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산 판정리...등대의 집/
< 연꽃 >
더러운 물 속
진흙 깊이 뿌리 내려
누구도 좋아 않는
그 흙에서
원망과 질투
미움과 애증
모두를 자양분으로 흡수하여
자비로운 미소로 피어나는 꽃
뽀오얀 살결은
순수의 극치요
노오란 꽃술은
벌나비 연인되어도
더이상 더럽힐 수 없구나
세찬 장맛비와
땡볕의 뜨거움도
품 넓은
그대 가슴 속에서는
뭉게구름 저편 무지개처럼
한낱 싱그러움과 푸르름을 더하는 존재일 뿐
오탁(汚濁)한 것을 당당히 딛고
진흙탕 뻘 속에서
곱디 곱게 피어나는 자태는
진정
도솔천 님의 모습일지니
--- 吾心竹...2007.08.11---
출처 : 직산 산악회
글쓴이 : 吾心竹(윤종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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