록 한다. 방문을 열자마자 거실의 기가 바로 치고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침대의 머리 방향은 누워서 방문을 바라볼 수 있는 쪽으로 한다. 머리를 문 쪽으로 해서 누우면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뿐만 아니라 기가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머리에 부딪쳐 해로움을 주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항간에는 죽은 사람을 눕힐 때는 머리를 북쪽으로 하기 때문에 잠잘 때도 머리를 북쪽으로 하면 안 좋다는 말이 있다. 이는 불교설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부처님이 입적하실 때 머리를 북쪽으로, 얼굴은 서쪽으로 향했다고 한다. 이를 불교문화권 사람들이 시신을 북쪽(북망산천)으로 눕히고 얼굴은 서쪽(서방정토)으로 향하도록 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이유로 머리를 북쪽으로 두지 않고 자야한다고 하는데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침대는 벽에서 최소한 20-30cm 떨어지게 놓아야 한다. 방안과 외부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기가 부딪치고, 온도차이로 수면중인 인체에 극히 해로움을 준다. 또 침대 밑은 청소하기가 어려워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 벽과 떨어져 있으면 청소하기가 용이하여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방 가운데서 방문을 보고 측정한 기두(起頭) 방위와 같은 사택에 침대, 화장대, 테이블, 장롱 등을 두면 길하다. 그러나 전자파를 많이 발생하는 가전제품은 안방에 가능한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화분이나 꽃병, 어항 등도 수면 중 필요한 산소의 공급을 방해하므로 좋지 않다.
    안방의 커튼이나 벽지는 쾌적한 색상으로 하되 자신의 오행을 따져 상생이나 비화되는 색깔로 한다. 그러나 사주(四柱)에 어느 특정한 오행이 많거나 그로 인해 피해가 있다면 이를 제화(除禍) 할 수 있는 오행 색깔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자녀방
    어린 시절의 주거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태어나고 자란 집의 영향력은 성장해서까지 미친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도 사투리를 쓰는 것은 이를 증명해준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대부분은 자기 방에서 잠도 자고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므로 다기능의 복합적 성격을 지닌 장소다. 특히 자녀들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공부를 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환경 조성에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아들 방은 집의 중앙에서 보아 기두(起頭)인 현관문과 같은 사택에 있고, 장남을 상징하는 진방(震方, 동쪽)이나 중남(中男)의 감방(坎方, 북쪽), 막내아들을 나타내는 간방(艮方, 북동쪽)이 좋다. 딸 방은 장녀를 상징하는 손방(巽方, 동남쪽)과 중녀(中女)의 이방(離方, 남쪽), 막내딸의 태방(兌方, 서쪽)이 좋다. 남자와 여자를 나타내는 방위가 구분되므로 이중 어느 것이라도 무방하나 요즈음 자녀가 2명이 보통이므로 남자는 동쪽, 여자는 동남방이 가장 이상적이라 하겠다. 각 방위의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동쪽은 해가 뜨는 방위로 생기가 왕성하여 밝고 씩씩하며 진취적인 기상을 가져다 준다. 자녀들의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최적의 방위다.
    동남쪽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기가 작용하므로 딸에게 단아하고 정숙한 행동을 하도록 해준다. 그러나 다소 유약하고 적극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남쪽은 정열적인 화(火)의 기운이 강하므로 왕성한 활기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다소 경망하고 화려함을 좋아하여 허영심에 들뜨기 쉽다.
    북쪽은 차갑고 이성적인 방위로 침착하고 차분하여 공부를 잘하는 방위다. 그러나 차분함이 지나쳐 침체된 기분이 되기 쉽다.
    북동쪽은 음의 기운이 점차 양의 기운으로 변하는 방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도록 해준다. 그러나 귀문방(鬼門方)이므로 성격이 엄격하고 까다로울 수 있다.
    서쪽은 해가 지는 방위로 남다른 감성으로 문학이나 예술 방향에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너무 생각이 많아 애늙은이 같은 행동을 하며 쉽게 싫증을 내고 쉽게 포기한다.
    남서쪽은 어머니나 할머니가 거처하기 알맞은 방위로 자녀들에게는 부적절하다. 강한 생활력으로 가정 살림을 잘 꾸려가게 된다.
    서북쪽은 아버지 방위로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 모든 일이든 자신이 주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자신의 입지가 약해지면 크게 실망하거나 말썽을 많이 피운다.
    자녀들 방에서는 침대와 책상의 방위가 중요하다. 방 가운데서 방문을 보고 측정한 기두(起頭)와 같은 사택(四宅)에 배치하되 방문과 일직선이 되지 않도록 한다. 침대의 머리 방향은 누워서 방문을 바라볼 수 있는 쪽으로 하고 벽에 바짝 붙이지 말아야 한다.
    책상은 방문을 등지거나 창문을 마주보고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사람과 기가 들어오는 곳을 등지고 앉으면 심리적인 불안으로 정신이 산만하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창문 바로 밑에 책상을 배치하면 양기(陽氣)가 너무 세게 들어와 방의 균형을 깨면서 집중력과 지구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책상은 한쪽 벽에 붙이되 옆면이 문 쪽을 향하도록 하여 공부하면서 옆 눈으로 문을 자연스럽게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책상머리가 북쪽을 향하도록 하면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커튼이나 벽지는 쾌적한 색상으로 하되 자녀의 사주(四柱)오행을 따져 상생(相生)이나 비화(比和)되는 색깔로 한다. 그러나 사주(四柱)에 어느 특정한 오행이 많거나 그로 인해 피해가 있다면 이를 제화(除禍) 할 수 있는 오행 색깔을 선택하여 균형을 유지해줄 수 있도록 한다.

      3) 서재
    평수가 넓은 아파트에서는 남는 방을 서재로 꾸며 지혜로움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재는 차분함이 있어야 하므로 가능한 대로 북쪽 방위가 좋다고 하겠다. 북쪽 감방(坎方)은 오행으로 수(水)고, 오상(五常)으로는 지혜를 나타내는 지(智)다.
    책상의 위치는 서재 가운데서 문을 보고 측정한 기두 방위와 같은 사택(四宅)에 있도록 하고 창문 바로 아래는 피한다. 책꽂이는 책상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벽을 따라 질서 있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늦게까지 책을 보다보면 서재에서 잠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책에서 나오는 탁하고 무거운 기운이 몸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다. 책은 먼지를 많이 발생하므로 청소에 신경을 써야한다.

      4) 베란다와 조경
    베란다는 집안의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곳으로 아파트의 앞을 나타낸다. 외부와 실내의 기가 순환할 때 급격한 유입과 유출을 방지하는 완충지역이 베란다라 할 수 있다. 삿시를 설치하여 기를 보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거실이 작다고 베란다 공간을 터서 거실 면적을 넓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의 완충 공간을 없애는 것이므로 매우 좋지 않다.
    고층 아파트일 경우 지기가 현격히 떨어지므로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베란다에 흙을 들여놓아 정원을 꾸며주면 좋다. 인공적인 흙보다는 자연적인 생토를 퍼와 화단을 조성한다.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진짜 흙이 들어있는 화분을 나란히 배치한다. 최근 인공적인 토양도 많이 있으나 집안에 부족한 흙의 기운을 조금이라도 얻기 위한 것이니 생토(生土)라야 한다.
    화초는 사철 푸른 것으로 하되 키가 크지 않아야 한다. 욕심을 내서 키 큰 화초을 놓는다 하더라도 지기가 약해 금방 시들해진다. 고충 아파트에서 화초 가꾸기란 어렵다. 온갖 정성을 들여도 금방 시들해지는데 이는 지기가 그만큼 약하다는 증거다. 그렇기 때문에 고층에 거주하는 사람은 수시로 등산이나 맨땅을 걸어 부족한 지기를 얻도록 해야겠다.
    지기가 강하게 뭉친 혈을 찾아가는 풍수 유적 답사는 대 자연의 에너지를 온몸에 스며들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다.


     (7) 벽지와 커튼 색상

    기존의 아파트 중 풍수지리의 가상이법(家相理法)을 고려하여 내부구조를 한 곳은 드물 것이다. 설사 제대로 된 구조라 할지라도 자신의 본명궁(本命宮)과 맞는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또 팔괘로 자신과 맞는 방위가 있다하여 기존의 집 구조를 무시하고 방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를 들어 제일 큰방은 동남방인 손방(巽方, ?)에, 작은 방은 서북방인 건방(乾方, ?)에 있는 구조의 아파트가 있다고 하자. 아버지에게 건방이 좋은 방위라 하여 딸에게 큰방을 내주고 작은 방을 아버지가 기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떠한 경우가 되었든 안방은 집안의 중심인 가장(家長)이 기거해야 한다. 그래야 안정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만약 안방을 딸에게 내주고 작은 방에 부부가 거주한다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이거니와 가장으로서 집안을 장악하지 못하고 지위를 상실한다. 가장이 제 역할을 못하는 집이 발전할 수는 없다.
    가상이법에 모두 맞는 구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주어진 조건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각 방에서의 침대, 책상 등 생활가구의 배치를 가상이법에 맞추어 좋게 하는 방법이다.
    기(氣)는 공간에서만 가두어지는 특성이 있다. 외부의 기가 아파트 현관문을 통하여 집안으로 들어오면 거실을 거쳐 집안 전체 공간에 작용한다. 똑같은 기라도 집 밖에 있을 때와 집안에 들어왔을 때는 다르다. 집안으로 들어온 기가 방위별로 어떻게 가족들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주는지를 살피는 것이 가상이법론(家相理法論)이다.
    마찬가지로 거실에 있는 기가 방문을 통하여 방안으로 들어오면 거실의 기와는 또 다르게 변한다. 방안으로 들어온 기가 방위별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펴 좋게 작용하는 곳에 침대, 책상 등 가구 배치를 해야 한다.
    방안 한가운데에 나경패철을 놓고 방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起頭)로 삼는다. 그리고 이 방위가 동사택궁(東四宅宮)인지 서사택궁(西四宅宮)인지를 살펴 같은 사택 방위에 침대, 책상, 장롱, 화장대 등을 배치한다.


      1) 오행(五行)과 색상(色相)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이 있다. 옷을 고를 때 “그 색깔이 너에게 잘 어울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색상과 디자인으로 사람의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색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벽지나 커튼, 가구 등의 색깔은 가정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러므로 어떤 색상이 집안의 기운을 밝고 활기차게 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난한 색을 선호하지만 자신의 오행과 맞는 색을 선택하면 상생(相生)의 기운으로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
    먼저 각 방위별로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 이는 우주 순환이치인 구궁도(九宮圖)의 팔괘방위에 따른 색깔이다.
    북쪽은 일감백수(一坎白水)이므로 하얀색이 어울리고, 남서쪽은 이곤흑토(二坤黑土)이므로 검정색, 동쪽은 삼진벽목(三震碧木)이므로 청색, 동남쪽은 사손녹목(四巽祿木)이므로 녹색, 중앙은 오중황토(五中黃土)이므로 노랑색, 서북쪽은 육건백금(六乾白金)이므로 하얀색, 서쪽은 칠태적금(七兌赤金)이므로 빨강색, 북동쪽은 팔간백토(八艮白土)이므로 하얀색, 남쪽은 구이자화(九離紫火)이므로 자주색이 어울린다.
    한편 자신의 생년 본명궁(本命宮)과 같은 팔괘(八卦) 색깔을 이용해야 한다는 이론도 있다. 예를 들어 1960년 경자생(庚子生) 남자의 본명궁은 손목(巽木)이므로 녹색계통의 색깔을 이용하던가 목(木)을 상생해주는 수(水)계통의 백색을 이용하면 길하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것은 자신이 타고난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분석하여 사주를 도와주는 색깔로 벽지나 커튼, 가구 등을 선택하면 길하다. 사주(四柱)란 년주(年柱), 월주(月柱), 일주(一柱), 시주(時柱)의 네 기둥을 말한다. 이들은 각각 60갑자의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두 글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팔자(八字)라고 한다. 팔자에는 각각 오행(五行)이 있다. 만약 부족한 오행이 있으면 벽지의 색깔로 이를 보충 해준다.
    일주(日柱)의 천간 오행은 자신을 뜻한다. 이를 일간(日干)이라고 하는데 보통 일간을 상생(相生) 또는 비화(比和, 오행이 같음)하는 오행 색깔을 선택한다. 그러나 다른 글자 오행과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관계를 따져본다. 그래서 어느 특정한 오행이 지나치게 많아 운을 나쁘게 한다면 이를 제압할 수 있는 색깔을 선택한다.
    사주팔자를 뽑는 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만세력(萬歲曆)을 이용하면 된다. 대운(大運)과 세운(世運)까지도 고려하여 색깔을 선택한다면 운세(運勢)를 유리하게 할 것이다. 각 오행과 색깔을 도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 각 색상의 일반적 의미
    ● 누른 황색(黃色)과 노란색은 황금과 벼를 상징하므로 금전운을 부른다.

    ● 초록색은 과일과 야채가 푸릇푸릇하게 열매를 맺은 모습이니 안정과 건강, 부를 상징한다.

    ● 빨간색은 피와 심장을 상징하므로 열정과 활력을 뜻한다. 연애, 사교, 금전운이 좋다.

    ● 갈색은 흙과 같은 색깔로 식물을 키우는 상이니 독립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 파란색과 감색은 생물을 자라게 하고 시원함을 상징한다. 정신적으로 안정을 원하는 사람에게 좋다.

    ● 흰색은 무슨 색으로도 물들 수 있다.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표현한다.

    ● 검은색은 어두움을 상징한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남의 눈에 띄고 싶지 않을 때 좋다. 일반적으로 검은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본성을 숨기고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갖추고 싶어한다.

    ● 핑크색은 빨간색과는 약간 다른 수줍음이 있다. 낭만과 열정, 요염을 상징하고 연인을 갖고 싶은 사람과 연애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 회색은 흰색과 검은색을 반절씩 혼합한 색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보여주고도 싶으면서 한편으로는 숨기고 싶어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어중간한 색이다. 자기 주장 없이 시키는 일만 하려고 한다.

    ● 베이지색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울리는 색이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면서 사교적이다.

    ● 자주색은 연꽃과 같은 색으로 종교적인 고귀함을 상징한다. 모든 여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는 길하게 작용하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흉작용이 강하다.

     

     

     

     

    8. 사무실, 상가, 공장 풍수

    양택풍수의 이론은 일반 주택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사무실, 가게, 공장 등을 비롯해서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장소가 포함된다. 같은 업종이 한 지역에 있다하더라도 입지조건에 따라 잘되는 곳과 잘되지 않는 곳이 있다. 또 같은 건물에 입주한 사무실이나 가게라 할지라도 위치와 내부 구조에 따라 흥하고 망하는 회사가 생긴다. 물론 운영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수완에 따라 영향이 크겠지만 좋은 자리는 사람이 몰려들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해준다.
    좋은 사무실이나 상가, 공장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첫째 업종에 맞추어 주변의 입지 조건을 따져보고, 둘째 사업장에 맞는 위치와 층수를 고려하고, 셋째 내부 배치를 알맞게 해야 한다.
    아무리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길지라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다던가 업종이 주변 환경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다. 사무실이면 사무실에 맞는 입지조건을 선택해야하고, 상가는 상권이 형성되는 지점에 위치해야 하며, 공장은 소음과 공해 물류비 등을 고려하여 공장으로 적합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장소는 각각 다르다 할지라도 길지(吉地)의 조건은 똑같다.


