藏風得水(風水論)

제7장 수세론(水勢論)

吾心竹--오심죽-- 2009. 3. 26. 20:27

 

***정경연교수 ///

제7장
수세론(水勢論)
1. 수세개요
2. 물의 형세
3. 물의 발원과 도당
4. 물의 삼세
5. 명당과 명당수
6. 수세의 구분
1. 수세개요(水勢槪要)

풍수지리에서 물은 혈을 결지(結地)하는데 용과 함께 필수조건이다. 물은 생기를 보호하고 인도할 뿐 아니라 멈추게 하여 용취(融聚)시키는 역할을 한다. 풍수지리에서 용은 움직이지 않고 정(停)하기 때문에 음이고, 물은 움직여 동(動)하므로 양으로 본다. 음과 양이 서로 교배(交配)했을 때만이 자식 같은 혈을 결지할 수 있다. 때문에 물의 작용 없이는 용이 혈을 맺을 수 없다. 산맥을 따라 유통되는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다.
기를 모으고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이다. 물은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용맥(龍脈) 양쪽에서 보호하고 인도할 뿐 아니라 멈추게 하여 생기가 한곳에 모이도록 하는 성질이 있다. 양수(兩水) 가운데는 반드시 산인 용맥(龍脈)이 있고, 양수(兩水)가 서로 합수(合水)하는 곳이 곧 용의 행룡(行龍)이 끝나는 용진처(龍盡處)다. 용맥은 물이 보호하고 인도하지 않으면 행룡할 수 없으며, 혈은 물이 분수(分水)하고 합수(合水)하지 않으면 결지할 수 없다.
이러한 물의 중요성 때문에 혈을 찾고자 할 때는 산을 보지 말고 물을 보라고 하였으며, 산은 있으나 물이 없는 곳에서는 혈을 찾지 말라 하였다. 물이 비주(飛走)하여 흩어지면 생기도 흩어지고, 물이 교회(交會)하여 모이면 생기도 모여 융취(融聚)하는 것이 자연이치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산 따라 흐르는 것이 원칙이며, 풍수지리에서는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재산을 관장한다.
물이 깊고 많은 곳에서는 부자가 많고, 물이 얕고 적은 곳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많다. 물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재화가 풍부하고, 물이 흩어지는 곳에서는 사람도 흩어져 재화가 모일 수 없으므로 가난하고 궁핍한 것이 현실이다. 옛 지리서(地理書)에도 '산관인정수관재물(山管人丁水管財物)'이라 하여 산은 인정(人丁)을 관리하고 물은 재물을 관장한다 하였다.
그러나 물에도 대소원근(大小遠近)과 깊고 낮은 심천(深淺)이 있으며, 혈을 다정하게 감싸주는 길한 물이 있는가 하면 반배(反背)하고 충살(衝煞)하여 해(害)를 가져다주는 흉한 물이 있다. 또 길한 방위의 물이 있는가하면 흉한 방위의 물이 있다. 이와 같은 물의 형세적(形勢的)으로 길흉(吉凶)을 살피고, 이법적(理法的)으로 좋고 나쁨을 연구하는 것이 수세론(水勢論)이다.
물에는 지표면 위의 지상수(地上水)가 있고 지표면(地表面) 아래의 지하수(地下水)가 있다. 지상에 흐르는 물은 용맥(龍脈)을 호종(護從)하여 인도(引導)하는 역할을 하고, 지하수는 용맥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므로 물이 이를 가두어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표면의 지상수는 사람이 직접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구분이 쉬우나, 지하수는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 지하수를 구분하는 방법은 산형지세(山形地勢)를 살펴 감지할 수밖에 없다. 물은 산 따라 흐르는 것이 자연원칙이다. 생기(生氣)를 보호하기 위해서 용맥 양옆에서 따라오는 것이 물이기 때문에 용맥의 흐름을 살피면 지하수의 흐름도 짐작할 수 있다.

