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풍납토성 백제우물제 두레박 토기 출토
기사입력 2004-10-03 17:27 최종수정 2004-10-03 17:27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동쪽 성벽 바깥쪽 인접지점 재건축 아파트 예정지에서 확인된 한성시대 백제(BC 18∼AD 475년) 목조 우물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물을 길어올리는 두레박으로 사용한 토기가 여러 점 출토됐다.
풍납동 재건축아파트 예정지를 발굴 중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일 지난달 19일 시작된 우물 해체작업 중 바닥에 근접한 지점에서 완형 ‘두레박 토기’(사진) 3점을 발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토기는 목이 짧은 항아리인 단경호(短頸壺)이며, 주둥이는 나팔꽃처럼 바깥을 향해 펼쳐진 모양을 하고 있다. 5세기 한성시대 무렵 전형적인 백제토기로 분류되는 이들 토기의 겉부분에는 별다른 무늬가 없다.
현장 책임조사원인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성범 학예연구관은 “토기가 두레박으로 사용된 고고학적 흔적이 국내에서 확인됐다는 정보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우물 바닥에서는 ‘두레박 토기’ 외에도 윗부분이 깨져버리고 아래쪽 절반 정도만 남은 다른 백제토기 2점과 많은 토기 파편 및 용도 미상인 각종 목재 유물이 확인되고 있다.
한성시대를 통틀어 처음 확인된 이 백제 우물은 네 벽면을 모두 나무판재로 쌓아올린 데다 원형을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어 해체 복원이 결정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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