     (1) 입지조건(立地條件)

    도시에서 사무실이나 상가를 선정하는데 용혈사수향(龍穴砂水向) 지리오결(地理五訣)을 모두 고려하여 좋은 위치를 찾기란 사실상 어렵다. 대규모 공사로 자연 지형이 많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본래의 자연지형을 유추해낼 수 있다.

      1) 하천이나 도로가 감싸준 안쪽을 선택한다.
    사업 할 지역을 결정했으면 그 지역에서 어디 지점이 좋은 땅인가를 살펴야 한다. 물론 풍수지리 이론을 모두 적용하여 좋은 장소를 찾아야겠지만 이는 어려우므로 우선 주변에 있는 하천이나 도로를 본다. 하천이 어느 쪽을 감싸주고 흐르는지를 살피고 물이 감싸주는 안쪽을 선택한다. 도시에서도 좋은 기는 물이 감싸준 안쪽에 모이기 때문이다. 본래 지세가 음인 산과 양인 물이 서로 산수교합하고 있었다는 증거다.
    물이 감싸주는 안쪽에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물고기도 마찬가지고 물가에서 먹이를 찾는 새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제 몸에 이로운 환경 즉 기가 모인 곳을 찾는다.
    반대로 물이 휘어 돌아가는 바깥쪽은 기가 모이지 않고 흩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곳은 발전이 없다. 실재로 지도를 펴놓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잘사는 동네는 모두 물이 감싸준 안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업장인 사무실, 상가, 공장 등도 이러한 곳에 위치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만약 물길을 찾을 수 없다면 큰 도로가 어디를 감싸주고 있는지를 살피면 된다. 본래 도로는 물길을 따라 낸 것이 많다. 대지와 빌딩은 음이라면 도로는 양이다. 풍수지리에서는 도로를 물로 보기 때문에 도로가 감싸준 안쪽이 그 반대쪽 보다 훨씬 길하다.

      2) 뒤는 높고 앞은 낮은 전저후고(前低後高) 지형이라야 한다.
    풍수지리의 원칙은 배산임수(背山臨水)다. 즉 뒤에는 산이나 언덕이 있어 높아야 하고, 앞에는 물이 있어야 하므로 낮고 평탄하고 넓어야 한다. 건물의 방향 역시 낮고 넓은 곳을 향해야 햇볕도 잘 들고 통풍과 배수도 잘된다. 그래야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얻어 발전할 수 있다. 건물의 앞뒤가 모호할 때는 정문 또는 출입문이 있는 곳이 앞이다.

      3) 경사가 심한 도로가 있는 곳은 피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 있는 건물은 본래 산중턱이거나 용이 행룡(行龍) 과정에 있는 지형이다. 경사가 심하면 물이 곧장 빠져나가므로 기가 모이지 않으므로 재물도 모이지 않는다. 오히려 지출이 심해 오래가지 않아 파산하기 쉽다.
    평탄한 곳을 고르되 지형은 주변보다 약간 높은 곳이 좋다. 일반적으로 혈은 약간 볼록한 곳에 있기 때문이며 수맥이나 물의 피해로부터 안전하다.

      4)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어 응달 지는 곳은 좋지 않다.
    도로가 T자나 Y자 모양으로 된 곳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은 살풍(殺風)을 계속 받아 좋지 않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이므로 호텔이나 상가 등의 위치로 좋을 것 같으나 화재와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도로 양쪽에는 높은 건물이 서 있으므로 도로를 따라 부는 강한 바람이 건물을 친다. 생기가 흩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온갖 사악한 기운이 다 모여든다.
    이러한 곳에 위치한 회사는 발전을 못하고 곧 도산하거나 사람들이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을 조사해보면 이러한 지형이 많다. 바람은 불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음택(陰宅)에서도 광중(壙中)에 바람이 들면 유골이 새까맣게 그을리는데 이를 화렴(火?)이 든다고 한다.

      5) 도로나 골목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건물은 피한다.
    사무실이나 상가로 쓰려는 건물보다도 주변 건물들이 턱없이 높아 햇볕을 차단하면 압살(壓殺)을 당해 좋지 않다. 대개 고층건물과 건물 사이로는 강한 골바람이 형성되기 때문에 음곡풍(陰谷風)의 피해를 받는다.

      6) 건물이 서있는 터는 직사각형으로 반듯한 것이 좋다.
    건물의 마당은 재산을 관장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택지가 네 귀가 바른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있으면 길상이다. 그러나 삼각형 모양이나 복잡한 각이 많은 택지는 흉상이므로 피해야 한다. 각이 진 부분에 담을 쌓아 택지를 네모반듯하거나 불가피할 경우는 나무를 심어 각진 부분을 가려주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2) 건물 모양

    사무실이나 상가 공장의 건물 모양은 일그러지지 않고 반듯하여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대기 중에 흐르는 기는 건물에 다다라서는 그 모양대로 변한다. 건물의 외관이 복잡하고 날카로우면 기 역시 복잡하고 날카롭게 변해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1층이나 중간층을 벽을 하지 않고 텅 뚫리게 한 경우가 있다. 이는 건물의 벽에 부딪친 바람이 모두 그곳으로 몰려들어 기를 교란시켜 흉작용을 한다.
    기하학적인 독특한 건축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멋있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대기의 기운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를 고려하여야 한다. 대기중의 바람이 건물에 부딪쳤을 때 이 바람을 부드럽게 완충시켜 주는 모양이라야 좋은 건물이다.
    주변에서 사옥을 짓고 망한 회사를 보게되는데 대부분 기의 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태양 광선의 이용만을 고려하여 복잡한 형태로 된 건물들이다. 안정감이 있는 건물이 가장 좋은 건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3) 사무실 내부 구조

    사옥이나 공장 상가를 직접 설계하고 시공하지 않는 이상 완벽한 조건을 갖춘 곳을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실내 내부 배치는 얼마든지 임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사무실의 책상 배치나 상가에서 물건과 점원의 자리배치, 공장의 기계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사 전체의 운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사업장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 대표의 자리는 매우 중요하므로 우선적으로 좋은 자리에 배치해야 한다. 그 다음 중요한 부서대로 순서대로 좋은 방위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1) 사무실 배치
    ● 사무실 중심점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正盤正針)하고 출입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그 팔괘 방위를 기두(起頭)로 삼는다. 중심점 찾기가 난해할 때는 사무실 네 모서리에서 대각선을 그어 두 선이 만나는 점이 중심이다.

    ● 기두가 동사택(東四宅)인지 서사택(西四宅)인지를 구분한다.
    동사택은 나경패철 24방위 중 정북을 나타내는 임자계(壬子癸) 감방(坎方), 정동쪽인 갑묘을(甲卯乙) 진방(震方), 동남쪽인 진손사(辰巽巳) 손방(巽方), 정남쪽인 병오정(丙午丁) 이방(離方)이다.
    서사택은 북동쪽인 축간인(丑艮寅) 간방(艮方), 남서쪽인 미곤신(未坤申) 곤방(坤方), 정서쪽인 경유신(庚酉辛) 태방(兌方), 서북쪽인 술건해(戌乾亥) 건방(乾方)이다.

    ● 기두와 같은 사택 방위에다 사장실 등 중요한 부서를 배치한다.
    예를 들어 출입문이 동쪽인 진방(震方)에 위치한다면 사장실 등 회사의 중요한 부서가 동남쪽인 손방(巽方), 남쪽인 이방(離方), 북쪽인 감방(坎方)에 있으면 길한 배치다. 출입문이 서쪽인 태방(兌方)이라면 북동쪽인 간방(艮方), 남서쪽인 곤방(坤方), 서북쪽인 건방(乾方)에 위치해야 길하다.
    이는 가택구성법(家宅九星法)의 운행 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출입문의 방위인 기두(起頭)를 기본괘(基本卦)로 하여 상지선동(上指先動)하여 작괘(作卦)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일상생기(一上生氣), 이중오귀(二中五鬼), 삼하연년(三下延年), 사중육살(四中六殺)
    오상화해(五上禍害), 육중천을(六中天乙), 칠하절명(七下絶命), 팔중보필(八中輔弼)

    길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생기(生氣宮, 貪狼星 : 家運盛昌 速發富貴, 每事亨通), 연년(福德宮, 武曲星 : 登位得財 旺丁高壽, 慶事重重), 천을(天醫宮, 巨文星 : 富貴多福 家盛吉祥, 身旺財旺), 보필(歸魂宮, 輔弼星 : 百事順坦 慶事重重, 無事安逸) 등 4성이다.
    또 흉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귀(禍害宮, 廉貞星 : 多病短命 不息凶事, 人敗財敗), 육살(遊魂宮, 文曲星 : 敗家傷丁 官災刑獄, 停滯不振, 淫蕩敗絶), 화해(絶體宮, 祿存星 : 多災損財 短命乏嗣, 停滯不振), 절명(絶命宮, 破軍星 : 多病短命 不息災殃, 人傷多災) 등 4성이다.

    ● 팔괘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 관계를 살펴 출입문이 각 방이나 책상을 상생하면 길하고, 상극하면 흉하다.
    예를 들어 출입문이 동쪽에 있으면 진방(震方)으로 오행은 목(木)이고, 책상이 남쪽에 있으면 이방(離方)으로 오행은 화(火)다. 이것은 목생화(木生火)의 상생관계를 이룬다. 반면에 출입문이 남쪽 이방(離方)에 위치하는데 서쪽 태방(兌方)의 책상이나 사장실은 화극금(火剋金) 상극관계가 되어 흉하다.
    같은 사택이라도 출입문 오행이 극하는 방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북쪽 감방(坎方)에 출입문이 있는데 남쪽 이방(離方)의 책상은 같은 동사택궁이지만 수극화(水剋火)하므로 좋지 않다. 형세적으로도 출입문과 마주 보고 있으므로 피해야 하는 방위다.

    ● 각 부서의 오행이 사장실 오행을 상생 해주도록 배치한다.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위치는 사장석이다. 사장석을 중심으로 각 부서의 오행이 상생관계를 이루도록 배치해야 길하다.
    예를 들어 남쪽 이방(離方)에 사장석이 있다면 목생화(木生火)하므로 동쪽이나 동남방에 사장을 가장 잘 보필할 수 있는 부서를 배치한다. 또 그 부서를 지원하는 부서는 오행이 같은 동쪽이나 동남쪽에 배치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수생목(水生木)하므로 북쪽 감방(坎方)에 배치한다.

      2) 최고 경영자 방과 책상 배치
    사무실 배치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시 해야하는 곳이 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회장 또는 사장의 방이나 책상 위치다. 최고 경영자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그 회사의 성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기가 감도는 곳에 최고 경영자가 위치하고 있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쁜 기운이 감도는 곳에서는 판단이 흐려져 그릇된 결정을 하고 만다.
    형기적으로나 이기적으로 가장 좋은 위치에 최고 경영자 자리가 있어야 함은 회사 구성원 모두와 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아무리 직원들이 일을 잘한다 할지라도 최고 경영자가 판단을 잘못하면 그 회사는 곧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회사가 문을 닫으면 최고 경영자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 모두와 그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이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회사가 잘되면 세금을 많이 내는 등 사회에 여러 측면에서 기여하게 된다.
    기업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도 나아있지만 회사 구성원 모두는 최고 경영자가 잘 될 수 있기를 바라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각 개인의 이익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 최고 경영자는 회사 운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생기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에 방을 배치한다.
    빌딩 전체가 사옥일 경우는 용의 생기가 뭉치는 곳에 위치하도록 하고, 지기가 미약해지는 고층보다는 5층 이하로 한다. 1층은 너무 번잡하므로 2층이나 3층이 가장 이상적이다.

    ● 빌딩의 2-3개 층을 사무실로 이용할 경우는 아래층보다는 위층에 대표자 방을 배치한다.
    일반적으로 최고 경영자는 존경과 권위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직원들이 결재를 받으러 올라가는 것이 내려가는 것보다는 더 자연스럽고 존경과 권위가 있다.

    ● 1개 층에 같이 있을 경우는 지기와 건물의 기가 가장 많이 집중되는 곳에 배치한다. 지기는 터를 살펴보아야 하고, 건물은 형태를 살펴 기운이 모이는 곳에 위치하도록 한다.

    ● 출입구가 하나인 공간에서 칸막이를 하여 별도 방을 만들 경우는 중심에서 출입문 방위와 같은 사택 방위로 한다. 이때 출입문 오행이 상생해주거나 오행이 같은 방위로 한다.

    ● 최고 경영자 방이 있는 경우 방안 중심에서 다시 방문의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는다. 최고 경영자의 업무용 책상과 회의용 탁자, 응접용 소파 등이 같은 사택에 있도록 배치한다. 책상은 가장 많이 업무를 보는 곳이므로 문의 오행이 상생해주는 곳으로 한다.

    ● 별도 방이 없이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 있을 경우는 출입문과 같은 사택 방위이면서 출입문이 상생해주는 방위에 배치한다. 또 직원들의 있는 방위와 서로 상생 또는 비화(比和, 오행이 같음)관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책상은 정면을 향하되 출입문을 수구(水口)로 보고 각종 향법(向法)에 맞도록 배치한다. 이때 방위를 측정하는 위치는 실내 중앙이 아니라 책상이다.
    예를 들어 사무실 중앙에서 출입문 방위를 나경패철 4층으로 측정하니 정확하게 을방(乙方)이었다. 갑묘을(甲卯乙) 3방은 동사택인 진방(震方)이므로 오행은 목(木)이다. 같은 동사택이면서 출입문 오행이 상생 해주는 이방(離方)에 사장의 자리를 배치한다. 그리고 사장 자리에서 나경 패철 8층으로 출입문 방위를 측정하니 역시 을방(乙方)이라면 병좌임향(丙坐壬向)이나 오좌자향(午坐子向)을 하여 팔십팔향법으로 길향인 자왕향(自旺向)을 하면 더욱 길하다.
    대개 사무실 구조상 책상의 향은 이미 결정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은 사택 범위 내에서 좌우 또는 전후로 책상을 조금만 움직여 출입문 방위를 보면 각기 다르게 방위가 측정된다. 책상의 향과 어울리는 출입문 방위(수구 방위로 간주)가 되면 내부의 기는 더욱 좋게 최고 경영자에게 작용한다.

      3) 각 부서의 배치
    ● 사무실 중심에서 출입문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로 삼고, 기두와 같은 사택 방위에 각 부서를 배치한다. 모든 부서를 같은 사택에 배치할 수 없을 때는 중요한 부서를 우선으로 한다.

    ● 각 부서는 출입문의 오행으로부터 상생을 받고, 사장석을 상생해주어야 길한 배치다. 그러나 출입문과 마주 보이는 곳은 피한다. 각 부서장의 자리는 부원들을 통제하기에 용이한 장소로 한다.

    ● 회사 출입문이 간방(艮方, 북동쪽)이나 곤방(坤方, 남서쪽)이 되면 귀문방(鬼門方)에 해당되어 크게 발전할 수 없다. 가능한대로 귀문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한 경우는 칸막이를 하여 입구 방향을 길한 곳으로 돌려준다. 귀문방에 에어컨, 난로, 쓰레기통 등을 놓아서도 안 된다.