 

 

 

2. 물의 형세(形勢)

용맥의 흐름이 다양하듯이 물의 흐름도 다양하다. 물은 움직여 동(動)하는 것으로 양기(陽氣)에 해당되며, 음기(陰氣)인 용과 음양교배(陰陽交配)를 하여야 생기를 융취(融聚)하여 혈(穴)을 결지할 수 있다. 물이 용과 음양교합을 하기 위해서는 용혈(龍穴)을 끌어 안아주듯 감싸주고 다정하게 흘러야 길격(吉格)이다.
반면에 용혈을 등지거나 충살(衝殺)하면 흉한 물이 된다. 이와 같이 물의 형세를 보고 용혈의 길흉을 가늠하는 것을 수(水)의 형세(形勢)라 하며, 크게 길격 형세와 흉격 형세로 구분한다.


 (1) 길격형세(吉格形勢)
혈 앞 명당(明堂)으로 들어오는 물은 구불구불하게 굴곡(屈曲) 지현자(之玄字) 모양으로 유유히 들어와야 한다.
<내수자 욕기굴곡 (來水者 欲其屈曲)>

여러 골짜기에서 득수(得水)한 물이 용혈을 모두 혈 앞 명당에 모여 머무르듯 있다가 한 곳의 수구(水口)로 거수(去水)해야 한다.
<구곡육수 유입당전 다득단파 (九谷六水 流入堂前 多得單破)>

물은 용과 혈을 감싸 안아주듯 금성회류(錦城廻流)하여야 한다. 득수한 물이 명당으로 들어올 때 용혈을 배반하여 반궁역류(反弓逆流)하거나 일직선으로 용혈을 찌르듯 들어오면 안 된다.
<횡수자 욕기요포 (橫水者 欲其繞抱)>

명당에 들어온 물이 보국(保局)을 빠져나갈 때는 급류직거(急流直去)하지 않고 머뭇거리듯 천천히 흘러나가야 한다.
<거수자 욕기반환 (去水者 欲其盤桓)>

깊고 맑은 깨끗한 물이 항상 넘쳐흐르듯 흘러야 길격(吉格)이다. 물이 풍부하다는 것은 용이 그만큼 크고 멀다는 뜻이다. 연못이나 저수지 물은 맑고 깊고 깨끗하여야 한다.


 (2) 흉격형세(凶格形勢)
곧고 빠른 물이 용혈(龍穴)을 찌르듯 들어오는 물은 자손이 상하고 관재(官災)가 우려되는 상정관재(傷丁官災)의 흉한 물이다. 사방으로 흩어져 흐르는 물은 가산패재(家産敗財)가 우려되는 흉한 물이다. 얕고 급한 여울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은 인망패가(人亡敗家)가 우려되는 흉한 물이다.
물이 용혈을 감싸주지 못하고 배반하여 등을 돌리고 흐르면 가패망신(家敗亡身)이 우려되는 물이다.
혈 앞 명당이 기울어 쏟아지듯 매우 급하게 흐르는 물은 속패가산(速敗家産)이 우려되는 흉한 물이다.

 

3. 물의 발원(發源)과 도당(到堂)

수(水)의 발원(發源)이란 혈 앞 명당으로 흘러 들어오는 물의 근원지인 득수처(得水處)를 말한다. 풍수지리에서 물의 소임은 용혈의 생기를 보호하고 명당의 기운을 충만하게 하여 보국의 기(氣)를 보전하는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용혈 또는 명당과 관련이 없는 물은 발원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용혈을 감싸주면서 음양교합을 할 수 있는 물의 득수처를 발원(發源)이라 할 수 있으며 발원지는 멀고 깊어야 한다. 발원지가 깊고 멀면 용도 크고 기가 왕성하다는 뜻으로 발복(發福)이 오래갈 것이나, 발원지가 가깝고 얕으면 용이 작고 짧은 것이니 발복도 짧다.
수(水)의 도당(到堂)이란 물이 혈 앞 명당에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명당에 들어오는 물은 항상 용혈을 감싸주고 느릿느릿하게 흘러들어 와야 한다. 만약 명당으로 들어오는 물이 용혈을 배반하여 반궁(反弓) 반도수(反挑水)가 되거나, 찌르듯 들어오면 안 된다. 명당으로 들어오는 물을 용혈의 하수가(下手砂)가 거두어 역관(逆關)시키면 수기(水氣)를 더욱 확실하게 용혈에 공급해주므로 매우 귀한 것이 된다.

