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천안 위례산성 일대 초기 백제도읍 추정"…서울대조사단

吾心竹--오심죽-- 2009. 3. 31. 16:25

"천안 위례산성 일대 초기 백제도읍 추정"…서울대조사단

서울대 고고학조사단(단장 任孝宰고고미술사학과교수)은 13일오전 충남천안시북면운용리산81 위례산성발굴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 일대에서 백제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이곳이 백제의 초기도읍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지난 5월4일부터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백제 특유의 삼족토기 2점과 토우 2점을 비롯해 토기편 2백여점, 철제낫과 철제창고달이 각 1점, 기와편 5백여점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로 그동안 문헌연구만을 통해 주장돼오던 천안직산위례성설을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학술자료를 추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삼국사기등 고대문헌에 나오는 백제 초기도읍지인 「하남위례성」의 위치와 관련,뚜렷한 정설없이 △몽촌토성일대△경기광주군춘궁리일대△천안의 직산위례산1성등이 거론돼 왔다.발 행 일 : 95/07/13

 

 

<발굴현장> 서울대 고고학발굴조사단 발표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고고학발굴조사단(단장: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은 13일 천안시 북면 설용리 산 81번지 위례산성 일대에서백제시대 특유의 삼족토기 2점과 흙으로 빚은 말 모양의 토우2점 등2백점의 토기편,철제 낫과 철제 창고달이 각 1점,통일신라시대의 기와편과인화문토기 등 다량의 유물을 출토했다.

이 가운데 세개의 다리가 달린 잔모양의 삼족토기는 삼국중 백제에서만볼 수있는 특징적인 유물이다. 또한 토제 말모양의 토우는 몇곳의 산성 발굴조사를 통해출토된 적이 있는데 제사등 각종 의례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유물로 보아 위례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된 것임이 확실해졌으며 성벽 윗층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기와편과 인화문토기가 출토되고 있는 것으로보아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위례산성은 차령산맥 서쪽의 천안.직산.입장.안성에 걸친 넓은 평야지대와 멀리아산만과 평택까지 내려다보이는 차령산맥의 준봉인 해발 5백29.5m의 위례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은 산정을 중심으로한 테뫼식(산정식) 산성과 산성의 남북으로 이어지는 포곡식(포곡식) 산성이 연결된 복합형산성으로 돼있다. 테뫼식산성은돌과 흙을 섞어서 쌓은 토석혼축성과 돌로만 쌓은 석성이 서로 연결돼 있다. 규모에 대해서는 여지승람의 기록에 1천6백90척으로 돼있으나 실측결과 9백50m로 밝혀졌다.

지난 5월4일부터 두달여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성내부에서 건축물등의시설물은 나오지 않았으나 산성의 서북쪽 모서리부분에 지름 2.5m, 현존깊이 2m 가량의우물지 한 곳이 발굴됐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로 백제 초도 하남위례성의 위치와 관련한 새로운 학술자료를 추가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문헌연구만을 통해 주장돼오던 직산위례성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얻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발 행 일 : 9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