    ● 여자 경리 자리는 음의 방향에 두는 것이 좋다. 음의 자리는 손(巽, ?), 이(離, ?), 곤(坤, ?), 태(兌, ?) 4방위다. 특히 동쪽 출입문일 경우는 손방에 경리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동쪽은 양이고 동남쪽은 음이다.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르므로 음양배합이 이루어진다. 이때 사장실이 남쪽에 있으면 더욱 길한 배치가 된다.
    실 구조상 책상의 향은 이미 결정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은 사택 범위 내에서 좌우 또는 전후로 책상을 조금만 움직여 출입문 방위를 보면 각기 다르게 방위가 측정된다. 책상의 향과 어울리는 출입문 방위(수구 방위로 간주)가 되면 내부의 기는 더욱 좋게 최고 경영자에게 작용한다.

      4) 책상의 방향
    ● 책상이 출입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순화되지 않은 외부 기가 바로 충(?)하므로 흉하다. 또 외부인들이 지나다니면서 안을 들여다보므로 업무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 문을 등지고 않도록 책상이 배치되면 뒤쪽이 허전하여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 외부에서 손님이 들어오더라도 바로 살필 수 없어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 창문을 바라보고 있거나 등지고 있는 것도 집중력을 떨어뜨려 능률을 저하시킨다. 가능하면 창문과 옆으로 앉는 것이 좋다.

    ● 문과 가까이 있는 책상도 좋지 않다. 사람의 출입이 빈번하여 집중력이 저하된다. 가능하면 출입문 가까이는 여유 공간으로 남겨 놓는 것이 좋다.

    ● 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문을 마주 바라보지 않고 벽을 등지고 않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책상의 방향이다.


     (4) 상가 배치

    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업종의 가게가 있어도 어느 집은 손님들로 붐비고 어느 집은 파리만 날리고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같은 골목에서 마주보고 있는 식당인데도 어느 집은 손님들이 줄을 서거나 대기표를 받아 차례를 기다리는 집이 있는가 하면 반대편 집은 텅 비어 있다. 시설이 더 잘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음식 맛도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몰리는 집만 몰린다. 물론 뭔가 다른 독특한 서비스가 있겠지만 생기(生氣)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기가 뭉치는 곳에 모여들게 되어 있다. 같은 장소라도 생기가 집중되는 곳은 편안하게 들어가지만, 모이지 않는 곳은 상대적으로 음기가 승하여 본능적으로 들어가기를 꺼린다.
    장사가 잘되는 상점을 고르기 위한 첫째 조건은 지기(地氣)가 뭉친 곳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나 대형 상가에서 이를 찾는 것이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사람들의 왕래를 잘 살펴보아서 역으로 유추해내는 방법 밖에 없다. 사람들이 자주 머무는 곳에 지기가 뭉쳐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산 속에서 사람이나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맥이 지나는 곳으로 다니므로 그곳에 길이 나있다. 같은 골목이나 통로라 할지라도 지맥이 흐르는 곳으로 사람들은 다니게 되고 맥이 멈추어 기가 융결된 곳에 본능적으로 머무르게 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따라서 가게 터를 잡을 때는 사람들의 왕래가 어느 쪽이 더 많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주 서서 머무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게 터가 좋다할지라도 손님을 가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가 배치가 되어야 한다. 장사가 안 되는 가게에서 출입문을 바꾸자 손님이 늘어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 상가는 한 면 이상이 도로에 접해 있는 것이 좋으며, 도로에 접한 부분에 출입문을 낸다.
    출입문은 사람이 많이 왕래하고 머무는 쪽에 내야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곳이 생기가 많이 모여 있으므로 이 생기를 상가로 끌어들여야 한다. 동쪽이나 남동쪽, 혹은 남쪽 출입문이 좋다고 하여 주변 지형과 환경을 무시하면 안 된다. 북쪽으로 사람의 왕래가 많으면 당연히 가게도 북쪽을 향해야 한다.

    ● 상가는 직사각형 형태가 좋으며 도로에 접한 출입문 면이 짧고, 안쪽으로 길어야 장사가 잘된다.
    일반적으로 도로에 접한 면이 길어야 전시된 물건이 많아 손님들의 눈길을 끌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면이 길고 깊이가 짧은 상가는 생각처럼 장사가 잘 안 된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면 내부 길이가 짧으므로 많은 물건이 없고, 물건을 보기 위해서는 입구 쪽을 바라 보야 하므로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밖에 일에 신경을 써 금방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장사를 잘 하려면 가게에 들어온 손님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 해주어야 한다. 가게 내부까지 깊이 들어온 손님은 밖에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물건 구입에만 집중력을 가지게 된다.
    이는 기의 중심을 얕게 하느냐 깊게 하느냐의 문제다. 기의 중심이 출입문에서 얕으면 사람이 산만해지기 쉽고, 깊으면 안정감과 집중력이 생긴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올 때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다. 손님이 물건 구입에만 집중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면의 길이는 짧고 깊이가 긴 형태의 가게가 좋다. 이는 식당이나 커피숍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 한 가게에 두 개 이상 출입문은 좋지 않다.
    상가의 면이 2개 이상 도로와 접한 곳에서는 도로에 접한 면마다 출입문을 내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한 사람이라도 더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욕심만큼 손님이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들어온 손님도 그냥 나가기 쉬운 구조다.
    한 공간에 출입구가 두 개 이상이면 기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흩어진다. 이러한 곳은 안정감이 없으므로 손님이 편안하게 물건 구입에 집중하지 못한다. 자연상태에서 혈지 보국(保局)의 수구(水口)가 하나이듯이 가게 내부 공간의 출입구도 하나여야 한다. 출입문이 많은 가게는 필요 없는 지출이 많아 설사 장사를 잘 하더라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
    화재등 비상시에 대비해서 또는 건축법상 두 개 이상 문을 내야 할 경우는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비상시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상문 쪽에 물건을 적재하거나 좌석의 배치는 금물이다.

    ● 출입문 쪽에 전주(電柱)나 간판 등 장애물이 있으면 안 좋다.
    가게 앞쪽에 전신주나 간판 등이 있으면 기의 흐름이 방해받아 생기가 모이지 않거나 탁한 기운이 들어온다. 이러한 곳은 손님의 출입도 방해하므로 출구 쪽에는 장애물이 없는 것이 좋다.

    ● 가게 입구는 전망이 넓은 마당이나 광장 쪽을 택한다.
    가게 입구가 막히면 답답하여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마당이나 광장이 있는 상점에서는 마당 쪽으로 출입문을 내는 것이 손님을 불러들이는데 유리하다. 음양으로 구분할 때 건물은 음이고 마당은 양이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야 생기가 모이고 사람이 모인다.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은 양의 기운으로 본다. 돈도 유통되므로 양이다. 양의 기운이 모이게 하는 곳이 마당이고 광장이다. 음인 상가나 가게는 양과 마주보고 있어야 그 기운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
    마당이나 광장을 마주하는 쪽으로 출입문을 내지 않는다면 애써 돈을 외면하는 거와 마찬가지다.

    ● 공간에 비해 창이 지나치게 크면 좋지 않다.
    최근에 식당이나 커피숍의 창문을 크게 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4면을 모두 전면 창으로 하는 가게도 있다. 시원하게 탁 트인 창은 전망이 좋고 양의 기운인 햇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가게의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크고 많은 창문은 양 기운의 과다한 유입으로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깨뜨린다.
    실내 공간이 넓은 곳에서는 창문을 크게 해도 무방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2개면 이상을 전면 창으로 한다면 기운이 안정되게 모이지 않는다. 1개면 이상 전면 창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천장이 지나치게 높거나 방이 크고 화려하면 손님을 위압하여 안 좋다.
    서울 강남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음식점이 있었다. 처음에는 지기가 뭉친 자리에 1층 짜리 식당이 들어서 있었고 앞에는 평탄한 마당이 있어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음식점 둘레로는 야트막하면서 반듯한 담장을 쌓았고 정문에는 크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대문을 설치하였다.
    대부분 손님은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였다. 식당 건물에 들어서기 위해서 잠시 걷는 정원 길은 자신과 같이 특출한 신분이 아니면 올 수 없다는 뿌듯한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었다. 식당 안도 편안하고 아늑하며 상냥하고 예쁜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면 마치 왕이 되는 기분이었다. 사업상 접대를 하면 상대방들도 특별한 대접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음식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잘 알려져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조차 힘든 명소가 되었다. 특히 일반 서민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고급스러운 손님들만 드나들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손님에 비해 장소가 좁은 것이 문제였다. 온다는 손님조차 장소가 비좁다는 이유로 예약을 거절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 손님들은 자기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손님들이 아니던가. 그들은 예약이 이미 다 끝났다는 말에 기분 나빠하면서도 다음에 또 예약을 신청하였다. 그리고 어렵게 예약을 한만큼 그가 데려온 손님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였다.
    당연히 음식점의 명성만큼 주인은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리고 보다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서 새로운 건물을 크게 지을 것을 결심한다. 건물을 짓는 동안 장사를 계속해야 하므로 건물은 마당에 짓기로 하고, 건물이 다지어지면 현재 자리는 주차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도 장사는 잘되었다. 오는 손님이 최고급이므로 그들의 신분에 맞게 7층 빌딩으로 고급스럽게 지었다. 천장은 궁전처럼 높았고 모자이크로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바닥은 수입 대리석으로 깔았고 식탁과 의자도 최고급으로 했다. 전에 식당 자리는 4층 주차 건물을 세웠다.
    새로운 건물이 준공되자 단골 손님들이 많이 와 주었다. 그러나 그 후로는 이상하게도 손님이 떨어져 나갔다. 크고 넓은 홀은 텅 비는 날이 많았으며 왠지 식당 안은 설렁하기만 했다. 밀려오는 손님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빴던 그 음식점은 건물을 지으면서 대출 받았던 은행 이자도 제대로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저조해졌다. 전체적인 불경기 탓으로 돌렸지만 주변에 있는 대형 음식점들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장차 좋아지겠지 기대했지만 날이 갈수록 손님은 오지 않고 매출이 격감하여 결국 1층을 제외한 다른 층은 예식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였다. 그러나 다른 예식장에 비해 잘되는 것도 아니었다. 예전의 명성은 아직도 사람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지만 그곳을 찾았던 단골 손님들은 더 이상 그 집 가기를 꺼린다. 왜 그럴까?
    우선 지기가 뭉친 곳에 주차장이 들어섰고 건물은 지기가 약한 곳에 지었다. 둘째로는 너무 건물이 크고 웅장하여 손님이 들어가면 기가 죽는다. 손님을 접대하러 가면 뭔가 자신이 우쭐해 보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인데 왠지 작고 왜소해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가구들은 손님을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만든다. 이러한 기분이 드는 곳에서는 아무리 음식 맛이 좋다 한들 더 이상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실재로 필자가 납품을 한 음식점의 사례다. 음식점을 비롯하여 모든 상가는 손님이 왕이다. 항상 손님 입장에서 손님의 기를 살려 줄 수 있도록 건물의 모양이나 실내인테리어 가구 배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 가게 중심점에서 출입문 방위를 기두로 삼고, 같은 사택 방위에 주요 물품을 전시한다.
    나경패철을 자신의 가게 중심에 놓고 4층 지반정침(地盤正針)으로 출입문 방위를 측정하여 동사택(東四宅)과 서사택(西四宅)으로 구분한다. 출입문 방위가 임자계(壬子癸) 감방(坎方, 正北), 갑묘을(甲卯乙) 진방(震方, 正東), 진손사(辰巽巳) 손방(巽方, 東南), 병오정(丙午丁) 이방(離方, 正南)이면 동사택(東四宅)이다.
    출입문 방위가 축간인(丑艮寅) 간방(艮方, 北東), 미곤신(未坤申) 곤방(坤方, 南西), 경유신(庚酉辛) 태방(兌方, 正西), 술건해(戌乾亥) 건방(乾方, 西北)이면 서사택(西四宅)이다.
    주인석이나 주요물품은 기두(起頭)와 같은 사택에 배치한다. 이때 주인의 책상이나 앉는 자리는 오행이 상생(相生)해주며, 출입문과 마주보지 않는 곳으로 한다. 또 책상 위치에서 나경패철 8층으로 출입문 방위를 측정하여 수구(水口)로 삼고 책상의 방향(方向)을 고려하여 팔십팔향법으로 길한 곳에 위치하도록 한다.

    ● 양택풍수에서 제일 꺼리는 귀문방(鬼門方)은 가능한대로 피한다.
    음양이 바뀌는 방위인 간방(艮方, 북동쪽)과 곤방(坤方, 남서쪽)은 환절기와 같이 매우 예민한 방위다. 출입문이나 화장실, 쓰레기 보관 장소, 주방, 보일러실, 하수구 등이 귀문방에 있지 않도록 한다. 악취와 세균번식이 어느 곳보다 성하고 도둑이 잘 들어 손재수(損財數)가 있다.


     (5) 공장 배치

    공장은 규모가 크므로 형세적(形勢的)으로 좋은 자리에 모든 시설물을 다 배치할 수는 없다. 주변 산수(山水)를 고려하여 가장 좋은 자리에 핵심적인 부서를 자리하게 한다. 예를 들자면 공장과 회사 사무실이 같은 대지 안에 있을 경우는 사무실을 가장 좋은 자리에 배치하고 그 중에서도 회사 대표자가 그 핵심에 자리하도록 한다. 또는 그 공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계시설을 자리하게 한다.
    공장의 전체적인 향은 배산임수(背山臨水) 또는 전저후고(前低後高)를 원칙으로 하여 공장 각 건물의 뒤는 용맥이 내려오는 산 쪽이고 앞은 넓고 평평한 들판이나 물을 바라보도록 한다. 이때 풍수지리 장산식수법(좋은 안산을 보고 향을 결정하는 법)이나 팔십팔향법 등 이기론적인 향법(向法)을 고려하여 공장 건물의 좌향(坐向)을 결정한다.
    공장 정문은 앞에 두는 것이 좋으며, 정문에서 사무실이나 공장 각 동을 가기 위해서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형태가 좋다. 이는 관리자가 높은 곳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는 형세이므로 원자재 등의 관리와 물건의 입출고 상황을 파악하기 쉽다. 또 배수와도 관계되는 것으로 만약 입구가 높고 건물이 낮은 곳에 있으면 우천시 공장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
    기계 시설 및 보일러실, 전기실 등은 수맥이 지나지 않는 자리에 위치하도록 한다. 수맥이 지나는 자리는 강한 수맥파로 잦은 기계 고장을 일으켜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기계를 설치할 때는 수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수맥를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특히 유의할 점은 공장 대지를 조성하면서 골짜기였던 곳을 보토(補土)한 지형은 피해야 한다. 아무리 단단하게 철근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졌다하더라도 무거운 기계 하중과 진동으로 인한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지반의 균열이나 침하(沈下)가 생긴다. 조금이라도 지반의 균형이 깨지면 기계 역시 평형을 잃어 고장을 일으키거나 불량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방위의 길흉관계를 따지기 이전에 지세(地勢)를 살펴 공장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좋은 곳에 배치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길한 방위에 배치한다.

    ● 공장 전체 대지 중심에 나경패철을 놓고 4층 지반정침으로 방위를 측정하여 같은 사택(四宅) 방위에 정문, 사무실, 생산 동(棟) 등을 배치한다.
    지형 지세로 보아 동사택(東四宅)에 알맞은 곳이라면 정북인 감방(坎方, 壬子癸), 정동인 진방(震方, 甲卯乙), 동남방인 손방(巽方, 震巽巳), 정남인 이방(離方, 丙午丁)에 정문, 사무실, 생산실 등 주요 시설을 배치한다.
    야적장, 쓰레기장, 화장실, 공업용수, 굴뚝, 주차장 등은 서사택(西四宅) 방위인 동북인 간방(艮方, 丑艮寅), 남서인 곤방(坤方, 未坤申), 정서인 태방(兌方, 庚酉辛), 서북인 건방(乾方, 戌乾亥)에 배치한다.
    반대로 지형지세가 서사택(西四宅) 방위에 알맞은 곳이라면 정문을 포함한 주요 시설물을 간(艮), 곤(坤), 태(兌), 건(乾)방에 배치하고, 덜 중요한 것들은 동사택 방위인 감(坎), 진(震), 손(巽), 이(離)방에 배치한다.