 

4. 물의 삼세(三勢)

풍수지리에서는 물의 기본적 형세를 득수(得水)와 취수(聚水)와 거수(去水)의 세 가지로 나눈다. 물을 얻는 것이 득수이고, 득수한 물이 혈 앞 명당에 모여 혈과 음양교합을 하는 것이 취수이고, 그물을 보국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거수다.
이 세 가지 물의 작용과 방법이 원만해야 진혈(眞穴)의 결지는 물론 부귀왕정(富貴旺丁)을 기할 수 있다.


 (1) 득수(得水)
득수는 용혈이 물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음정(陰靜)한 용혈이 양동(陽動)하는 물을 얻어 혈을 결지하는 것은 풍수지리의 가장 기본적 요소다.
득수하는 방법은 첫째가 주룡의 생기를 보호하면서 인도해온 골육수(骨肉水)다. 입수도두에서 분수(分水)하여 혈장 순전 앞에서 합수(合水)하는 물로 육안으로 분별하기 어렵다.
둘째로는 주룡 능선과 내청룡 내백호 사이에서 득수한 물이 혈 앞을 지나는 물로 내득수(內得水)라고 한다. 실제로 용혈과 음양교합을 할 수 있는 물로 이법적(理法的)인 득수처이기도 하다.
셋째로 외청룡과 외백호 사이와 여러 골짜기에서 득수한 물이 외명당에 모이는 것을 외득수(外得水)라고 한다.


 (2) 취수(聚水)
취수란 득수한 물이 혈 앞 명당에 들어와 모여 있는 것으로 용혈과 음양교합을 하고있는 물이다. 이를 명당수(明堂水)라고도 하고 물의 양기(陽氣)를 용혈에 공급해준다. 용혈 앞 명당에 맑은 물이 항상 가득하고 잔잔하게 고여 있으면 재물을 얻어 치부하는 좋은 길수다.
취수의 원천수는 골육수와 내당수와 외당수이며 사시사철 마르지 않아야 길격이다. 또한 지하에서 물이 솟아나면 더욱 좋고 물의 양만큼 부를 한다. 천년동안 마르지 않는 물은 천년동안 마르지 않는 재물이 되는 것이다.


 (3) 거수(去水)
물이 보국을 빠져나가는 것을 거수라 하고, 거수처를 수구(水口), 파구(破口)라고 한다. 명당에 모인 물이 용혈에 수기(水氣)를 모두 공급해주었으면 더 이상 머무르지 않고 빠져나가야 다른 물이 와서 또 수기를 공급해 줄 수 있다. 물이 빠져나가지 않으면 물이 썩어 악기를 가져다준다.
거수하는 물은 급류직거(急流直去)해서는 안되고 천천히 혈을 감싸고 돌아나가야 한다. 내청룡 내백호가 감싸준 보국의 내명당수(內明堂水)가 빠져나가는 거수처를 내수구, 내파구 또는 내파(內破)라 하고, 외청룡 외백호가 감싸준 보국의 외명당수가 빠져나가는 곳을 외수구, 외파구 또는 외파(外破)라 한다.

