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동안 통일되지 않았던 문양의 명칭을 새롭게 정리하였다. 1차 분류기준은 시문구의 형태이다. 이에 따라 평행선을 모티브로 하는 승문계·집선문계와 교차선을 모티브로 하는 (정)격자문계·사격자문계로 나눌 수 있었다. 그 중 집선문계는 시문구의 세부형태로 집선문, 횡주집선문, 조족문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각 문양들은 부가문양의 결합여부를 2차 분류기준으로 삼아 12가지 세부문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중부지역은 한강유역, 영서지역, 영동지역으로 나누어 검토하였다. 한강유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승문계의 전통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서지역, 영동지역에서 승문계가 감소하고 있는데 비하여 한강유역에서는 이후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격자문계, 집선문계도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격자문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서지역 역시 승문계의 전통이 강하게 유지된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구성비는 여전히 승문계에 편중된다. 격자문계와 집선문계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격자문계는 원삼국시대 내내 매우 낮은 비율이 유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서지역의 타날문의 양상은 영동지역보다는 한강유역과 친연성을 띤다.
반면에 영동지역에서는 격자문계의 전통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 시기의 우세한 비율이 내내 유지되며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집선문계과 사격자문계 역시 대체로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승문계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나타나며 전체적으로는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아울러 타날문이 시문된 기종의 문양 선호양상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심발형토기, 장란형토기에서는 승문계가 우세했던 것으로 관찰되었다. 반면 시루나 옹에서는 격자문계의 우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기종에서 문양의 변화는 시간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중부지역과 인접한 충청지역의 타날문의 양상을 검토하였다. 충청지역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격자문계, 집선문계의 증가라는 점에서는 중부지역과 공통된다. 그러나 집선문계의 높은 점유율은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큰 특징으로 파악된다. 이에 비해 승문계와 사격자문계는 원삼국시대 내내 낮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중부지역 타날문토기의 문양 연구
(A Study on the Pattern of Paddling Pottery in the Middle Area of Korea)
'考古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역사의 타임갭슐 광개토태왕 청동호우 (0) | 2010.09.02 |
---|---|
환두대도가 지배하던 시대 (0) | 2010.09.02 |
가야의 철과 전쟁 - 국립김해박물관 (0) | 2010.07.31 |
진천 석장리 고대 철생산 유적...3세기부터 5세기 (0) | 2010.07.31 |
사마천의 『사기』와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0) | 2010.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