    ● 회사 대표자의 본명궁(本命宮)과 일치하면 더욱 좋은 배치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생년(生年) 본명궁(本命宮)이 있다. 출생 년도를 기준으로 하여 회사 대표자가 동사택 본명궁을 타고났으면 동사택 위주로 배치하고, 서사택 본명궁이면 서사택 위주로 배치한다. 그러나 지형지세를 무시하면 안 된다. [(5) 가주 본명궁과 동서사택(家主 本命宮과 東西四宅) 참조]

    ● 건물 안에서는 다시 실내 중심에 나경패철을 놓고 출입문 방위를 측정하여 기두(起頭)로 삼고, 기두와 같은 사택 방위에 기계 등 주요 설비들을 배치한다.

    ● 가능한 귀문방(鬼門方)인 간방(艮方, 북동쪽)과 곤방(坤方, 남서쪽)은 피한다.
    귀문방은 음양이 바뀌는 가장 예민한 방위다. 이 방위에 출입문을 비롯해서 쓰레기장, 화장실, 공업용수 등은 배치하지 않도록 한다.

    ● 공장 내부에 인공적인 연못 조성은 흉하다.
    조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인공적으로 연못을 파면 주변의 수기가 모두 연못으로 흘러온다. 수기는 지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기가 연못으로 누설(漏洩)되므로 지기 역시 빠져나간다. 또 공장은 필연적으로 폐수가 배출되는데 이로 인해 연못이 오염되면 공장 전체에 나쁜 기운이 감돌아 좋지 않다.

     

     

    9. 택일법(擇日法)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을 짓거나 새로 이사할 때 택일을 매우 중요시하였다. 택일에 따라 가세가 흥하기도 하고 인망손재(人亡損財)가 일어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있어 지상에 있는 인간의 길흉화복에 영향을 끼친다. 지상(地上)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별자리라는 이름으로 하늘에 배열되어 있고, 각 별자리의 형상 및 색깔, 운행주기에 따라 지상의 사람들에게 그 영향을 끼친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은 각기 고유한 파장을 방출하는데 이 중 사람의 뇌파와 파장이 비슷해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별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별들이 있다.
    해(日)와 달(月),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의 칠성(七星, 七曜)과 천체의 중심인 북극성의 명을 받아 음양과 오행의 배합을 실질적으로 주관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 자미원 밖에서 적도를 28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을 담당하는 28수 등은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보았다.
    해와 달의 운행 주기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력(冊曆)을 보고 농사짓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처럼 별들의 운행 주기에 따른 길흉(吉凶)을 판단하여 좋은 기운이 모이는 날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자는 것이 택일법(擇日法)이다.
    고대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하늘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관찰하여 그것이 지상에 미칠 영향력을 예견하였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여 천기대요(天機大要)같은 책을 만들었다. 천기대요에 나와있는 내용 중에서 양택에서 쓰는 이법(理法)인 기조문(起造門)과 이사문(移徙門)만을 간추려 정리한다.
    천기대요(天機大要)에서 기조문(起造門)은 주로 가옥의 건축 및 수리에 대하여 택일하는 방법과 좌향(坐向)을 설명하였고, 이사문(移徙門)은 이사 날짜를 택일하는 방법이다.


     (1) 기조문(起造門) = 기조택일법 (起造擇日法)

    건물의 신축(新築)과 수리(修理)하는 날을 택일하는 방법이다. 천기대요 본문은 그 중요성을 강조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세인(世人)들에게는 오로지 성조운(成造運)으로 말미암아, 치패(致敗)가 많을 것이니, 마땅히 천운(天運)과 지운(地運)을 얻어서, 본명(本命)과 합(合)하는 것이 길(吉)할 것이다. [원문 : 세인전용성조운(世人專用成造運) 치패자심다(致敗者甚多) 수용천운지운(須用天運地運) 구합본명위길(俱合本命爲吉)]” 또 “황제(黃帝)가 묻기를 『세인(世人)이 선택한 일진(日辰)에 따라 가옥을 건립하거나 수리하는데, 어찌 흥(興)하고 페(廢)하는 것이 다른가?』하니 구천현녀(九天玄女)가 대답하기를 『무릇 가택을 건립(建立)하는데는 천지(天地)의 개통(開通)과 육합(六合), 삼신(三神) 및 생병사(生病死) 갑순(甲旬)과 전길일(全吉日)을 만나면 만사(萬事)가 대길(大吉)하고, 현무(玄武), 구진(句陳), 주작(朱雀), 백호(白虎)를 만나는 날에 조작(造作)하면 크게 불리합니다.』”라고 하였다.


      1) 삼갑년 (三甲年)
    60갑자(甲子)를 육갑(六甲)으로 나누어 생갑순(生甲旬), 병갑순(病甲旬), 사갑순(死甲旬)으로 분류하고, 당해 년의 지지(地支)를 기준으로 일진(日辰)의 길흉(吉凶)을 보는 법이다.
    이사, 입택, 혼인, 취임, 부임 등은 생갑순(生甲旬)의 일진이 길하고, 병갑순(病甲旬)의 일진은 불리하며, 사갑순(死甲旬) 일진에는 사망이나 질병의 불행이 따른다.
    반대로 매장(埋葬)과 같은 장사(葬事)에는 사갑순(死甲旬)의 일진이 대길하고, 병갑순(病甲旬)의 일진은 평상이며, 생갑순(生甲旬)의 일진에는 불안하고 육축(六畜)이 손상되며 재물의 손실이 많다.
    예를 들어 자년(子年)의 생갑순은 갑자순(甲子旬)과 갑오순(甲午旬)이며, 병갑순은 갑인순(甲寅旬)과 갑신순(甲申旬), 사갑순은 갑진순(甲辰旬)과 갑술순(甲戌旬)이다. 축년(丑年)의 생갑순은 갑진순(甲辰旬)과 갑술순(甲戌旬)이며, 병갑순은 갑자순(甲子旬)과 갑오순(甲午旬)이며, 사갑순은 갑인순(甲寅旬)과 갑신순(甲申旬)이다.



    [육갑(六甲)]
    ● 갑자순(甲子旬) =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 갑술순(甲戌旬) = 甲戌,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 갑신순(甲申旬) =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 갑오순(甲午旬) =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 갑진순(甲辰旬) =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 갑인순(甲寅旬) = 甲寅,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예] 갑자년(甲子年), 병자년(丙子年), 무자년(戊子年), 경자년(庚子年), 임자년(壬子年) 등 자년(子年)에는 생갑순(生甲旬)이 갑자순(甲子旬)과 갑오순(甲午旬)이다.
    따라서 이사(移徙), 입택(入宅), 취임(就任), 부임(赴任), 혼인(婚姻)에 좋은 날은 갑자순(甲子旬)인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무진(戊辰),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임신(壬申), 계유일(癸酉日)과 갑오순(甲午旬)인 갑오(甲午), 을미(乙未), 병신(丙申), 정유(丁酉),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일(癸卯日)이 좋다.


      2) 전길일(全吉日)
    전길일(全吉日)은 개기(開基, 터 닦는 것), 정초(定礎, 주춧돌을 놓는 것), 입주(立柱, 기둥을 세우는 것), 상량(上樑,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마룻대를 올리는 것)에 좋은 날이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계유(癸酉), 갑술(甲戌), 을해(乙亥), 병자(丙子), 정축(丁丑), 계미(癸未), 갑신(甲申), 병술(丙戌), 경인(庚寅), 임진(壬辰), 을미(乙未), 정유(丁酉), 경자(庚子), 임인(壬寅), 계묘(癸卯), 병오(丙午), 정미(丁未), 계축(癸丑), 갑인(甲寅), 병진(丙辰), 기미일(己未日)이다.

    이 날들도 황제(黃帝)의 물음에 구천현녀(九天玄女)가 대답한 일진(日辰)이다. 가주(家主, 집안의 주인)의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에 맞추어 생기(生氣), 천의(天醫), 복덕(福德), 보필(輔弼) 등을 비롯하여 다른 법으로 좋은 날과 합국(合局)하면 대길(大吉)한다.
    그러나 화해(禍害), 절명(絶命), 절체(絶體), 유혼일(遊魂日)에 해당되거나, 기타 다른 법으로 흉한 기운이 겹치는 날은 피한다.

      3) 기조길년법(起造吉年法)
    기조길년법(起造吉年法)은 가주(家主)의 생년(生年) 지지(地支)와 건물의 신축 당년(當年)의 천간(天干)을 상호 대비하여 길년(吉年)을 택하는 방법이다.



    [예] 가령 가주(家主)가 자생(子生, 쥐띠)나 해생(亥生, 돼지띠)이면 천간이 갑(甲), 기(己), 정(丁), 임(壬), 무(戊), 계(癸)로 시작되는 해에 집을 신축하면 대길(大吉)하다.
    그러나 순중공망(旬中空亡) 및 양인(羊刃), 삼살[三殺 : 겁살(劫煞), 재살(災殺), 세살(歲殺)]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4) 12명 수조 흉년법(十二命 竪造 凶年法)
    가장(家長, 戶主)의 생년 지지(地支)와 건물을 신축할 때인 당년(當年)과 당월(當月)의 지지(地支)가 삼재(三災), 태세입택(太歲入宅), 명파(命破), 묘파(墓破), 겁살(劫殺), 재살(災殺), 천살(天殺), 지살(地殺)에 해당되면 흉년(凶年)과 흉월(凶月)이므로 불리(不利)하다.
    월의 지지는 음력으로 1월(寅月), 2월(卯月), 3월(辰月), 4월(巳月), 5월(午月), 6월(未月), 7월(申月), 8월(酉月), 9월(戌月), 10월(亥月), 11월(子月), 12월(丑月)이다.



    [예] 사유축생(巳酉丑生) 즉 뱀띠, 닭띠, 소띠는 해자축(亥子丑) 년월(年月)이 삼재(三災)이고, 인오술(寅午戌) 년월이 태세입택(太歲入宅)이며, 미(未) 년월이 명파(命破), 축(丑) 년월이 묘파(墓破), 인(寅) 년월이 겁살(劫殺), 묘(卯) 년월이 재살(災殺), 진(辰) 년월이 천살(天殺), 사(巳) 년월이 지살(地殺)에 해당되니 자축인묘진사미해년(子丑寅卯辰巳未亥年)과 1, 2, 3, 4, 5, 6, 9, 10, 11, 12월이 불리(不利)하다. 따라서 집을 신축할 때는 신년(申年), 유년(酉年)의 7, 8월에 해야 무해(無害)하다.
    이를 정리하여 흉살(凶殺)이 없는 무해(無害)한 년과 월은 다음과 같다.

    巳酉丑 生 : 申年, 酉年 (음력 7월, 8월)
    申子辰 生 : 亥年, 子年 (음력 10월, 11월)
    亥卯未 生 : 寅年, 卯年 (음력 1월, 2월)
    寅午戌 年 : 巳年, 午年 (음력 4월, 5월)

    그러나 이 많은 재(災)와 살(殺)을 다 기피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삼재(三災)와 겁살(劫殺), 재살(災殺) 등 그 피해가 극심한 흉살(凶殺)만을 피하고 다른 법이 좋으면 당년(當年)에 수조(?造)할 수 있다.

      5) 성조 양택 사정입국(成造 陽宅 四正入局)
    이 기조법(起造法)은 일명 사정입국(四正入局)이라 하여 당년(當年)의 지지(地支)를 기준으로 집의 좌향(坐向)를 결정하는데 이용한다. 옛부터 지운(地運)이 년운(年運)을 극(剋)하지 않으면 이 법만으로도 안심하고 성조(成造)할 수 있다.

      6) 지운정국법(地運定局法)
    5)항의 성조 양택 사정입국과 같은 결과로 이 국(局)을 가리어 집을 짓거나 수리하면 대길형통(大吉亨通)한다. 예컨대 자오묘유년(子午卯酉年)에 짓는 집의 좌향(坐向)을 계축(癸丑), 을진(乙辰), 정미(丁未), 신술(辛戌) 중에서 택하여 입향(立向)하면 횡재(橫財)가 따르고, 전잠(田蠶, 밭과 누에, 오늘날은 사업)이 왕(旺)하며, 귀자(貴子)를 낳고, 벼슬이 높아지며, 녹(祿, 재산)이 더하여 진다.

    진술축미년(辰戌丑未年) = 간인(艮寅), 곤신(坤申), 손사(巽巳), 건해(乾亥) 좌향
    인신사해년(寅申巳亥年) = 임자(壬子), 병오(丙午), 갑묘(甲卯), 경유(庚酉) 좌향자오묘유년(子午卯酉年) = 을진(乙辰), 신술(辛戌), 계축(癸丑), 정미(丁未) 좌향

      7) 금루사각법(金樓四角法)
    금루사각법(金樓四角法)은 가장(家長)의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법이다. 구궁도(九宮圖) 태궁(兌宮)에서 1세를 시작하여 건궁(乾宮) 2세, 감궁(坎宮) 3세, 중궁(中宮)은 4세와 5세, 간궁(艮宮) 6세, 진궁(震宮) 7세, 손궁(巽宮) 8세, 이궁(離宮) 9세, 곤궁(坤宮) 10세, 다시 태궁(胎宮) 11세, 건궁(乾宮) 12세......의 순서로 짚어나가다가 집을 짓고자 하는 나이에 해당되는 곳을 찾는다.
    만약 감(坎), 진(震), 이(離), 태(兌) 사정위(四正位)에 위치하면 그 나이에 하는 성조(成造)와 개수(改修)는 대길하다. 그러나 사유자(四維字)인 건(乾), 곤(坤), 艮(艮), 손(巽)과 중궁(中宮)에 위치하면 사각위(四角位)라 하여 그 나이에 집의 신축과 개수를 하면 정재(丁財)가 불리하다.


      8) 성조 본명사각법(成造 本命四角法)
    성조운(成造運)을 보는데는 대개 이 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궁도의 곤궁(坤宮)에서 1세를 시작하여 태궁(兌宮) 2세, 건궁(乾宮) 3세, 감궁(坎宮) 4세, 중궁(中宮) 5세, 간궁(艮宮) 6세, 진궁(震宮) 7세, 손궁(巽宮) 8세, 이궁(離宮) 9세, 다시 곤궁(坤宮) 10세, 태궁(兌宮) 11세, 건궁(乾宮) 12세, 감궁(坎宮) 13세, 간궁(艮宮) 14세, 중궁(中宮) 15세, 진궁(震宮) 16세...... 의 순서로 짚어나가다가 집을 짓거나 개수하고자 하는 가주(家主)의 나이에 해당되는 곳을 찾는다.
    단 5, 15, 25, 35, 45, 55, 65, 75, 85세는 무조건 중궁(中宮)에 들어오도록 배치해야 하므로 아래 구궁도처럼 다른 궁위로 갔다가 다시 중궁에 들어오는 순서로 짚어나간다.
    7)항 금루사각법과 마찬가지로 사정위(四正位)인 감(坎), 진(震), 이(離), 태(兌)에 해당되면 성조(成造)에 대길(大吉)한 나이다.
    그러나 사유자(四維字)인 건(乾), 곤(坤), 간(艮), 손(巽)과 중궁(中宮)에 위치하면 사각위(四角位)라 하여 대단히 흉한 나이다.
    이때 간궁(艮宮)에 해당되는 것을 자사각(自四角)이라 하고, 손궁(巽宮)은 우마사각(牛馬四角), 곤궁(坤宮)은 처사각(妻四角), 건궁(乾宮)은 부모사각(父母四角), 중궁(中宮)은 잠사각(蠶四角)이라 한다. 이들의 구체적인 화복은 다음과 같다.

