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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내 이토히로부미 신사탑 왜 몰랐나? 독립운동가·후손들 모욕하는 일

吾心竹--오심죽-- 2012. 11. 12. 09:49

     
“독립운동가·후손들 모욕하는 일”
독립기념관 내 이토히로부미 신사탑 왜 몰랐나
2012년 10월 14일 (일) 18:45:16 조호익 기자 cnwn8899@naver.com
   
▲ 이토히로부미 신사탑(오른쪽)과 황국신민서사비(왼쪽)가 독립기념관내 독립군의 시·어록비 공원 주변에 깔끔하게 설치돼 있다.

 

일제침략사 역사교육 자료 활용

설치 위치 부적절… “이전 검토”

조선침략 원흉 이토히로부미가 자신의 사택에서 조선을 영원히 식민지로 통치하게 되기를 기원했던 신사탑이 독립기념관 내에 버젓이 설치된지 15년이 됐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일제의 위선적이고 야만적인 침략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토히로부미 신사탑을 독립운동가 자료와 함께 일제 침략사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7년 8월 현 위치에 설치했다. 그러나 15년 동안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문제를 제기한 사람도 없었다. 이 사실이 우리를 더욱더 부끄럽게 한다며 처음으로 제기됐다.

향토사학자인 윤종일 위례문화원장은 “이토히로부미의 신사탑이 우리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내에 버젓이 햇빛을 보며 자리 잡고 있다. 더욱이 그탑이 위치한 곳은 독립군의 시·어록비 공원 주변이라며 수 많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곳은 제3전시장(통일의 길) 뒤쪽으로 관람객이 많이 다니는 곳도 아니라 교육목적도 없어 보인다”며 “슬픈 과거의 교훈으로 삼으려면 일제청산 잔재현장인 서쪽에 있는 조선총독부 건물주변이나 겨레의집 앞 안중근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한 모형앞에 설치해 일제의 야만적인 행동을 방문객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독립기념관 학예팀 관계자는 “설치당시 제3전시관이 일제침략관이였고 전시관내 설치는 부적절해 주변 후미진 곳에 설치했다”며 “이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공보팀 관계자는 “독립기념관은 항일, 반일보다는 올바른 국난극복역사를 정확하게 후대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토히로부미 신사탑은 일본의 신사에 있는 것을 이토히로부미가 조선통감으로 부임하면서 서울 후암동 사택으로 이전했고 안중근의사에 의해 처단된후 용산 일제 조선군 사령부(현 국방부 조달본부) 경내로 이전됐으며 광복후 탑에 새겨졌던 ‘호국신사도(護國神社禱)’는 주민에 의해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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