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衣無縫

황진이(黃眞伊) 시, 시조

吾心竹--오심죽-- 2007. 12. 27. 11:21

          <<< 황진이(黃眞伊)...시와 시조>>>

 

 본명은 眞. 일명 眞娘. 妓名은 明月. 조선 중종때 인물.

 詩,書,音律,歌舞에 뛰어난 당대의 명기로서 墨畵 또한 절품이었다고 함.

 碩儒와 詩酒로 교유함.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고 시조 한 수로 벽계수를 도취케함.

 서화담,박연폭포와 함께 송도 삼절이라함. 특히 그의 시조 6수와 漢詩가 전함.

 

 

1.  내 언제 신이 없어 님을 언제 속엿관대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없네                         

    추풍(秋風)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요.

     ***신이--믿음 / 월침삼경--달없는 캄캄한 밤중/

 

 

    마음이 어린 후니 하난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내 님 오리마난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가 하노라.

     ***어린--어리석은 / 만중운산--겹겹이 쌓인 구름과 산/

    <서경덕(1489~1546)--서화담이 그에게 글을 배우던 황진이를

                                  그리워하여 지은 것이라 전함>

 

 

2.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3.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 임 오신 날 밤이여드란 굽이굽이 펴리라.              

    ***서리서리--여러번 잘 포개어 / 어론님--사랑하는 님/

 

 

4. 어져 내 일이여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5. 청산리(靑山裏)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                       

 

 

6. 청산은 내 뜻이오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 못잊어 울어녀어 가는고.                        

    ***울어녀여--계속 울면서.

 

  

     청초(靑草) 욱어진 골에 자는다 누엇는다

    홍안(紅顔)을 어디 두고 백골만 묻쳤는다

    잔(盞) 잡아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슬허하노라. 

 

    ***임제(1549~1587)--호는 白湖/본관은 羅州/생원,진사,알성시에 급제함/

        임제가 평안도사로 부임하는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 읊음/

        이후 조정의 벼슬아치로서 체통을 돌보지 않고 일개 기생을 추모했다하여 파면 당하고,

        얼마후 그가 임종 맞게된다.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내 이같이 좁은 나라에 태어난게 한이로다" 며 죽었다함.

 

          <한우가...寒雨歌>---林悌 詩 ///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雨裝)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아시니 얼어 잘가 하노라.

       ***찬비...寒雨--임제가 사랑한 평양 기생의 이름/                                                            

 

      어이 얼어 자리 므스 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 두고 얼어 자리니                     

      오늘은 찬비 맞앗으니 녹아 잘까 하노라  

       ***므스일--무슨 일/                                                               

        <평양기생--한우(寒雨--찬비)가 회답한 시조>

 

 

7.   <박연폭포...朴淵瀑布>---吾心竹 譯 ///

     일파장천분학롱(一派長川噴壑롱)--긴 물 한줄기가 골짜기 맷돌바위에서 뿜어져 나와,

     용추백인수총총(龍湫百인水총총)--폭포수 밑 용소의 깊고 깊은 물과 부딪쳐 그 소리 우렁차네.

     비천도사의은한(飛泉倒瀉疑銀漢)--마치 은하수 물을 거꾸로 쏟아 붓는 듯 물은 흩날리고,

     노폭횡수완백홍(怒瀑橫垂宛白虹)--성난 폭포수에 하얀무지개 굽어 드리워 옆으로 걸려 있네.

     박란정치미동부(雹亂霆馳彌洞府)--우박 쏟아지듯, 천둥소리 내달리듯 골짝과 마을로 두루 퍼져,

     주용옥쇄철청공(珠용玉碎徹晴空)--구슬 방아에 옥이 부서지듯 물방울은 갠 하늘로 흩어지누나.

     유인막도여산승(遊人莫道廬山勝)--나그네여! 중국 여산의 경치가 더 멋지다 말하지 마소

     수식천마관해동(須識天磨冠海東)--천마산 박연폭포가 해동 으뜸인것을 비로소 알겠구료.

      ***롱--맷돌,연자방아 롱 / 총총--물이 합수하여 흐르는 모양/

 

 

8.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    

     월하오동진(月下梧桐盡)--달빛 아래 오동잎은 모두 지고,

     상중야국황(霜中野菊黃)--서리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누고천일척(樓高天一尺)--누각은 드높아 하늘에 닿을 듯 한데,

     인취주천상(人醉酒千觴)--사람은 취해도 이별의 술 잔은 끝이 없네.

     유수화금랭(流水和琴冷)--흐르는 물은 거문고소리와 같이 차고,

     매화입적향(梅花入笛香)--매화꽃은 피리소리에 향기로워라.