    ● 자사각 (自四角) : 6, 14, 23, 32, 41, 51, 60, 69, 78, 87세
    가주 자신한테 안 좋은 나이로 집의 신축이나 개수를 할 수 없다. 가패망신(家敗亡身)이 따른다.

    ● 처사각 (妻四角) : 1, 10, 19, 28, 37, 46, 56, 64, 73, 82세
    가주의 나이가 처사각에 해당되는 해에 집을 새로 짓거나 개수하면 부인의 신상에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해당자가 없으면 무관하다.

    ● 부모사각 (父母四角) : 3, 12, 21, 30, 39, 48, 58, 67, 76, 84세
    가주의 나이가 부모 사각에 해당되는 해에 집을 새로 짓거나 개축하면 부모의 신상에 안 좋은 일이 발생한다. 부모가 이미 사망했으면 무방하다.

    ● 잠사각 (蠶四角) : 5, 15, 25, 35, 45, 55, 65, 75, 85, 95세
    가주의 나이가 잠사각에 해당되는 해에 집을 신개축(新改築)하면 폐농(廢農)으로 파산(破産)한다.

    ● 우마사각 (牛馬四角) : 8, 17, 26, 34, 43, 53, 62, 71, 80, 89세
    가주의 나이가 우마사각에 해당되는 해에 축사(畜舍)를 신개축(新改築)하면 육축(六畜)이 폐사(斃死)하여 손재(損財)한다. 일반 건축은 무방하다.


      9) 동토길일(動土 吉日)
    집터를 조성하기 위해서 다른 곳에서 흙을 퍼오는 날이다.

    갑자(甲子), 계유(癸酉), 무인(戊寅), 기묘(己卯), 경진(庚辰), 신사(辛巳)
    갑신(甲申), 병술(丙戌), 갑오(甲午), 병신(丙申),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자(庚子), 갑진(甲辰), 병오(丙午), 정미(丁未), 계축(癸丑), 무오(戊午)
    경오(庚午), 신미(辛未), 병진(丙辰), 정사(丁巳), 신유(辛酉)

    여기에 황도(黃道), 월공(月空), 천덕(天德), 월덕(月德), 천은(天恩), 사상(四相), 생기(生氣), 옥우(玉宇), 금당(金堂), 익후(益後) 등 여러 길국(吉局)을 추가하여 맞추어주면 더욱 길한 일진(日辰)이 된다.
    그러나 토황(土皇), 토온(土瘟), 토부(土符), 토기(土忌), 토귀(土鬼), 지낭(地囊), 천적(天賊), 월건(月建), 전살(轉殺), 건파(建破), 지파(地破) 등 흉신(凶神)이 있으면 꺼린다.

    [主] 이와 같은 길신(吉神)과 흉신(凶神)을 알려면 시중 서점에서 판매하는 대한민력(大韓民曆), 또는 택일력(擇日曆)을 보면 그 날 그 날 작용하는 길흉신(吉凶神)을 모두 기재해 놓았다.

      10) 기지길일(基地吉日)
    가옥(家屋)을 신축(新築)하거나 개수(改修)하기 위해 집터를 파거나 닦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땅을 처음 파는 날이므로 고사(告祀)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정묘(丁卯), 무진(戊辰), 경오(庚午), 신미(辛未)
    기묘(己卯), 신사(辛巳), 갑신(甲申), 을미(乙未), 정유(丁酉), 기해(己亥)
    병오(丙午), 정미(丁未), 임자(壬子), 계축(癸丑), 갑인(甲寅), 을묘(乙卯)
    경신(庚申), 신유(辛酉)

    여기에 이 날이 황도(黃道),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과 모든 길신(吉神)이 만나는 날이면 더욱 좋은 기지(基地) 조성일(造成日)이 된다.
    그러나 현무(玄武), 흑도(黑道), 천적(天賊), 수사(受死), 천온(天瘟), 토온(土瘟), 토기(土忌), 토부(土符), 토금(土禁), 지살(地殺), 지파(地破), 월파(月破), 지낭(地囊) 등 흉신(凶神)이 있으면 가급적 터 파는 일을 삼간다.

      11) 정초길일(定礎吉日)
    이 날은 주춧돌을 놓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양옥(洋屋)이나 철근콘크리트 건물인 경우는 기초 콘크리트를 하는데 길한 날이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무진(戊辰),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갑술(甲戌), 을해(乙亥), 무인(戊寅), 기묘(己卯), 신사(辛巳)
    임오(壬午), 계미(癸未), 갑신(甲申), 정해(丁亥), 무자(戊子), 기축(己丑)
    경인(庚寅), 계사(癸巳), 을미(乙未), 정유(丁酉),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자(庚子), 임인(壬寅), 계묘(癸卯), 병오(丙午), 무신(戊申), 기유(己酉)
    임자(壬子), 계축(癸丑), 갑인(甲寅), 을묘(乙卯), 병진(丙辰), 정사(丁巳)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이 날이 황도(黃道),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 길신(吉神)이 만나는 날이면 더욱 좋은 정초일(定礎日)이다.
    그러나 현무(玄武), 흑도(黑道) 등 흉신(凶神)이 있으면 가급적 주춧돌을 놓거나 기초 콘크리트 치는 일을 삼가야 한다.

      12) 수주길일(竪柱吉日)
    이 날은 기둥을 세우면 길한 날이다. (竪=? : 세울 수, 柱 : 기둥 주)

    기사(己巳), 을해(乙亥), 기묘(己卯), 갑신(甲申), 을유(乙酉), 무자(戊子)
    기축(己丑), 경인(庚寅), 을미(乙未), 기해(己亥), 신축(辛丑), 계묘(癸卯)
    을사(乙巳), 무신(戊申), 기유(己酉), 임자(壬子), 갑인(甲寅), 기미(己未)
    경신(庚申), 임술(壬戌), 병인(丙寅), 신사(辛巳)

    이 날이 황도(黃道),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 길신(吉神)이 만나는 날이면 더욱 좋은 수주일(竪柱日)이다.

      13) 상량길일(上樑吉日)
    이 날에 건물의 주축(主軸)인 대들보를 상량(上樑)하면 길한 날이다. 옛 조상들은 이를 중요하게 여겨 길일(吉日)과 길시(吉時)를 정해 제물(祭物)을 차려놓고 치성(致誠)으로 기복(祈福)하고 상량(上樑)하였다.
    상량 시간은 황도시(黃道時)를 사용하면 좋다. 황도시는 (子午日=午申時, 丑未日=巳申時, 寅申日=辰巳時, 卯酉日=午未時, 辰戌日=辰巳申時, 巳亥日=辰午未時)

    갑자(甲子), 을축(乙丑), 정묘(丁卯), 무진(戊辰),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임신(壬申), 갑술(甲戌), 병자(丙子), 무인(戊寅), 경진(庚辰)
    임오(壬午), 갑신(甲申), 병술(丙戌), 무자(戊子), 경인(庚寅), 갑오(甲午)
    병신(丙申), 정유(丁酉), 무술(戊戌), 기해(己亥),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癸卯), 을사(乙巳), 정미(丁未), 기유(己酉), 신해(辛亥)
    계축(癸丑), 을묘(乙卯), 정사(丁巳), 기미(己未), 신유(辛酉), 계해(癸亥)

    이 날이 황도(黃道),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 여러 길신(吉神)이 만나는 날이면 더욱 좋은 상량일(上樑日)이다.
    그러나 주작(朱雀), 흑도(黑道), 천강(天?), 촉화(燭火), 천화(天火), 월화(月火), 하화(下火), 빙소오해(氷消瓦解), 천온(天瘟), 천적(天賊), 월파(月破), 대모(大耗), 하괴(河魁), 수사(受死), 노반(魯般), 혈인(血刃), 천온(天瘟), 구토귀(九土鬼), 천재일(天災日) 등은 흉신(凶神)이 있으면 상량(上樑)을 삼간다.

      14) 개옥길일(蓋屋吉日)
    이 날은 지붕을 덮는 날로 연목(椽木, 서까래)을 걸고 흙을 올리고 기와를 덮는 일 등을 하면 좋다.

    갑자(甲子), 정묘(丁卯), 무진(戊辰), 기사(己巳), 신미(辛未), 임신(壬申)
    계유(癸酉), 병자(丙子), 정축(丁丑), 기묘(己卯), 경진(庚辰), 계미(癸未)
    갑신(甲申), 을유(乙酉), 병술(丙戌), 무자(戊子), 경인(庚寅), 계사(癸巳)
    을미(乙未), 정유(丁酉), 기해(己亥), 신축(辛丑), 임인(壬寅), 계묘(癸卯)
    갑진(甲辰), 을사(乙巳), 무신(戊申), 기유(己酉), 경술(庚戌), 신해(辛亥)
    계축(癸丑), 을묘(乙卯), 병진(丙辰), 경신(庚申), 신유(辛酉)

      15) 파옥길일(破屋吉日)
    파옥훼원(破屋毁垣)이라고도 하며, 이 날에 낡은 가옥이나 건물, 담장 등을 허물면 좋다.

    의(宜) 파일(破日) : 대한민력(大韓民曆)이나 택일력(擇日曆)에 월파(月破), 지파(地破) 등 흉신(凶神)인 파(破)가 들어간 날에 해야 한다. (宜 : 마땅히 - 해야한다)

      16) 수조(修造), 동토길일(動土吉日)
    모든 흙을 다루는 일에 길한 날이다. 이 날에 가옥을 건축(建築)하거나 수리(修理)한다. 또 방(房)이나 창고(倉庫) 및 부엌, 외양간, 변소 등을 짓거나 벽을 바르는 등 수리에 길한 날이다.
    아래 날들은 대한민력(大韓民曆)이나 택일력(擇日曆)을 보면 “행사길일(行事吉日) 및 불길일(不吉日)”에 표시되어 있다.

    사시(四時), 상생(相生), 생기(生氣), 천덕(天德), 월덕(月德), 월은일(月恩日)
    정일(定日), 옥당일(玉堂日), 금궤일(金櫃日)

    그러나 대장군방(大將軍方), 태세방(太歲方), 신황방(身皇方), 정명방(定命方), 이흑방(二黑方), 오자소임방(五子所臨方)은 피하나, 오자출유일(五子出遊日), 통천주마일(通天走馬日)은 해로움이 없는 날이니 무방(無妨)하다.

      17) 조문길일(造門吉日)
    이 날에는 신옥(新屋) 구옥(舊屋)을 막론하고 대문, 방문, 부엌문, 창문 등을 만들어 달거나, 새로 이 문을 내는데 길한 날이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신미(辛未), 계유(癸酉), 갑술(甲戌), 임오(壬午)
    갑신(甲申), 을유(乙酉), 무자(戊子), 기축(己丑), 신묘(辛卯), 계사(癸巳)
    을미(乙未), 기해(己亥), 경자(庚子), 임인(壬寅), 무신(戊申), 임자(壬子)
    갑인(甲寅), 병진(丙辰), 무오(戊午)

    여기에 황도(黃道), 생기(生氣), 천덕(天德), 월덕(月德) 등 길신(吉神)이 합하면 더욱 좋은 날이 된다.
    그러나 봄에는 동문(東門), 여름에는 남문(南門), 가을에는 서문(西門), 겨울에는 북문(北門)을 새로 달거나 수리하는 것을 기(忌, 꺼린다)한다.

      18) 수문길일(修門吉日)
    문(대문, 방문, 부엌문, 창문)을 수리하는데 길한 날이다. 음력으로 대월(大月 : 30일까지 있음)에는 1일(初一日)을 아래(뒤)로부터 위(앞)로 거슬러 짚어 나가고, 소월(小月 : 29일까지 있음)은 위(앞)에서부터 아래(뒤)로 차례로 짚어 나간다.
    그래서 날짜가 닿는 곳이 ○표를 만나면 대길(大吉)하고, ●표를 만나면 육축(六畜)이 손(損)하며, 인(人)자를 만나면 사람에게 손해(損害)가 있고 불리(不利)하다.

     

    30 29 28 27 26 25 24 23 22 21 20 19 18 17 16 15 14 13 12 11 10 9 8 7 6 5 4 3 2 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 대길, ● : 육축 손해, 人 : 손해 불리


    그러나 구랑성(九狼星), 연가점문(年家占門), 구공암인(丘公暗刃), 우황태(牛皇胎), 저태(猪胎), 육갑태신(六甲胎神), 토공(土公), 대모(大耗), 소모(小耗), 월가점문(月家占門), 또는 경인문(庚寅門)에 대부사일(大夫死日)은 기(忌)한다.

      19) 색문(塞門) 및 색로(塞路)
    문을 막아버리거나 길을 없애는 날이다.

    복단일(伏斷日), 폐일(閉日)을 사용한다. 대한민력(大韓民曆), 또는 택일력(擇日曆)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병인(丙寅), 기사(己巳), 경오(庚午), 정사(丁巳), 사폐일(四廢日)은 피한다.

      20) 문로길방(門路吉方)
    집이나 건물의 좌(坐)에 의하여 출입문을 내는데 보는 길한 방위(方位)다.

    ● 임좌(壬坐)
    병오문(丙午門)은 귀자(貴子)를 낳고, 건해문(乾亥門)은 가관진록(加官進祿, 진급을 하고 녹봉이 올라 재산이 늘어난다)하여 매사에 길하다.

    ● 자좌(子坐)
    사병문(巳丙門)은 총명부귀(聰明富貴)하고, 미곤문(未坤門)은 육축(六畜)이 왕성하고 주인이 급제(及第)하며, 술건문(戌乾門)은 백사(百事)에 모두 길하다.

    ● 계좌(癸坐), 축좌(丑坐)
    사병문(巳丙門)은 총명(聰明)하고 용모(容貌)가 수려한 재자가인(才子佳人)이 나오고, 미곤문(未坤門)은 횡재(橫財)하고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하며, 술건문(戌乾門)은 가정이 화목(和睦)하고 효순(孝順)한 자녀(子女)를 두는 등 백사(百事)에 모두 길창(吉昌)하다.

    ● 간좌(艮坐)
    오정문(午丁門)은 문과(文科)에 급제(及第)하고, 신경문(申庚門)은 횡재(橫財)하고 육축(六畜)이 왕성하다.

    ● 인좌(寅坐)
    신경문(申庚門)은 가관진록(加官進祿)하며, 오정문(午丁門)은 육축(六畜, 축산업)과 전잠(田蠶, 밭농사와 누에농사)이 잘 된다.

    ● 갑좌(甲坐)
    신경문(申庚門)은 육축(六畜, 축산업)과 전잠(田蠶, 밭농사와 누에농사)이 왕(旺)하고, 오정문(午丁門)은 호걸(豪傑)이 나오며, 술건문(戌乾門)은 가내(家內)가 화목하나 밖으로 송사(訟事)가 염려된다.