5. 명당(明堂)과 명당수(明堂水)

 (1) 명당(明堂)의 개요(槪要)

일반적으로 명당(明堂)이란 길지명혈(吉地名穴)의 좋은 땅을 지칭하는 말이나 풍수지리에서 명당은 혈 앞에 펼쳐진 청룡 백호와 안산이 감싸준 공간 안의 평평한 땅을 말한다. 본래 명당이란 왕이 만조백관(滿朝百官)을 모아 놓고 회할 때 신하들이 도열하는 마당이다.
왕이 앉아있는 자리가 혈이라면 신하들이 왕을 배알하기 위해서 모여드는 자리는 명당이다. 집으로 보자면 주 건물이 들러선 곳이 혈이라면 마당은 명당에 해당된다. 혈의 생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청룡, 백호, 안산, 조산 등이 감싸준 공간 안의 땅은 평탄 원만하여 마치 궁전이나 집 마당과 같기 때문에 명당이라고 불렀다.
명당에는 내청룡, 내백호와 안산이 감싸준 공간인 내명당(內明堂)과 외청룡, 외백호, 조산이 감싸준 공간인 외명당(外明堂)이 있다.
주변 모든 산들이 혈을 중심 축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산 따라 흐르는 모든 물들은 혈 앞 명당에 모이게 된다. 이를 명당수(明堂水)라 하고, 음(陰)인 용혈(龍穴)과 음양교배를 하는 양(陽)의 기운이다.
명당은 평탄(平坦)하고 원만(圓滿)한 것이 길격 형상이다. 혈을 감싸주어 용혈의 생기를 보호하는 청룡 백호가 원만하고 다정하면 명당의 형태도 자연히 원만하고 다정하게 되어 그 안에 있는 기(氣) 역시 순하고 부드럽다.
그러나 청룡 백호를 비롯한 주변의 산들이 파열되어 험살스럽거나 경도(傾倒)되어 있으면 그 안의 기 역시 사납고 거칠어 아늑함을 줄 수 없다. 혈은 상승하는 지기(地氣)와 하림(下臨)하는 천기(天氣)에 의해서 생기를 융취(融聚)하여 결지하는데 주룡(主龍)을 따라 유통되는 기가 지기(地氣)이고 물과 바람에 의해서 유통되는 기는 천기(天氣)다.
명당(明堂)은 원근(遠近)의 모든 산과 물이 취합(聚合)하는 곳이다. 명당이 항상 평탄하고 원만하여야 기가 취합할 수 있다. 내명당은 혈 앞에 펼쳐진 내청룡, 내백호, 내수구 사이의 평정 원만한 공간으로 골육수(骨肉水)와 혈 근처의 물이 취합하는 곳이다.
골육수란 주룡의 생기를 좌우에서 보호하면서 따라온 물이 입수도두(入首到頭) 뒤에서 분수(分水)되었다가 양 선익(蟬翼)을 따라 나누어진 다음 다시 순전(脣氈) 앞에서 합수(合水)하여 혈의 생기를 보호하고 명당으로 흘러나오는 물이다.
외명당은 외청룡, 외백호, 외수구 사이에 펼쳐진 광활하고 넓은 들판으로 여러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내명당을 소명당(小明堂) 또는 내당(內堂)이라고도 하며, 외명당은 대명당(大明堂) 또는 외당(外堂)이라고도 부른다.
명당에 모인 물은 반드시 흘러나가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물이 섞어 보국(保局)안의 기를 혼탁하게 한다. 내명당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을 내수구(內水口) 또는 내파(內破)라 하고, 외명당의 물이 빠져나가는 곳을 외수구(外水口) 또는 외파(外破)라 한다.



