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당간 및 지주의 구조
불과 수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당간이나 그 지주의 완전한 모습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근년에 알려진 두 유물이 이 문제에 대한 결정적인 해답을 주었다. 즉 1976년에 경북 영주에서 출토된 금동용두당간과 호암미술관에 있는 용두보당이 바로 그 유물들이다. 이들에 의하면 완전한 형태의 당간 및 지주는 아래로부터 장방형의 기단, 당간을 세우는 간대, 양지주, 여러 마디로 된 원통형의 당간을 구비하고 있으며, 당간의 맨 정상에는 용두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고 용의 입에는 도르래가 장치되어 큰 깃발이 이런 도르래에 의하여 올려지고 내려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 유물에 의하여 우리는 옛 당간이나 지주가 얼마나 힘들여 장식되었는지를 알 게 되었다.
한편 용은 숭엄, 고귀의 속성을 가진 존재로서 일찍이 중국과 문화교섭이 시작된 이래 우리 나라의 많은 조형물에 지배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신라의 경우에 있어서 용은 불교국 즉 불교정토를 외호내옹하였던 존재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당간지주 설치의 사상적 배경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출처 : 나의 즐거움
글쓴이 : 놈팽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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