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衣有縫 吾心竹 詩

[스크랩] 홍천 공작산...화려한 단풍의 날개 활짝 펼치다

吾心竹--오심죽-- 2012. 10. 24. 12:19

<<< 홍천 공작산...공작산, 화려한 단풍의 날개 활짝 펼치다 >>>

 

 

 

 

 

 

 

 

 

 

 

 

 

  

 

 

 

 

 

 

 

 

 

  

 

 

 

님의 침묵 (沈黙)...만해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끝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의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은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공작산(孔雀山)...오심죽 詩 //

 

 

화려한 날개 접고 묵중히 지난 세월

홀로이 꿈꾼 마음 나그네 알리없네

지나는 조각구름 산봉우리 스쳐가네

 

 

호젓한 산마루길 새빨간 단풍 잎새

나 홀로 타는 속을 아는 이 누구인가

스치는 저 하늬바람 산골짝 내 달리네

 

 

굽이진 공작산 길 참나무 하 많은데

낙엽은 수북 쌓여 돌부리 가리나니

구절초 꽃 핀 벼랑 끝 날아보자 불타는 꿈

 

 

< 오심죽...공작산, 화려한 단풍으로 날다...2012.10.24 >

 

 

 

 

<<< 오심죽...홍천 공작산...공작산, 화려한 단풍의 날개 활짝 펼치다...2012.10.21 >>>

 

 

 

 

출처 : 위례문화원(慰禮文化院)
글쓴이 : 오심죽(吾心竹)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