 (2) 명당(明堂)의 크기와 형세(形勢)
명당의 넓이는 용혈의 크기와 균형이 맞아야 한다. 용혈에 비해 명당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안 좋다. 명당이 용혈에 비해 지나치게 광활하면 바람을 가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양기(陽氣)가 너무 강해 음양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명당이 너무 좁으면 양기가 부족하여 용혈의 부실을 초래한다.
내명당의 넓이는 내청룡, 내백호가 주밀 하게 감싸주는 범위 내에서 그 내부가 평탄하고 원만하여 용과 물이 서로 음양교합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면 족하다. 외명당의 넓이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야 한다고 하나 용혈과 균형이 알맞아야 한다. 천리내룡(千里來龍)에는 천리(千里)의 기상에 맞아야 하며, 소소(小小)한 작은 용은 명당도 소소(小小)하여야 한다. 용의 국세(局勢)는 생각하지 않고 넓은 명당만 탐하면 혈의 부실은 물론 진혈처(眞穴處)가 아닐 수 있다.
명당은 항상 평탄(平坦)하고 원만(圓滿)하여야 하는데 만약 경도(傾倒)되어 기울어 있으면 바람과 물이 사비(斜飛)하여 기를 보존하지 못하고 흩어진다. 또 명당이 요함(凹陷)하거나 흉살(凶殺)이 많으면 바람과 물이 광란하고 흉폭하여 제대로 용혈(龍穴)과 음양교합이 불가능하므로 혈을 결지할 수 없다. 명당의 발복은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재물을 관장하는 물이 모이는 곳이므로 대개 부(富)를 관장한다. 혈이 낮고 명당이 가까우면 속발(速發)하고, 혈이 높고 명당이 멀면 늦게 발복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명당으로 귀(貴)도 보는데 명당이 협착(狹窄)하면 사람의 기량이 좁아 어리석고, 명당이 황량할 정도로 크면 허망지상(虛望之象)이다. 명당의 균형이 알맞고 유정하여야 귀인(貴人)도 나오는 것이다.


 (3) 길격명당(吉格明堂)과 흉격명당(凶格明堂)의 종류(種類)
명당의 모양은 지형지세에 따라 수없이 많이 있으나 크게 길격 9종류와 흉격 9종류로 나누어 설명한다.
길격 9종은 교쇄명당, 주밀명당, 요포명당, 융취명당, 평탄명당, 조진명당, 광취명당, 관창명당, 대회명당이다.
흉격 9종은 겁살명당, 반배명당, 질색명당, 경도명당, 핍착명당, 편측명당, 파쇄명당, 두사명당, 광야명당으로 나눈다.


  1) 길격명당(吉格明堂)

■ 교쇄명당(交鎖明堂)
명당의 좌우에 있는 산이 톱니바퀴가 엉키듯 서로 교차(交叉)하면서 혈을 중첩으로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장풍(藏風)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명당에 취수(聚水)되는 물이나 파구되는 물이 설기(洩氣) 됨이 없다. 명당 중에서 최상격(最上格)으로 대부대귀(大富大貴)하는 명당이다.


■ 주밀명당(周密明堂)
명당 주위의 산들이 담장을 두른 것처럼 빈곳이 없는 것을 말한다. 청룡, 백호, 안산을 비롯한 혈 주변의 모든 산이 낮거나 요함(凹陷)한 곳이 전혀 없이 중첩으로 감싸주는 형세다. 명당이 주밀하면 보국(保局)안의 기가 설기(洩氣)되지 않으며 생기의 취결(聚結)이 용이하여 양명한 혈을 결지할 수 있다. 또한 장풍에도 좋은 것으로 대단히 길하다.


■ 요포명당(?抱明堂)
전후좌우에서 나온 산이 혈을 중심으로 활 모양으로 둘러 싸주니 명당 역시 수성(水城)처럼 혈을 둘러 감싸안아 주는 곳을 말한다. 내당(內堂) 요포는 부귀가 속발하고, 외당(外堂) 요포는 부귀가 유장(悠長)하다.


■ 융취명당(融聚明堂)
명당 가운데 물이 모여 연못이 된 것으로 수취천심(水聚天心)이라 부르고 연못물을 융취수(融聚水)라 한다. 이것은 대단히 귀한 것으로 부귀(富貴)를 다한다.


