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雉岳山>
옛적부터 구렁이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자기 신랑을 화살로 쏘아 죽인
그 나그네에게
홀로 된 몸으로
하룻밤을 묵게하고,
밥도 지어 주고,
몸뚱이를 칭칭 휘감아
단번에 숨통을 끊어 죽일 수도 있으련만
어인일인가?
상원사 새벽녘의 종소리 세번으로
자비를 베풀고 사라지는 암구렁이여!!!
안타깝게 피흘리며 죽어간 꿩들이여!!!
생존과 보은의 상극을 감싸 안고,
천봉(千峰)은
꿩의 핏빛인양 단풍으로 붉게붉게 불타오르고,
만학(萬壑)은
뱀의 한 맺힌 피눈물인양 여울물로 붉게붉게 얼룩지고,
비로봉 정상
높은 돌탑을 스치는
바람결도
구름결도
애틋한 향로(香爐)의 연기가 되어
사방팔방으로 흩어지고 또 멀어짐이여!!!
억만겁 인연(因緣)의 끈을
성황당 나뭇가지에 걸린 오색천처럼
오늘도 펄럭펄럭이며 빛바래가는
세월의 무게를 감내하는
치악산이여!!!
적악산이여!!!
--- 吾心竹...2007.10.30 ---
*적악산(赤岳山) : 치악산의 옛이름.
치악산 비로봉 돌탑.../
치악산 구룡사의 단풍/
치악산 구룡사 사천왕상중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용/
치악산 구룡사 대웅전...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극락왕생...합장/// 오심죽...2007.10.30 ///
출처 : 직산 산악회
글쓴이 : 吾心竹(윤종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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