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강원도 백제

吾心竹--오심죽-- 2009. 3. 31. 16:07

[언중언]강원도 백제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백제(百濟)를 건국한 온조왕(溫祚王)은 한강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혔다. 북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춘천지방을 정복했고,남한강을 따라 내려가 원주와 충주지방을 점령했다. 그러니까 한강 유역의중부지방은 일찍부터 백제의 강역이 되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13년(기원전 6년)음력 8월에 백제군이 동쪽으로 주양(走壤)에 이르렀다고했다. 이 주양이 지금의 춘천지방이다. ▼온조왕 18년(기원전 1년) 11월에는 우두산성(牛頭山城)을 습격하려 했으나 큰 눈을 만나 돌아갔다고 했다.온조왕 34년(기원전16년)10월에 마한의 옛장수 주근(周勤)이 우곡성(牛谷城)에 웅거하여 배반하므로 온조왕은 군사 5,000명을 거느리고 치니, 주근이스스로 목매 죽었다. 백제 시조 온조왕때 춘천지역까지 백제가 진출했다는역사기록은 춘천 백제를 실증하는 것이다. ▼백제의 제2대 다루왕은 우곡성을 쌓아 말갈을 방비하는 한편 국토를 넓혀 낭자곡성(娘子谷城)까지 이르렀다. 이때가 다루왕 36년(서기 63년) 10월이었다. 백제군은 남한강 유역의원주 충주지역을 거쳐 청주까지 진출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고분군에서 초기백제의 전형적인 주거지로 평가되는 철(凸)자 모양의 건물터를 처음으로 발굴했다. 백제의 풍납토성 몽촌토성 하남미사리, 춘천 중도 등에서 발굴된 여(呂)자형 주거지와 함께 백제집터로 확인되고 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기록을 뒷받침하는 법천리유적은 원주 백제를 실증한다. ▼춘천의 북한강 유역과 원주의 남한강 유역일대가 백제의 강역이었음을 고고학적 발굴로 의심할 여지가 없어졌다. 백제가 삼국시대 초기부터 강원도를 백제 땅으로 편입했다는 역사적 사실을강원도민이 알아야 한다. 강원도민이 고대사에 대한 역사의 실상을 바로 알때 강원도의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다. <金永琪논설주간>

발행일 : 200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