■ 평탄명당(平坦明堂)
명당의 높낮이 차이가 없이 균등하여 물이 흘러가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평평한 명당을 말한다. 마치 바르게 놓인 그릇 속의 물과 같으며 개창명당(開暢明堂)이라고도 한다.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에 평탄명당이면 재물이 쌓이고 재상(宰相)이 나온다고 할만큼 극길(極吉)한 명당이다.


■ 조진명당(朝進明堂)
명당이 바다나 큰 호수로 되어 있어 파도가 서서히 밀려들어와 혈 앞에서 철썩거리는 것을 말한다. 조진(朝進)이란 앞에서 물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원조입혈(遠朝入穴)이면 재록(財祿)이 속발하여 거부(巨富)가 되고 극위(極位)의 중신(重臣)이 나오는 대혈명당(大穴明堂)이다.
특히 아침에 가난했던 자도 저녁에 보면 대부(大富)가 될 수 있다는 명당이다. 또한 혈 앞 명당이 평평한 논으로 되어있고 여기에 물이 가득 고여 출렁이면 군에서 으뜸가는 거부가 된다 하였다.


■ 광취명당(廣聚明堂)
여러 산에서 나오는 물이 모두 혈 앞 명당에 다정하게 모이는 것을 말한다. 물은 수관재물(水管財物)로서 재물을 관장한다. 사방에서 재물이 모여드니 큰 거부가 되는 지극히 길한 명당이다. 사방의 모든 물이 명당에 모인다는 것은 모든 산이 취결(聚結)한다는 뜻이다. 산과 물이 모두 혈전(穴前) 명당에 모이니 기(氣)가 충만하여 부귀왕정(富貴旺丁)한다. 특히 바다를 청룡 백호가 감싸안아 주고 있으면 조해공진(朝海拱辰)이라 하여 극히 길하다.


■ 관창명당(寬暢明堂)
명당이 광활하게 넓은 것으로 평야지대에 많이 있으며 청룡 백호 안산 등이 낮게 감싸주는 것을 말한다. 명당이 넓다하여 주변 산과 물이 흩어지는 형세나 짜임새가 엉성하면 안 된다.
나성이 주밀(周密)하게 감싸주어 짜임새가 있으면서도 아주 넓은 명당이다. 관창명당이 되려면 주변 사격이 낮아야 하므로 들판을 청룡 백호 안산이 낮게 감싸주는 형세다.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에 명당이 좁거나 옹색하지 않으면 지극히 귀하다.


■ 대회명당(大會明堂)
여러 용이 명당 주위에서 행룡을 끝내고 모이는 것으로 용을 따라온 물들 또한 명당에 모이니 크게 모였다하여 대회명당(大會明堂)이라 한다. 여러 산이 백여리를 와서 이곳 모이니 여러 변방의 제후들이 조공을 받치러 명당에 모이는 모습과 같다.
천산만수(千山萬水)가 모두 취합당전(聚合堂前)하므로 대부대귀(大富大貴)하는 명당이다. 대회명당은 광취명당과 구분이 되는데 광취명당은 주변 산들이 모여드는 것이고 대회명당은 대간룡(大幹龍)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2) 흉격명당(凶格明堂)

■ 겁살명당(劫殺明堂)
명당은 제수(諸水)가 모이는 곳이므로 평정(平正)하여야 하는데 주변의 산들이 창같이 뾰족하여 물이 순수(順水)하거나 혈을 직사(直射)하여 흉한 것을 겁살명당이라 한다.
명당에 첨예한 흉사(凶砂) 혹은 살수(煞水)와 흉암(凶岩)이 있어 혈을 찌르듯 비추면 형살(刑殺)이나 악사(惡死)가 우려된다. 또 명당의 물이 순수사비(順水斜飛)하면 고향을 떠나 걸식(乞食)하는 자손이 나온다.


