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대산--五臺山 >>>---吾心竹 詩---
1. 만추 두로령 (晩秋 頭老嶺)
칡넝쿨 다래넝쿨 얽히고설킨 산길
문설주 꼭 붙들고 눈물짓는 자작나무
落葉은 뒹굴뒹굴 客되어 떠나가네
동해 먼 水平線에 떠 있는 나뭇잎 배
갈매기 데리고서 드높은 파도 넘는구나
내년 봄 春風불제 님 되어 돌아오오
2. 비로봉 (毘盧峯)
두로봉 호령봉을 양팔로 끌어 안고
노인봉 진고개 길 무릎아래 두었으니
持國天 하늘가엔 흰구름 머무는구나
대관령 꼬부랑 길 발 아래 굽어보고
주문진 오징어 배 밤 새워 헤어보며
동틀녘 비로자나불 어스름에 깨나네
해 뜨면 함께 뜨고 달 뜨면 같이 뜨고
눈부신 연화장계(蓮華藏界) 제법(諸法)을 헤아리니
오대산 적멸보궁 중생을 제도(濟度)하네
3. 상원사 (上院寺)
전나무 우뚝우뚝 야광목 빛나는데
두로봉 능선흘러 동해에 맞닿구려
상왕봉 정기받아 절 터를 이어왔네
지혜를 헤아리니 가없는 문수보살
밤 새워 염원하고 삼천배 공양하니
단풍잎 떨어지듯 비워지는 一切心
뎅그렁 쇠북소리 비로봉 퍼지나니
萬千年 짧을진대 永遠을 살고파라
비파금 고운소리 연꽃 위 님의 음성
어둡고 어리석어 끝없는 苦痛이네
해마다 발원하고 날마다 빌고비니
한순간 헐떡이는 목숨 天命이나 다할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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