    ● 묘좌(卯坐)
    자계문(子癸門)은 부귀쌍전(富貴雙全)하고, 사병문(巳丙門)은 식록(食祿)이 흥하여 인구(人口)가 왕(旺)하며, 술건문(戌乾門)은 가관진록(加官進祿)하게 된다.

    ● 을좌(乙坐)
    자계문(子癸門)은 총명과인(聰明過人)하고, 술건문(戌乾門)은 미모(美貌)와 문장(文章)이 출중한 사람이 나온다.

    ● 진좌(辰坐)
    술건문(戌乾門)은 출색의인(出色衣人, 인물이 뛰어나 과거 급제하여 벼슬에 나감)하고, 자계문(子癸門)은 육축(六畜)과 인구(人口)와 재물(財物)이 왕(旺)하며, 신경문(申庚門)은 가정이 화목(和睦)하며 자녀가 효순(孝順)한다.

    ● 손좌(巽坐)
    술건문(戌乾門)은 전 가족이 효도(孝道)와 의리(義理)가 있고, 신경문(申庚門)은 총명(聰明)한 자손(子孫)이 나오며, 자계문(子癸門)은 횡재(橫財)와 치부(致富)가 따른다.

    ● 사좌(巳坐)
    축간문(丑艮門)은 우축(牛畜)이 잘 되고, 해자문(亥子門)은 생색의인(生色衣人, 과거 급제자가 나옴)하며, 미곤문(未坤門)은 예술(藝術)로 재물(財物)이 모인다.

    ● 병좌(丙坐)
    축간문(丑艮門)은 횡재(橫財)가 따르고, 해임문(亥壬門)은 가정이 화목(和睦)하여 자녀가 효순(孝順)하며, 미곤문(未坤門)은 인인부귀(因人富貴, 타인으로 인하여 부귀하게 됨)하게 된다.

    ● 오좌(午坐)
    축간문(丑艮門)은 인처치부(因妻致富, 아내로 인하여 부자가 됨)하고, 진손문(辰巽門)은 부부화순(夫婦和順)한다.

    ● 정좌(丁坐)
    간인문(艮寅門)은 총명(聰明)한 사람이 나오고, 자계문(子癸門)은 문무쌍전(文武雙全)한다.

    ● 미좌(未坐)
    진손문(辰巽門)은 처(妻)로 인하여 치부(致富)하고, 병신문(丙辛門)은 미모(美貌)가 출중한 사람이 나오며, 인간문(寅艮門)은 인구(人口)와 우마(牛馬)가 왕(旺)하다.

    ● 곤좌(坤坐)
    인갑문(寅甲門)은 문무겸전(文武兼全)한 재사(才士)가 나오고, 술건문(戌乾門)은 재기지사(才氣之士, 재주가 뛰어난 사람)가 나오며, 자손문(子巽門)은 육축(六畜, 축산업)이 왕(旺)하다.

    ● 신좌(申坐)
    술건문(戌乾門)은 부귀쌍전(富貴雙全)하고, 진손문(辰巽門)은 총명수재(聰明秀才)가 나오며, 인갑문(寅甲門)은 인인진작(因人進爵, 타인으로 인해서 벼슬을 얻음)을 한다.

    ● 경좌(庚坐)
    술건문(戌乾門)은 의기지사(義氣志士)가 나오고, 진손문(辰巽門)은 미모(美貌)가 출중한 사람이 나오며, 인갑문(寅甲門)은 녹(祿)이 더하여 재물(財物)을 얻는다.

    ● 유좌(酉坐)
    미곤문(未坤門)은 효의(孝義)로운 사람이 나오고, 진손문(辰巽門)은 인처치부(因妻致富, 아내로 인하여 부자가 됨)하며, 인갑문(寅甲門)은 진전왕인(進田旺人, 전답과 인구가 번창하여 많아진다)한다.

    ● 신좌(辛坐)
    인갑문(寅甲門)은 가관획재(加官獲財, 벼슬이 오르고 더 많은 재물이 쌓인다)하고, 자계문(子癸門)은 인구(人口)와 전잠(田蠶, 전답과 누에농사)이 왕(旺)하며, 진손문(辰巽門)은 미모(美貌)와 기재(奇才)가 뛰어난 아이가 출생한다.

    ● 술좌(戌坐)
    진손문(辰巽門)은 강계(慷慨, 의기가 복받쳐 분개하는 함)한 사람이 나오고, 정문(丁門)은 전잠(田蠶)이 왕(旺)하며, 인갑문(寅甲門)은 횡재(橫財)를 많이 한다.

    ● 건좌(乾坐)
    임진문(壬辰門)은 예술(藝術)로서 성공하고, 미곤문(未坤門)은 충효(忠孝)를 구전(俱全, 완전히 갖춤)한 사람이 나온다.

    ● 해좌(亥坐)
    축간문(丑艮門)은 수재(秀才)가 나오고, 신술문(辛戌門)은 전잠(田蠶)이 왕(旺)하며, 미경문(未庚門)은 가문(家門)이 효순(孝順)하다.

      21) 출입문(出入門) 길흉방(吉凶方)
    가택구성법(家宅九星法)과 같은 것으로 가옥(家屋)이나 건물의 좌(坐)를 보고 출입문(出入門)의 길흉(吉凶)을 판단한다. 좌(坐)를 기본괘(基本卦)로 한다.
    운용 방법은 상지선동(上指先動)하여 다음과 같은 순으로 변효(變爻), 변괘(變卦)해 나간다. 그러다가 해당 출입문의 방위와 같은 괘가 되면 멈추고 그곳이 구성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고 길흉화복을 판단하면 된다.

    일상생기(一上生氣), 이중오귀(二中五鬼), 삼하연년(三下延年), 사중육살(四中六殺)
    오상화해(五上禍害), 육중천을(六中天乙), 칠하절명(七下絶命), 팔중보필(八中輔弼)

    생기(生氣) : 탐랑(貪狼)으로 가운(家運)이 번창하고, 속발부귀(速發富貴)한다.
    오귀(五鬼) : 염정(廉貞)으로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흉사(凶事)가 끊임이 없다.
    연년(延年) : 무곡(武曲)으로 승진(昇進) 득재(得財)하고, 자손이 번창하며, 건강 장수한다.
    육살(六殺) : 문곡(文曲)으로 패가(敗家) 상정(傷丁)하고, 관재(官災)가 많아 형옥(刑獄)을 당한다.
    화해(禍害) : 녹존(祿存)으로 다재(多災)하여 재앙이 많고 손재(損財)한다.
    천을(天乙) : 거문(巨門)으로 부귀다복(富貴多福)하고 건강 장수한다.
    절명(絶命) : 파군(破軍)으로 다병(多病) 단명(短命)하고, 온갖 재앙이 끊임이 없다.
    귀혼(歸魂) : 보필(輔弼)로 경사중중(慶事重重)하며, 모든 일이 순탄하다.

    천을(天乙), 생기(生氣), 연년문(延年門)은 길하고, 귀혼문(歸魂門)은 평범하고, 육살(六殺), 오귀(五鬼), 화해(禍害), 절명문(絶命門)은 흉하다.


      22) 조묘파쇄일(造廟破碎日)
    조묘파쇄일(造廟破碎日)이란 사당(祠堂)을 짓는데 피하는 날이다.

    인일(寅日), 진일(辰日), 사일(巳日), 신일(申日), 술일(戌日), 해일(亥日)



    인일(寅日) : 지주(地主)가 대난(大難)을 당(當)한다.
    진일(辰日) : 신(神)의 영기(靈氣)가 없어진다.
    사일(巳日) : 지사(地師)가 액(厄, 재앙, 불행)을 당한다.
    신일(申日) : 주인이 단명(短命)한다.
    술일(戌日) : 향리(鄕里)에 질병(疾病, 온황瘟黃)이 생긴다.
    해일(亥日) : 목수(木手)가 재앙(災殃)을 당한다.

      23) 신호귀곡일(神號鬼哭日)
    이 날은 신묘(神廟, 조상의 신주나 위패를 모신 사당)를 세우고, 신상(神像, 초상화, 영정)을 그리는 것을 기(忌)하는 날이다. 귀신이 통곡을 한다하니 마땅히 피해야 한다.

    사당을 세우고 신상(神像)을 그리는데 있어서는 신호일(神號日), 귀곡일(鬼哭日) 양일을 범하지 말고, 마땅히 지운정국(地運定局)을 택하되, 주인의 본명(本命)에 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신황(身皇), 정명(定命), 대장군(大將軍), 태세방(太歲方) 등 역시 범하면 안 된다. 그러나 대장군방(大將軍方)이나 태세방(太歲方)은 오자출유일(五子出遊日)을 사용하여 일진(日辰)의 납음(納音)으로써 제지(制之)하면 해가 없다.

      24) 개지당길일(開池塘吉日)
    이 날에 연못, 저수지를 파거나 둑을 쌓으면 길하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임오(壬午), 갑신(甲申), 계사(癸巳), 무술(戊戌)
    경자(庚子), 신축(辛丑), 을사(乙巳), 신해(辛亥), 계축(癸丑), 정사(丁巳)
    신유(辛酉), 계해(癸亥)

    이 날에 천덕(天德), 월덕(月德), 생기(生氣) 등 길신(吉神)이 겹치면 더욱 길한 날이다.

      25) 천정길일(穿井吉日)
    이 날에 우물을 파거나 수도(水道)를 놓으면 매우 길하다. 본산(本山)의 생왕방(生旺方)을 취(取)하면 더욱 대길(大吉)한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계유(癸酉), 병자(丙子), 임오(壬午), 계미(癸未)
    갑신(甲申), 을유(乙酉), 정해(丁亥), 무자(戊子), 계사(癸巳), 갑오(甲午)
    을미(乙未), 무술(戊戌), 경자(庚子), 신축(辛丑), 임인(壬寅), 을사(乙巳)
    기유(己酉), 신해(辛亥), 계축(癸丑), 정사(丁巳), 무오(戊午),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辛酉), 계해(癸亥)

    이 날에 황도(黃道), 천덕(天德), 월덕(月德), 천덕합(天德合) 및 월덕합(月德合) 및 생기(生氣) 등이 겹치면 길하다.
    그러나 인방(寅方)은 장수(長壽), 묘진사방(卯辰巳方)은 부귀(富貴) 등 기타의 방은 흉하니 사용하지 말라. 또 년가삼살(年家三殺), 주현관부(州縣官符) 및 월가흉살(月家凶殺)이다. 만일 우물을 파는 곳이 가옥으로부터 120보 밖이면 꺼리지(忌) 않는다. 또 세관(歲官)이 교승(交承)하는 때에는 일절(一切)의 방향을 불문한다.

      26) 수정길일(修井吉日)
    이 날에 우물, 수도 등을 수리하면 길하다. 이 날은 천정일(穿井日)과도 통용(通用) 된다.

    임오(壬午), 갑신(甲申), 무술(戊戌), 경자(庚子), 신축(辛丑), 을사(乙巳)
    신해(辛亥), 계축(癸丑), 정사(丁巳)

    이 날 구랑성(九狼星), 년가점정(年家占井), 대모(大耗), 소모(小耗), 토공(土公), 유룡(遊龍), 복룡(伏龍), 우황(牛皇), 저태(猪胎), 마태(馬胎), 양태(羊胎), 월가점정(月家占井) 등이 흉신(凶神)이 겹치면 피한다.
    흑도(黑道), 천온(天瘟), 토온(土瘟), 천적(天賊), 수사(受死), 토기(土忌), 토부(土符), 지낭(地囊), 혈기(穴忌), 비염(飛廉), 구공(九空), 수격(水隔), 구토귀(九土鬼), 정사폐(正四廢), 천지전살(天地轉殺), 복단(伏斷) 등 흉살(凶殺)도 피한다.

    천갈일(泉渴日 : 바닥 청소를 하기 위해 우물물이나 샘물을 퍼내는 날)은 신사(辛巳), 기축(己丑), 경인(庚寅), 임진(壬辰), 무신(戊申) 일이 좋다.
    천폐일(泉閉日 : 우물이나 샘물을 막아버리는 날)은 무진(戊辰), 신사(辛巳), 기축(己丑), 경인(庚寅), 갑인(甲寅) 일이 좋다.

      27) 작측일(作厠日), 수측일(修厠日)
    작측일(作厠日)은 변소(便所) 즉 화장실을 짓기에 좋은 날이고, 수측일(修厠日)은 변소 또는 화장실을 수리하기에 좋은 날이다.

    작측일(作厠日) : 경진(庚辰), 병술(丙戌), 계사(癸巳), 임자(壬子), 기미(己未)
    수측일(修厠日) : 기묘(己卯), 임오(壬午), 임자(壬子), 을묘(乙卯), 무오(戊午)

    그러나 음력 정월(正月), 6월(六月), 육갑태신(六甲胎神), 우태(牛胎), 월가(月家), 점측일(占厠日)은 피(忌)한다.

      28) 안대애일(安??日)
    이 날에는 방앗간(? : 방아 안, 디딜방아 안, ? : 맷돌 애), 정미소(精米所), 제분소(製粉所), 정유소(精油所) 등을 지으면 길하다.

    경오(庚午), 신미(辛未), 갑술(甲戌), 을해(乙亥), 경인(庚寅), 경자(庚子)
    경신(庚申)

    그러나 천적(天賊), 토부(土符), 토부(土府), 지낭(地囊), 오묘(五墓), 건(建), 파(破), 평(平), 수일(收日), 우태(牛胎), 토왕용사후(土王用事後)를 기(忌)한다.
    또한 봄에는 방앗간을 설치하지 못하고, 여름에는 맷돌을 설치하지 못한다.

      29) 작마방일(作馬枋日), 수마방일(修馬枋日)
    마굿간 및 모든 축사(畜舍)를 짓거나 수리하는데 길한 날을 말한다.

    ● 작마방일(作馬枋日) : 마굿간 및 모든 축사(畜舍)를 짓는데 길한 날
    갑자(甲子), 정묘(丁卯), 신미(辛未), 을해(乙亥), 기묘(己卯), 갑신(甲申)
    무자(戊子), 신묘(辛卯), 임진(壬辰), 경자(庚子), 임인(壬寅), 을사(乙巳)
    임자(壬子)

    무인(戊寅), 경인(庚寅), 무오(戊午), 천적(天賊), 사폐(四廢), 월가마황(月家馬皇), 마태(馬胎) 등 흉신(凶神)이 있으면 기(忌)한다.

    ● 수마방일(修馬枋日) : 마굿간 및 모든 축사를 수리하는데 길한 날
    무자(戊子), 기축(己丑), 갑진(甲辰), 을사(乙巳)

    월가마황(月家馬皇), 마태(馬胎), 고방(古枋)을 기(忌)한다.


     

    (2) 이사택일법(移徙擇日法) = 이사문(移徙門)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한 집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 집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대 산업 사회에서는 이사(移徙)가 빈번해졌다. 이사(移徙)란 생활의 터전을 옮기고 가족의 생활환경을 완전히 바꾸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사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흥망(興亡)이 좌우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더 좋은 터전으로 이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사하는 날의 일진(日辰)과 이사 방위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흔히 ‘손(損)없는 날’이라 하여 음력 그믐날이나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만 골라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사택일을 하는데 ‘손 없는 날’ 한 가지로만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다. 물론 손 없는 날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좋은 길신(吉神)이 작용하는 날을 가미하여야 한다.
    이사길일을 택하는 방법은, 첫째 고정되어 있는 이사길일을 고르고, 둘째 이사주당법(移徙周堂法), 황도(黃道), 천월덕(天月德), 역마(驛馬) 등 길신일(吉神日)을 찾고, 셋째 가주(家主)의 생기(生氣), 복덕(福德) 등을 합국(合局)하여 길일을 택한다.


