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아산 밀두리 비류백제 첫 도읍지

吾心竹--오심죽-- 2009. 3. 28. 17:46

대전일보

“아산 밀두리 비류백제 첫 도읍지”

 

 

 

〔牙山〕아산시 밀두리가 백제의 시조 온조와 형제간인 비류가 개국한 비류백제의 첫 도읍지 미추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5일 강희복 아산시장을 비롯한 각 실 국장, 각급 대학 관련교수를 비롯한 향토역사 관련자, 관내 중·고교 교사, 해당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류백제 초기 도읍지와 아산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소장 이덕일 박사) 주관으로 개최된 설명회는 단국대학교 동양학 연구위원 김병기 박사의 '비류백제와 미추홀에 대한 고고학적 고찰'과 부산 신라대학교 사학과 안춘배 교수의 '문헌상에 나타난 미추홀의 위치 비정과 비류백제의 실체'란 주제로 고고학적 방법과 문헌적인 방법으로 접근해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대국가 성립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를 검토해 볼 때, 아산 밀두리와 그 주변 아산지역은 일부 역사가들이 주장하는 인천의 미추홀 설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자연지형과 유적을 가지고 있다.

또 아산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선사유적과 고분군 등 유물을 검토해 볼 때, 고대 국가 성립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주 토착 인구가 풍부하고 무려 13개에 달하는 산성 등 관방유적을 비롯해 17개에 이르는 요지 및 야철지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요건을 들고 있다.

특히 일부 역사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인천의 문학산성이 비류가 도읍한 미추홀이라는 설에 대해 미추홀 지역이 온조의 위례성에 버금가는 비류의 성 규모로 지나치게 작다는 점과 확증적인 유적 및 유물이 확인되지 않는 등 성립 요건이 빈약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고대국가 성립 요건에 대단히 중요한 수운 유통로에 있어 인주면 밀두리 주변 아산만 지역의 조수간만의 차이가 8.5m에 이르고 있어 깊숙한 내륙까지 수운이 용이한 반면, 인천 문학산성 주변은 물길이 사납고 내륙진입 시 만나는 온조의 도읍지 한성백제 수로를 장악하기 어려웠다는 불리한 여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고대 도읍지의 성립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아산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많은 유적의 본격적인 조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규명할 때에만 객관적 학문적 잣대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李鍾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