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조왕 사당 복원 '밀실행정' 논란 | ||||
천안시, 자문위원회의 비공개 진행 … 시안 선정 위한 요식행위 비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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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온조왕 사당 복원사업을 비공개로 진행해 전형적인 '밀실 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17일 시청에서 '온조왕 사당 복원 자문위원회'를 열면서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회의 비공개 이유에 대해 "자문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문회의 후 흘러나온 얘기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위원들로부터 사당 입지(立地) 관련 의견 청취도 없이 시가 이미 결정한 '직산향교 인근안'을 놓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시는 자문회의를 시 결정 사항을 추인하는 요식 절차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문회의는 향토사학자 3인, 대학교수, 직산향교 전교, 해당 지역구 시의원, 문화관광과장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시는 올해 온조왕 사당 복원 부지 매입비로 13억원을 책정하고 복원 위치 선정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달 직산읍사무소에서 사당 복원 설명회를 열었으나, 복원 위치를 놓고 여러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직산관아 동북방향 5리(2km)에 있다'는 세종실록지리지 기록에 근거한 직산읍 판정리, 위례산성과 가까운 입장면 등이 거론됐으며, 정확한 위치 추정이 어려우면 시민 접근이 쉬운 도심 지역에 세우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시는 시민들 제안과 달리 '별도 안'을 마련하고 이번 자문회의를 걸쳐 사실상 위치를 확정했다. 이를 두고 한 향토사학자는 "자문회의는 시가 이미 결정한 안을 추인하는 들러리에 불과하고, 설명회는 주민 의견 청취라는 요식 절차를 위한 것"이라며 "천안시가 급하지도 않은 사당 복원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원 위치 등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도 한 지자체는 지방관아를 복원하면서 관아 터를 잡아 착공했으나 일각에서 다른 주장이 강력하게 대두돼 곤욕을 치루고 있다. 시의 온조왕 사당 복원 추진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온조왕 사당은 인조가 1639년 남한산성에 세운 것이 있다. 현종 때 노비 3인을 두는 등 국가에서 관리했다. 정조는 이 남한산성 사당에 숭렬전(崇烈殿) 이름을 하사하고 지방 수령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에 온조 사당을 또 만들어 '사당 쟁탈전'을 벌일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직산의 온조왕 사당은 세종 때 세웠으나 정유재란 때 폐허화됐고, 1603년 선조 때 충청감사가 조정에 수리 복원을 하겠다고 요청해 허락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선조 당시 직산 사당은 복원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36년 후인 인조 때 남한산성에 지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송문용 / 천안 |
출처 : 위례문화원(慰禮文化院)
글쓴이 : 오심죽(吾心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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