      1) 삼갑년순법(三甲年旬法)
    60갑자(甲子)를 육갑(六甲)으로 나누어 생갑순(生甲旬), 병갑순(病甲旬), 사갑순(死甲旬)으로 분류하고, 당해 년의 지지(地支)를 기준으로 일진(日辰)의 길흉(吉凶)을 보는 법이다.
    이사, 입택, 혼인, 취임, 부임 등은 생갑순(生甲旬)의 일진이 길하고, 병갑순(病甲旬)의 일진은 불리하며, 사갑순(死甲旬) 일진에는 사망이나 질병의 불행이 따른다.

    [육갑(六甲)]
    ● 갑자순(甲子旬) =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 갑술순(甲戌旬) = 甲戌,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 갑신순(甲申旬) =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 갑오순(甲午旬) =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 갑진순(甲辰旬) =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 갑인순(甲寅旬) = 甲寅,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2) 입택귀화일(入宅歸火日)
    귀화(歸火)는 조상(祖上)의 신(神)인 복신(福神)을 옮겨 모신다는 뜻으로, 이 날 이사(移徙)하면 좋다. 또한 새로 이사한 집의 ‘집들이’하는 날로는 더욱 좋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기사(己巳), 경오(庚午)
    신미(辛未), 갑술(甲戌), 을해(乙亥), 정축(丁丑), 계미(癸未), 갑신(甲申)
    경인(庚寅), 임진(壬辰), 을미(乙未), 경자(庚子), 임인(壬寅), 계묘(癸卯)
    병오(丙午), 정미(丁未), 경술(庚戌), 계축(癸丑), 갑인(甲寅), 을묘(乙卯)
    기미(己未), 경신(庚申), 신유일(辛酉日)

    이 날들도 가주(家主, 집안의 주인)의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에 맞추어 생기(生氣), 천의(天醫), 복덕(福德), 보필(輔弼)에 해당되고, 천월덕(天月德), 역마일(驛馬日), 황도(黃道), 천은(天恩) 등 길신일(吉神日)과 합국(合局)하면 더욱 좋은 이사일(移徙日)과 집들이 날이다.
    그러나 화해(禍害), 절명(絶命), 절체(絶體), 유혼일(遊魂日)에 해당되거나, 흑도(黑道), 천적(天賊), 천강(天?), 복단(伏斷), 수사(受死) 등 흉신(凶神)이 겹치는 날은 피한다.

      3) 이안주당법(移安周堂法) = 이사주당법(移徙周堂法)
    예부터 이사 택일하는데 이안주당법(移安周堂法)을 많이 이용하였다. 이사하는 날이 천(天), 이(利), 부(富), 안(安), 사(師)의 길(吉)의 5곳에 입궁(入宮)하면 길한 날이다. 그러나 재(災), 살(殺), 해(害) 3곳의 흉한 곳에 입궁(入宮)하면 흉한 날이다.
    이사하는 달(月)이 음력으로 30일까지 있는 대월(大月)이면 안(安)에서 1일을 시작하여 이(利)을 향해 2일, 천(天)에서 3일, 해(害) 4일, 살(殺)에서 5일, 부(富)에서 6일, 사(師)에서 7일, 재(災)에서 8일, 다시 안(安)에서 9일...... 하면서 좌측으로 순행(시계 방향)하면 된다.
    반대로 음력으로 29일까지 있는 소월(小月)이면 천(天)에서 1일을 시작하여 이(利)에서 2일, 안(安)에서 3일, 재(災)에서 4일......하면서 우측으로 역행(시계 반대 방향)한다.
    이사 당일(當日)이 입궁하는 곳이 바로 그 날의 이사주당(移徙周堂)이 된다.




      4) 이거길일(移居吉日)
    이 날에 이사(移徙) 및 입택(入宅)하면 길하다.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경오(庚午), 정축(丁丑), 을유(乙酉)
    경인(庚寅), 임진(壬辰), 계사(癸巳), 을미(乙未), 임인(壬寅), 계묘(癸卯)
    병오(丙午), 경술(庚戌), 계축(癸丑), 을묘(乙卯), 병진(丙辰), 정사(丁巳)
    기미(己未), 갑신일(甲申日)

    이 날에 역마(驛馬), 월은(月恩), 사상(四相) 등 길신(吉神)이 합궁하면 더욱 길하다. 그러나 귀기(歸忌), 천적(天賊), 수사(受死), 등 흉신(凶神)이나 가주본명의 생기복덕으로 화해(禍害), 절명(絶命), 절체(絶體), 유혼일(遊魂日)에 해당되면 흉하다.

      5)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
    생기복덕법은 옛날부터 오늘 일진(日辰)과 방위(方位)의 길흉(吉凶)을 예측하는데 사용한 법으로 이사를 비롯해서 모든 택일(擇日)의 기초가 된다. 나이를 기본괘로 하고, 상지선동(上指先動)하여 작괘(作卦)한다.
    일상생기(一上生氣), 이중천의(二中天醫), 삼하절체(三下絶體), 사중유혼(四中遊魂)
    오상화해(五上禍害), 육중복덕(六中福德), 칠하절명(七下絶命), 팔중귀혼(八中歸魂)



    ◎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의 길흉화복

    ● 생기(生氣)
    탐랑(貪狼)으로 극귀지상(極貴之象)이며 매사 형통의 대길한 일진과 방위다.

    ● 천의(天醫) :
    거문(巨門)으로 부귀지상(富貴之象)이며 매사 형통의 대길한 일진과 방위다.

    ● 절체(絶體) :
    녹존(祿存)으로 병권지상(兵權之象)이며 매사 부진한 일진과 방위다.

    ● 유혼(遊魂) :
    문곡(文曲)으로 준아지상(俊雅之象)이며 이해상반의 별무득실한 일진과 방위.

    ● 화해(禍害) :
    염정(廉貞)으로 살벌지상(殺伐之象)이며 매사 부진에 인상손재(人傷損財)한다.

    ● 복덕(福德) :
    무곡(武曲)으로 극귀지상(極貴之象)이며 매사 형통에 대길한 일진과 방위다.

    ● 절명(絶命) :
    파군(破軍)으로 호쟁지상(好爭之象)이며 매사 부진에 인상다재의 대흉이다.

    ●귀혼(歸魂) :
    보필(輔弼)로 간웅탐공지상(奸雄貪恭之象)이며 무사안일하고 별무득실하다.

      6) 태백살(太白殺)
    속칭 ‘손(損) 없는 날’이라고 한다. 매월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에는 손(損)이 없는 날이기 때문에 이사에 무방하다.
    태백살(太白殺)은 날짜에 따라 그 방향에 살(殺)이 존재한다는 것인데, 1일, 11일, 21일은 동방(東方), 2일, 12일, 22일은 동남방(東南方), 3일, 13일, 23일은 남방(南方), 4일, 14일, 24일은 서남방(西南方), 5일, 15일, 25일은 서방(西方), 6일, 16일, 26일은 서북방(西北方), 7일, 17일, 27일은 북방(北方), 8일, 18일, 28은 동북방(東北方)에 있다.
    그런데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에는 흉신(凶神)이 하늘로 올라가 지상(地上)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사(移徙)를 해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한다.

      7) 천상천하대공망일 (天上天下大空亡日)
    이 날은 지상에 있는 모든 신(神)이 염라대왕(閻羅大王)의 호출로 회의하러 하늘로 올라간다는 날이다. 따라서 흉신(凶神)이건 길신(吉神)이건 지상에 신이 없으므로 이사를 비롯해서 터 파기, 기초공사, 집수리, 장례식 등에 이 날을 사용하면 무방하다.
    특히 이사, 건축, 이장(移葬) 등에 날짜가 긴박하여 원칙대로 택일이 불가능할 경우 아래 공망일(空亡日)을 사용하면 해가 없다고 한다.

    을축(乙丑), 갑술(甲戌), 을해(乙亥), 계미(癸未), 갑신(甲申), 을유(乙酉)
    임진(壬辰), 계사(癸巳), 갑오(甲午), 임인(壬寅), 계묘(癸卯), 임자일(壬子日)

      8) 복단일(伏斷日) = 인연을 끊는 날
    복단일(伏斷日)이란 엎어지고 끊긴다는 뜻으로 대흉(大凶)하므로 이사, 혼인, 여행 등 백사(百事)에 불리한 날이다. 그러나 황도일(黃道日)을 겹치면 무해하다고 한다.
    또 화장실(변소)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 날, 어린 아이 젖떼는 일, 남과 인연을 끊는 일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복단일은 요일(曜日)과 관계가 있다.



    예를 들어 일진(日辰)이 자일(子日)인데 일요일(日曜日)이면 복단일(伏斷日)이다.

      9) 월기일(月忌日)
    매사에 방해를 놓는 흉신(凶神)이 작용하는 날로 이사, 집들이, 장거리 여행, 결혼식, 잔치 등에 꺼린다. 그러나 인일(寅日)과 묘일(卯日)에 해당되면 살이 제거된다.

    매월 음력 5일, 14일, 23일

      10) 천롱일(天聾日), 지아일(地啞日)
    이 날은 흙 다루며 집을 짓거나 수리하는 등 백사(百事)에 유리한 날이다.

    ● 천롱일(天聾日)
    병인(丙寅), 무진(戊辰), 병자(丙子), 병신(丙申), 경자(庚子), 임자(壬子), 병진(丙辰)

    ● 지아일(地啞日)
    을축(乙丑), 정묘(丁卯), 신사(辛巳), 을미(乙未), 기해(己亥), 신축(辛丑), 신해(辛亥), 계축(癸丑), 을묘(乙卯), 신유(辛酉)

      11) 황흑도(黃黑道) 길흉영정국(吉凶永定局)
    황도(黃道)는 능히 흉살(凶殺)을 제살(制殺)할 수 있는 길신(吉神)이다. 이사는 물론 혼인, 기초공사, 안장(安葬) 등 모든 일에 대길(大吉)하다. 즉 천강(天?), 하괴(河魁) 등과 같은 흉살(凶殺)이 있다하더라도 이를 모두 제거할 수 있으므로 모든 행사에 무방한 날이다. 그러나 흑도(黑道)는 대흉(大凶)하므로 피해야 한다.
    황흑도길흉영정국(黃黑道吉凶永定局)은 월(月)에서 길한 날짜를 택일(擇日)하고, 일(日)에서 길한 시간(時間)을 보는 법이다. 모든 행사에 길한 날짜로 시간을 잡으려면 흑도일시(黑道日時)를 피하고 황도일시(黃道日時)만을 쓰는 것이 좋다.



    [예] 음력 11월(子月)에는 황도일(黃道日)인 신일(申日), 유일(酉日), 묘일(卯日), 자일(子日), 오일(午日), 축일(丑日)을 택일(擇日)하고, 시간도 신시(申時), 유시(酉時), 묘시(卯時), 자시(子時), 오시(午時), 축시(丑時)가 길하다.

      12) 오합일(五合日)
    인일(寅日)과 묘일(卯日)을 오합일(五合日)이라 한다. 흔히 혼인(婚姻) 날짜를 택일할 때 쓰는 법이다. 간혹 매스컴에서 “몇 년만에 들어오는 오합 대길일”하면서 여러 택일법 중 다섯 가지 이상이 합국(合局)되어 이루어진 날처럼 잘못 오도(誤導)하고 있다.
    오합(五合)이란 해와 달이 합하는 날(日月合), 음양이 합하는 날(陰陽合), 백성이 합하는 날(人民合), 쇠와 돌이 합하는 날(金石合), 강과 하천이 합하는 날(江河合)이 각기 따로 있다. 따라서 60갑자일 중에서 인일(寅日)과 묘일(卯日)이 들어가는 날은 모두 오합일(五合日)에 해당된다.
    이 날을 좋다고 하는 것은 음양불장길일(陰陽不將吉日)과 득합(得合)하면 다른 길흉성(吉凶星)은 일절(一切) 불문(不問)하고 영세대길(永世大吉)하다고 하기 때문이다.

    일월합(日月合) : 갑인일(甲寅日), 을묘일(乙卯日)
    음양합(陰陽合) : 병인일(丙寅日), 정묘일(丁卯日)
    인민합(人民合) : 무인일(戊寅日), 기묘일(己卯日)
    금석합(金石合) : 경인일(庚寅日), 신묘일(辛卯日)
    강하합(江河合) : 임인일(壬寅日), 계묘일(癸卯日)

      13) 일반 택일상식
    이사를 비롯해서 모든 택일에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나이로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으로 가주(家主)나 자신에게 좋은 날을 택한다. 예를 들자면 생기일(生氣日), 천의일(天宜日), 복덕일(福德日)을 택한 다음 시중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한민력(大韓民曆)이나 택일력(擇日曆)을 보고 길신(吉神)이 많은 날을 고른다.
    민력이나 택일력은 일자별로 각종 행사에 좋은 날과 나쁜 날들을 모두 기록 해놓았다. 의일(宜日) 또는 유리한 날을 보아 자신의 생기법덕법으로 좋은 날과 일치시키면 가장 무난한 택일이 된다.

     

     

    (3) 이사방향(移徙方向)

    이사 방향은 이사방소법(移徙方所法), 방위생기법(方位生氣法), 오귀삼살방(五鬼三殺方), 대장군방위(大將軍方位)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그러나 새로 이사할 집 터가 좋으면 방위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 자기가 사는 집에서 120보(약100m)이상이면 이사 방향을 가리지 않고 임의대로 이사해도 무방(無妨)하다고 천기대요(天機大要) 방소법(方所法)에 나와있다. 따라서 바로 옆집이나 동네가 아닌 이상 차량으로 먼 거리를 간다면 이사 방향은 무시해도 된다하겠다.
    이사 방향을 측정하는 기준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안방이다.

    [천기대요 원문]
    자주옥일백이십보외(自住屋一百二十步外) 불문방소임의이사길(不問方所任意移徙吉)
    - 자신이 살고 있는 가옥에서 120보 이상 떨어진 곳은, 방위를 불문하고 임의대로 이사해도 길하다. -


      1) 생기복덕(生氣福德) 방위(方位)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으로 길한 궁위에 해당되는 방위를 고르는 방법이다. 이사하는 해의 가주 나이에 따라 길한 방위가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앞장 생기복덕법(生氣福德法)에서 했으므로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2) 이사방소법(移徙方所法)
    일명 천록법(天祿法)이라고도 하는데 옛날부터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법이다. 이사 방소법은 가주(家主)의 당년(當年) 나이와 구궁도(九宮圖)를 기본으로 한다.
    가주(家主)의 당년 나이로 년궁(年宮)을 결정한 다음, 방소법(方所法)의 고정 순차를 배치하여 당년의 길한 방위를 찾으면 된다.