     명조상별후(明朝相別後)--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정여벽파장(情與碧波長)--더불어 준 情은 푸른 물결처럼 장구(長久)하리.

 

 

9.   <별김경원...別金慶元>

     삼세금연성연미(三世金緣成燕尾)--삼세의 귀한 연분 더없이 좋은 짝인데,

     차중생사양심지(此中生死兩心知)--이 중에 죽고 사는 것은 두 마음만 알리라.

     양주방약오무부(楊州芳約吾無負)--양주의 꽃다운 약속 내 져버리지 않았는데,

     공자환여두목지(恐子還如杜牧之)--도리어 두목지처럼 한량이라 두려울뿐.

 

 

10.   <상사몽...相思夢>---황진이 詩/ 김안서 譯 / 김성태 작곡/ 가곡 --꿈--///

     상사상견지빙몽(相思相見只憑夢)--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 밖에 없는데,

     농방환시환방농(농訪歡時歡訪농)--내가 님 찾아 떠났을때 님은 나를 찾아 왔네.

     원사요요타야몽(願使遙遙他夜夢)--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일시동작노중봉(一時同作路中逢)--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11.   <소백주...小栢舟>

      범피중류소백주(汎彼中流小栢舟)--저 강 한가운데 떠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기년한계벽파두(幾年閑繫碧波頭)--몇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후인약문수선도(後人若問後先渡)--뒷사람이 뉘 먼저 건넜느냐 묻는다면

      문무겸잔만호후(文武兼全萬戶侯)--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말하리

 

 

12.  <송도...松都>

      설중전조색(雪中前朝色)--눈 가운데 고려의 빛 떠돌고

      한종고국성(寒鐘故國聲)--차디찬 종소리는 옛날의 종소리 같네

      남루수독립(南樓愁獨立)--남루에 올라 수심 겨워 홀로 섰노라니

      잔곽모연향(殘廓暮烟香)--남은 성터에 저녁연기 피어 오르네

 

 

13.  <만월대 회고...滿月臺 懷古>

      고사소연방어구(古寺蕭然傍御溝)--대궐의 도랑곁엔 옛 절이 쓸쓸하고,

      석양교목사인수(夕陽喬木使人愁)--석양의 교목은 사람의 수심을 자아내는구나.

      연하냉락잔승몽(煙霞冷落殘僧夢)--뿌연 노을은 스님의 사나운꿈처럼 차갑게 스러지고,

      세월쟁영파탑두(歲月쟁嶸破塔頭)--세월은 험하고 가파르게 흘러 탑머리만 깨어졌구나.

      황봉우귀비조작(黃鳳羽歸飛鳥雀)--봉황새는 다 어디가고 참새들만 날아들고,

      두견화발목양우(杜鵑花發牧羊牛)--두견화 핀 만월대엔 소와 양이 뛰노는구나.

      신송억득번화일(神松憶得繁華日)--송악의 번화롭던 날들을 회억하니,

      개의여금춘사추(豈意如今春似秋)--어찌 생각컨대 이 봄은 가을과 똑같구나.

      ***어구--대궐로부터 흘러 나오는 개천/ 쟁영--(산의 형세가)가파르고,험한 모양/

 

 

14. <영반월...詠半月>--草堂 許曄(1517~1580) 詩 /// 황진이가 애송하였다함///

      수단곤산옥(誰斷崑山玉)--누가 곤륜산의 옥을 깎아내어

      재성직녀소(裁成織女梳)--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이별후(牽牛離別後)--견우와 이별한 후에

      수척벽공허(愁擲壁空虛)--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15.  <월야사...月夜思>

     소료월야사하사(蕭廖月夜思何事)--소슬한 밤이면 무슨 생각 하나요

     침소전전몽사양(寢宵轉輾夢似樣)--뒤척이는 잠자리엔 꿈인듯 생시인듯

     문군유시녹첩언(問君有時錄妾言)--묻노니 그대여 때로는 제말씀도 적어 보나요

     차세연분과신량(此世緣分果信良)--이승에서 맺은 인연 믿어도 좋을까요

     유유억군의미진(悠悠憶君疑未盡)--아득히 그대 생각하다 보면 궁금한게 끝 없어요

     일일염아기허량(日日念我幾許量)--날마다 제생각 얼마만큼 하시나요

     망중요고번혹희(忙中要顧煩或喜)--바쁠때 만나자면 싫어할까 기뻐할까

     훤훤여작정여상(喧喧如雀情如常)--참새처럼 조잘대도 여전히 정겨울까요

 

      ***黃眞伊 詩가 아니라는 說도 있고/ 이선희의 노래 알고싶어요...표절이라는 말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