打捺文 土器

수문패총서 유리찌꺼기.복골 등 100여점 발굴

吾心竹--오심죽-- 2010. 9. 3. 13:16

수문패총서 유리찌꺼기.복골 등 100여점 발굴

광고
【나주=뉴시스】

유리찌꺼기와 사슴 뼈로 점을 치던 복골 등 유물 100여점이 초기철기시대와 원삼국 시대 생활유적이 있는 전남 나주 수문패총에서 발굴됐다.

18일 국립광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나주시 동강면 수문마을 조사현장에서 수문패총(향토문화재 제 9호) 발굴조사 지도위원회 및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수문패총은 영산강유역에 분포하는 대형 옹관묘의 선조로 추정되는 초기철기시대~원삼국시대의 생활유적으로 초기철기시대 폐기장 1기, 원삼국시대 패총 1기, 유구 20여기 등 생활유적 30여기가 분포하고 있다.

초기철기시대의 점토대토기와 원삼국시대의 경질무문‧타날문 토기가 동시 발굴돼 문화적 연속성이 확인됐다.

또 제사와 관련된 폐기된 유구가 초기철기시대 층위에서 확인됐고 점토대토기. 굽다리 접시 등이 깨진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원삼국시대 생활상을 조명할 수 있는 복골(卜骨)과 유리구슬 등을 만들며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리질 찌꺼기도 함께 발굴돼 유리생산 공방에 중요성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골은 사슴의 어깨뼈를 사용해 길흉화복을 점쳤던 증거로 광주 신창동 저습지. 해남 군곡리패총. 보성 금평패총. 전북 군산 남전패총. 경남 사천 늑도패총 등에서도 발굴된 적이 있다.

수문패총에서 발굴된 복골 2점은 가장자리가 칼로 잘 다듬어져 있고 골면에는 여러 개의 홈이 파였지만 불로 지진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수문패총은 영산강유역의 고대문화가 자리했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이 남해만 수로를 활용해 내륙과 외부를 연결했던 것으로 보여 당시 생활상과 문화교류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박물관 관계자는 "나주 수문패총에서 고고학적 의미를 부여하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며 "유리찌꺼기(추정) 성분 분석을 통해 당시 수문패총에서 유리를 제작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