■ 반배명당(反背明堂)
혈 주변에 있는 산이 무정(無情)하게 등을 돌리고 있으니 명당수(明堂水)도 혈을 배반하고 등을 돌려 달아나는 것을 말한다. 반배명당은 패역지상(悖逆之象)으로 오역불효( 逆不孝)한 자손과 백가지 일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 백무일성(百無一成)의 흉한 명당이다.


■ 질색명당(窒塞明堂)
명당에 언덕이나 돌무더기가 많아서 앞이 트이지 않고 막혀 옹색한 것을 말한다. 이는 둔하고 미련하며 기량이 협소한 자손이 나온다. 특히 난산(難産)과 병질(病疾)이 우려된다.


■ 경도명당(傾倒明堂)
명당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산과 물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청룡 백호가 혈을 감싸주지 못하고 나란히 비주(飛走)하니 비록 용호(龍虎)가 있더라도 쓸 수 없는 것이다.
옛말에 명당이 기울어져 낙취(落聚)가 없으면 혈이 있더라도 버려라 하였고, 명당이 경도 하였거든 혈 좋다고 자랑 말라 하였다. 명당이 경도 되어 물이 달아나면 전답(田畓)을 다 팔고 타향으로 도망가게 되며, 아손(兒孫)들이 요수(夭壽)한다.


■ 핍착명당(逼窄明堂)
혈과 마주하는 안산(案山)이나 주변 산들이 너무 가깝게 있어 명당이 지나치게 좁은 것을 말한다. 이는 아둔한 자손이 나온다.


■ 편측명당(偏側明堂)
명당이 혈의 정면을 벗어나 한쪽에 치우쳐 있거나 혹은 변(邊)이 높고 낮아 평정치 못한 것을 말한다. 혈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므로 처자(妻子)가 화목치 못하여 가정의 불화를 초래한다.


■ 파쇄명당(破碎明堂)
명당이나 명당 주변의 산들이 깨지거나 파손되어 바위나 자갈무더기 등으로 깨끗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이는 백사불성(百事不成)으로 온갖 재화(災禍)가 빈발한다. 또 도적(盜賊)으로 가정이 편안하지 못하며 과부(寡婦)가 많이 나오고 산업(産業)이 퇴패(退敗)한다.


■ 도사명당(徒瀉明堂)
혈 앞 명당이 급하게 기울어져 물이 쏟아지듯 급히 흘러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지극히 흉하여 먼저 사람이 상하고 후에 산업(産業)이 퇴패(退敗)한다. 혹 용진혈적지(龍眞穴的地)라도 일단 패가(敗家)한 후 재기(再起)하여 출관(出官)할 수 있다.


■ 광야명당(曠野明堂)
혈 앞이 막히거나 걸리는 것 없이 텅 비고 아늑하게 넓은 들판으로 되어 물이 순수(順水)하는 명당이다. 이것은 극히 흉한 것인데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설로 속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명당이 막히는 것 없이 한없이 넓으면 바람을 타고 기가 흩어지기 때문에 혈의 생기를 융결(融結)할 수 없다. 비록 내룡(來龍)이 분명하더라도 물이 길고 안산(案山)이 없어 명당이 비어 있으면 가세(家勢)가 기울어진다.


 

 

 

6. 수세(水勢)의 구분(區分)

 (1) 오성(五星)에 의한 구분(區分)

용혈(龍穴) 주위에 있는 물의 흐름 형태에 따라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 다섯 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이를 오성성수(五星城水) 또는 오성(五城)이라고도 하는데 용혈과 명당을 물로 에워싼다는 뜻에서 성(城)이라고 표현하였다.
수성(水城)은 바다나 강, 하천, 계곡, 호수, 항만 등을 불문하고 모두 해당된다. 물이 용혈과 명당을 유정하게 감싸주면 기가 흩어지지 않기 때문에 길하고, 무정하게 등을 돌려 배반하거나 경도(傾倒)되어 있으면 기가 흩어져 흉하다.