    사녹손궁(四祿震宮)
    징파(徵破)
    동남쪽
    구자이궁(九紫離宮)
    퇴식(退食)
    정남쪽
    이흑곤궁(二黑坤宮)
    안손(眼損)
    남서쪽
    삼벽진궁(三碧震宮)
    식신(食神)
    정동쪽
    오황중궁(五黃中宮)
    오귀(五鬼)
    중앙
    칠적태궁(七赤兌宮)
    진귀(進鬼)
    정서쪽
    팔백간궁(八白艮宮)
    관인(官印)
    북동쪽
    일백감궁(一白坎宮)
    천록(天祿)
    정북쪽
    육백건궁(六白乾宮)
    합식(合食)
    서북쪽



    ◎ 방소법의 길흉화복 (方所法의 吉凶禍福)

    일천록(一天祿) : 천록진록획재(天祿進祿獲財) - 관록(官祿)과 재산(財産)을 얻는다.
    이안손(二眼損) : 안손손재안병(眼損損財眼病) - 손재(損財)와 눈병이 생긴다.
    삼식신(三食神) : 식신영재치부(食神盈財致富) - 재물이 풍족하여 치부(致富)한다.
    사징파(四徵破) : 징파도재손지(徵破盜財損志) - 재물을 도둑맞고 손재(損財)한다.
    오오귀(五五鬼) : 오귀가택불녕(五鬼家宅不寧) - 집안에 우환과 근심이 많다.
    육합식(六合食) : 합식부귀쌍전(合食富貴雙全) - 매사 형통하여 부귀를 다한다.
    칠진귀(七進鬼) : 진귀귀숭재해(進鬼鬼崇災害) - 요사한 일과 재난이 많다.
    팔관인(八官印) : 관인가관진작(官印加官進爵) - 벼슬이 오르고 승진도 한다.
    구퇴식(九退食) : 퇴식가산퇴패(退食家産退敗) - 재산이 점점 줄고 망한다.


    ◎ 년궁(年宮) 찾는 법
    남자는 구궁도의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1세를 시작하여 구궁도 순차대로 나이를 세어가다가 자신의 나이가 해당되는 곳이 년궁(年宮)이다. 즉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1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2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3세, 육백건궁(六白乾宮)에서 4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5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6세, 구자이궁(九紫離宮)에서 7세, 일백간궁(一白坎宮)에서 8세,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9세, 다시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10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11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12세, 육백건궁(六白乾宮)에서 13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14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15세, 구자이궁(九紫離宮)에서 16세, 일백간궁(一白坎宮)에서 17세,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18세...... 순으로 짚어나가다가 자신의 나이가 되는 곳이 년궁이 된다.

    여자는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1세를 시작하여 역시 구궁도를 순행하면 된다. 즉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1세,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2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3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4세, 육백건궁(六白乾宮)에서 5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6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7세, 구자이궁(九紫離宮)에서 8세, 일백감궁(一白坎宮)에서 9세, 다시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10세,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11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12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13세...... 순으로 짚어나가다가 자신의 나이가 되는 곳이 년궁이 된다.

    ◎ 방위 결정하는 법
    이사 방위의 길흉화복을 가리는 방법은 자신의 나이에 해당되는 년궁(年宮)을 오황중궁(五黃中宮)에 놓고, 방소법(方所法)의 순서에 따라 일천록(一天祿), 이안손(二眼損), 삼식신(三食神), 사징파(四徵破), 오오귀(五五鬼), 육합식(六合食), 칠진귀(七進鬼), 팔관인(八官印), 구퇴식(九退食)으로 배치하면 된다.
    이때 방소법(方所法)은 년궁(年宮) 구궁도 숫자 다음부터 배치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년궁이 사녹손궁(四祿巽宮)으로 끝났으면 사징파(四徵破)를 오황중궁(五黃中宮)에 놓고 오오귀(五五鬼)부터 육백건궁(六白乾宮), 육합식(六合食)은 칠적태궁(七赤兌宮), 칠진귀(七進鬼)는 팔백간궁(八白艮宮), 팔관인(八官印)은 구자이궁(九紫離宮), 구퇴식(九退食)은 일백감궁(一白坎宮), 일천록(一天祿)은 이흑곤궁(二黑坤宮), 이안손(二眼損)은 삼벽진궁(三碧震宮), 삼식신(三食神)은 사녹손궁(四祿巽宮)이 된다.

    [예1] 올해 42세의 남자에게 길한 방위는?
    먼저 42세 남자의 년궁(年宮)을 찾아야 하므로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1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2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3세, 육백건궁(六白乾宮)에서 4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5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6세, 구자이궁(九紫離宮)에서 7세, 일백감궁(一白坎宮)에서 8세,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9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42세가 된다.
    간궁(艮宮)은 관인(官印)이므로 이를 오황중궁(五黃中宮)에 놓고, 방소법에 따라 구궁도에 배치하면 팔관인(八官印)은 오황중궁(五黃中宮), 구퇴식(九退食)은 육백건궁(六白乾宮), 일천록(一天祿)은 칠적태궁(七赤兌宮), 이안손(二眼損)은 팔백간궁(八白艮宮), 삼식신(三食神)은 구자이궁(九紫離宮), 사징파(四徵破)는 일백감궁(一白坎宮), 오오귀(五五鬼)는 이흑곤궁(二黑坤宮), 육합식(六合食)은 삼벽진궁(三碧震宮), 칠진귀(七進鬼)는 사녹손궁(四祿巽宮)이 된다.
    길한 방위는 관인(官印)인 중앙과 천록(天祿)인 태방(兌方, 정서쪽), 식신(食神)인 이방(離方, 정남쪽), 합식(合食)인 진방(震方, 정동쪽)이다.

    [예2] 올해 42세의 여자에게 길한 방위는?
    먼저 42세 여자의 년궁(年宮)을 찾아야 하므로 이흑곤궁(二黑坤宮)에서 1세, 삼벽진궁(三碧震宮)에서 2세, 사녹손궁(四祿巽宮)에서 3세, 오황중궁(五黃中宮)에서 4세, 육백건궁(六白乾宮)에서 5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6세, 팔백간궁(八白艮宮)에서 7세, 구자이궁(九紫離宮)에서 8세, 일백간궁(一白坎宮)에서 9세...... 칠적태궁(七赤兌宮)에서 42세가 된다.
    태궁(兌宮)은 칠진귀(七進鬼)이므로 이를 오황중궁(五黃中宮)에 놓고, 육백건궁(六白乾宮)은 팔관인(八官印), 칠적태궁(七赤兌宮)은 구퇴식(九退食), 팔백간궁(八白艮宮)은 일천록(一天祿), 구자이궁(九紫離宮)은 이안손(二眼損), 일백감궁(一白坎宮)은 삼식신(三食神), 이흑곤궁(二黑坤宮)은 사징파(四徵破), 삼벽진궁(三碧震宮)은 오오귀(五五鬼), 사녹손궁(四祿巽宮)은 육합식(六合食)이 된다.
    길한 방위는 관인(官印)인 건방(乾方, 서북쪽)과 천록(天祿)인 간방(艮方, 북동쪽), 식신(食神)인 감방(坎方, 정북쪽), 합식(合食)인 손방(巽方, 동남쪽)이다.


      3) 태백살(太白殺)
    일자에 따라 그 방향에 있는 살(殺)을 말한다. 택백살이 있는 방향으로 이사(移徙)를 하거나 출행(出行)을 하면 손해(損害)가 있다하여 일명 ‘손 있는 방위’ 또는 ‘손 있는 날’이라고도 한다. 흔히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연유한 것이다. 그 날은 살(殺)이 상천(上天)하여 무살(無殺)이기 때문이다.

    1일, 11일, 21일 : 동방(東方)
    2일, 12일, 22일 : 동남방(東南方)
    3일, 13일, 23일 : 남방(南方)
    4일, 14일, 24일 : 서남방(西南方)
    5일, 15일, 25일 : 서방(西方)
    6일, 16일, 26일 : 서북방(西北方)
    7일, 17일, 27일 : 북방(北方)
    8일, 18일, 28일 : 동북방(東北方)에 태백살이 있다.

      4) 오귀삼살방(五鬼三煞方)
    삼살방(三殺方)이라고도 하며, 겁살(劫殺), 재살(災殺), 세살(歲殺)을 말한다. 년에 따라 존재하는 것으로 안방에서 120보(약100m) 이상 되는 거리는 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신자진 년(申子辰 年) : 사오미 방(巳午未 方) = 남방(南方)
    해묘미 년(亥卯未 年) : 신유술 방(申酉戌 方) = 서방(西方)
    인오술 년(寅午戌 年) : 해자축 방(亥子丑 方) = 북방(北方)
    사유축 년(巳酉丑 年) : 인묘진 방(寅卯辰 方) = 동방(東方)

      5) 대장군방(大將軍方)
    대장군이 닿는 방위에 집을 달아 내거나 헛간, 화장실, 축사 등을 지으면 안 좋다. 그러나 안방에서 120보(약100m) 이상 되는 거리는 이에 구애받지 않는다.

    인묘진(寅卯辰) 3년간 : 감방(坎方, 북쪽)
    사오미(巳午未) 3년간 : 진방(震方, 동쪽)
    신유술(申酉戌) 3년간 : 이방(離方, 남쪽)
    해자축(亥子丑) 3년간 : 태방(兌方, 서쪽)

      6) 상문살방(喪門殺方)
    상문살(喪門殺)은 사람이 죽은 방위로부터 악살(惡殺)이 퍼져온다는 방위다.

    방위

     

    (4) 길흉신(吉凶神) 용어해설

    대한민력(大韓民曆)이나 택일력(擇日曆) ‘행사길일(行事吉日)과 불길일(不吉日)’에는 여러 길신(吉神)과 흉신(凶神)이 적혀 있다. 모두 천기대요(天機大要)에 의해서 택일(擇日)된 것을 일자(日字) 별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천기대요를 보고 일일이 택일을 하지 않더라도 민력(民曆)이나 택일력(擇日曆)만 보면 그 날이 행사에 유리한 날인지 불리한 날인지를 쉽고 간편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여기서는 각종 길흉신의 용어에 대해서 간추려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왜 그 날에 그러한 길흉신(吉凶神)이 존재하는지를 자세히 알고 싶으면 천기대요(天機大要) ‘길흉신정국편(吉凶神定局篇)’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 의(宜) : 마땅히 - 하여야 한다. 행사에 이롭다는 뜻이다.

    ● 불의(不宜) : 마땅히 - 하지 말아야 한다. 행사에 불리하다는 뜻이다.

    ● 제사불의(諸事不宜) : 모든 일에 불리하다.

    ● 기(忌) : 꺼리다. 하지 말아라. 불리하므로 금(禁)하라는 뜻이다.

    ● 복단일(伏斷日) : 엎어지고 끊긴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불리한 날이다. 다만 화장실을 짓거나 아이 젖떼는 일, 파혼, 계약파기 등과 같이 인연을 끊는 날로는 좋다. 12지지의 일진(日辰)과 요일(曜日)과 관계가 있다.

    ● 월기일(月忌日) : 매사에 방해를 놓는 흉신이 작용하는 날이다. 음력으로 매월 5일, 14일, 23일에 해당된다. 그러나 다른 길신(吉神)이 많으면 살(殺)이 해소된다.

    ● 양공기일(楊公忌日) : 중국 당나라 국사(國師) 구빈(救貧) 양균송(楊筠松) 선생을 양공(楊公)이라 하는데 천기대요에 ‘양구빈최시년정국(楊救貧?屍年定局)’법이 있다. 이 날은 최시살(?屍殺)이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이롭지 못하다. 음택(陰宅)이든 양택(陽宅)이든 출행(出行)이든 기(忌)하는 것이 좋다.

    ● 대공망(大空亡) : 길신(吉神)이든 흉신(凶神)이든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이 공망(空亡, 염라대왕이 있는 하늘)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귀신이 전혀 없는 날이라고 한다. 이 날에 동토(動土), 파토(破土), 파옥(破屋), 안장(安葬) 등을 하면 해(害)가 없다. 그러나 제사(祭祀), 소원성취기도, 개업(開業)고사, 매매(賣買), 재물에 관계되는 행사 등을 하면 아무런 효험이 없다.

    ● 황도(黃道) : 매사 길한 신으로 제살(制殺)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지간한 흉살이 있더라도 황도일(黃道日)과 겹치면 면살(免殺)된다. 일에 흉신이 있더라도 황도시(黃道時)를 쓰면 제살된다. 고사, 결혼식, 상량식, 하관(下棺) 등에 좋다.

    ● 세덕(歲德) : 음양이 서로 교회(交會)하므로 만사에 대길하다.

    ● 천덕(天德), 월덕(月德), 천덕합(天德合), 월덕합(月德合) : 백사(百事)에 대길

    ● 천은(天恩), 대명(大明), 천사(天赦), 모창(母倉) : 4대 길일이라 하며, 모든 일에 유리하다.

    ● 천롱(天聾), 지아(地啞) : 흙 다루고 집 짓고 수리하는 데 유리한 날이다.

    ● 천의(天宜) : 질병 치료에 대길한 날이다.

    ● 천적(天賊) : 날치기, 도난, 사기 등을 유도하는 흉신이 작용하므로 매사에 불길하다.

    ● 수사(受死) : 죽음을 맡은 흉신이 작용하는 날로 위험성이 내포된 행사는 불길하다. 그러나 사냥, 상충, 낚시, 도살 등에는 유리하다.

    ● 월파(月破) : 깨지고 파괴된다는 뜻으로 매사 불길하다. 그러나 건물이나 담장 헐기와 수술, 파혼, 이혼 등에는 효과적인 날이다.

    ● 중일(重日), 복일(復日) :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겹치는 날이다. 장례식이나 이장 등에는 흉한 이이 겹치므로 피해야 하는 날이다.

    ● 천강(天?), 하괴(河魁) : 모든 일에 불이익을 유도하는 흉신이 작용하는 날이다. 그러나 황도일(黃道日)이 같이 들면 제살(制殺)된다.

    ● 월살(月殺), 월염(月厭), 염대(厭對) : 매사에 방해 작용을 하는 흉신이 작용하는 날이다. 특히 결혼식에 좋지 않다. 그러나 다른 길신이 많으면 면살(免殺)된다.

    ● 수격(水隔), 수명(水鳴) : 물 길이 막히고 물귀신이 장난치는 날로 물에 들어가는 일, 배타는 것, 강 건너가는 일 등을 피한다. 용왕제, 배의 진수식 등을 금한다.

    ● 산격(山隔), 산명(山鳴) : 산 길이 막히고 산귀신이 장난치는 날이다. 등산, 입산, 사냥, 약초채집, 벌목 등에 해롭다.

    ● 지명(地鳴) : 땅 귀신이 장난하므로 흙 다루는 일, 특히 땅을 파는 일을 꺼린다.

    ● 천화(天火), 독화(獨火) : 불귀신이 장난치는 날이므로 화재의 위험성이 있는 일을 피해야 한다.

    ● 홍사(紅紗), 피마(披麻) : 신혼부부의 행복을 시기하는 흉신이 작용하는 날로 결혼식에 불리하다.

    ● 온역(瘟疫) : 전염병을 옮기는 흉신이 작용한다. 환자 문병을 삼간다.

    ● 토온(土瘟), 토금(土禁), 토기(土忌), 지낭(地囊), 지격(地隔) : 흙을 다루는 일을 꺼리는 날이다. 집터 고르기, 집수리 등에 안 좋다.

    ● 백호(白虎), 백호대살(白虎大殺) : 제살(制殺)이 불가능한 흉신이 작용하므로, 만사에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위험성이 내포된 일은 반드시 피한다.

    ● 사폐(四廢), 사리(四離), 사절(四絶) : 입춘, 입하, 입추, 입동과 관련된 날로 매사에 유리함이 없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