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古學

안성에 대규모 건물지·토성…마한의 근거지?---양성 성하리 백운산 무한성

吾心竹--오심죽-- 2009. 8. 29. 19:37

안성에 대규모 건물지·토성…마한의 근거지?

⊙앵커: 경기도 안성에서 대규모 토성과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학계에서는 삼국사기 등의 기록을 놓고 볼 때 삼한시대 마한의 근거지가 안성지역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넓은 평야 한가운데에 낮은 언덕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띠모양의 두 줄기 구릉은 저멀리 산기슭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자라 있어 보통 산으로 보이지만 흙과 자갈을 쌓아서 만든 토성이 확실시됩니다.

토성으로 보이는 주변 여기저기에는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른바 원삼국시대의 것인 연질토기도 발견됩니다.

건물터를 둘러싼 담벽은 황토와 자갈을 단단히 쌓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한종섭(백제문화연구회 회장): 이렇게 쌓이면 시멘트처럼 단단합니다.

일반적인 구릉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기자: 유적의 핵심은 높이 4, 5m, 폭 80m의 건물터로 길이가 150m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로 볼 때 왕성으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안성 일대는 삼국사기 등 초기 기록을 통해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온조왕이 웅천부근에 목책을 쌓아 마한왕이 백제에 항의했다는 내용을 미뤄둬 안성이 마한의 거점이었음이 확실시됩니다.

⊙오순제(박사/한국고대사연구소): 삼한시대 및 백제 초기의 유적이 계속 집중적으로 발견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이 그 지리적 중심에 위치에 와 있어서 마한의 중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자: 최근 안성과 죽산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고대 유물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대형 집터가 우리 고대 역사의 미궁을 파헤칠 단서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문화] 신강문 기자
입력시간 : 2004.10.25 (22:00) / 수정시간 : 2005.01.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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