  1) 금성수(金星水)
물이 용혈과 명당을 활 모양 또는 허리띠를 두른 것처럼 원만하게 감싸주면서 흐르는 것을 말한다. 이를 금성요대(金城腰帶) 또는 금성환포(金城環抱)라 하여 대단히 길한 것이다.
그러나 용혈과 반대로 등을 돌리고 흐르면 반궁수(反弓水)라 하여 흉하다.


  2) 수성수(水星水)
물이 지현자(之玄字)로 굴곡(屈曲)하면서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것으로 대단히 길한 것이다. 구곡육수(九谷六水)가 굴곡 지현자로 구불구불하게 용혈을 감싸주면서 명당에 들어오면 당대에 재상(宰相)이 난다고 할만큼 귀한 물이다. 그러나 용혈과 명당을 반배하면서 흐르면 흉하다.


  3) 목성수(木星水)
물이 일자(一字)로 쭉 뻗어 직선으로 흐르는 것으로 충사(?射)를 하기 때문에 매우 흉한 물이다. 명당이 경도(傾倒) 또는 사비(射飛)되거나 청룡 백호가 용혈을 감싸주지 못한 곳에 있다.
준급직류(峻急直流)로 용혈을 충사(?射)하면서 흐르는 것은 최고로 흉한 것이고, 가산(家産)이 빈곤(貧困)하고 살상(殺傷)이 난다.


  4) 화성수(火星水)
물이 날카롭게 급류직거(急流直去)하면서 혈장(穴場)을 충사(?射)하는 것으로 극히 해롭다.


  5) 토성수(土星水)
물이 혈장(穴場)을 네모 반듯한 형태로 감싸주면서 흐르는 형세를 말한다. 마치 사격(砂格)의 일자문성(一字文星)과 같은 형태로 대체적으로 길하다.
그러나 용혈(龍穴)을 반배(反背)하고 흐르면 흉하다.


 (2) 물의 4길4흉(四吉四凶) 형세(形勢)
물의 형세적 분별 법으로 교(交), 쇄(鎖), 직(織), 결(結)의 4가지 길격(吉格) 형세와 천(穿), 할(割), 전(箭), 사(射)의4가지 흉격(凶格) 형세로 크게 나눈다.



  1) 4길 형세 (四吉形勢)
교(交)란 용과 혈의 좌우에서 흘러나온 모든 물이 혈 앞 명당에서 서로 만나 교류(交流)하는 것을 말한다.

쇄(鎖)란 수구처(水口處)에 한문(?門), 화표(華表), 북신(北辰), 나성(羅星) 등 수구사(水口砂)가 있어 마치 보국(保局)의 출입문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것 같이 좁고 조밀한 수구를 말한다. 이를 관쇄(關鎖)라고도 한다.

직(織)이란 물이 구불구불하게 지현자(之玄字)로 굴곡(屈曲)하면서 흐르는 것으로 그 형세가 마치 베틀에서 북이 왔다갔다하면서 베를 짜는 모양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결(結)이란 여러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혈 앞 명당 한 곳에 모두 모이는 것을 말한다. 마치 짚으로 새끼줄을 꼬다가 마지막으로 한 곳에 맺는 결승(結繩)하는 것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 4흉 형세 (四凶 形勢)
천(穿)이란 빠르게 직류(直流)하는 물이 명당을 뚫듯이 깨고 나가거나, 청룡 백호 한쪽이 요함(凹陷)하여 마치 팔뚝을 뚫고 그곳으로 물이 직류(直流)로 들어오는 형세를 말한다.

할(割)이란 혈장 아래 흙이 허약한데 사나운 물이 흐르면서 그곳을 할퀴고 깎아 내리며 나가는 것을 말한다.

전(箭)이란 물의 흐름이 마치 쏜 화살같이 곧고 급하게 빠른 것을 말한다.

사(射)란 곧고 날카로운 물이 혈장(穴場)을 찌르듯이 들어오는 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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