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산초교 개교 112주년 축하 사물놀이...61회 졸업생...2009.10.18 >>>
< 직산초교 운동장-1 > --- 오심죽 시 // 성산골 서낭댕이 질마재 넘어서면 굽이진 소나무 숲 아사산(衙舍山) 아늑한데 위례성 온조대왕 백제(百濟)를 열었다네 온조묘(溫祚廟) 어딨느뇨 왜인(倭人)들 불질렀고 제원루(濟源樓) 어딨는가 간 밤 폭우 스러졌네 위례성(慰禮城) 부수문고개 누천년(累千年)을 버티나니 해뜨는 동녘보며 일인(日人)들 신사참배 지게를 벗어놓고 총 메고 제식훈련 하나 둘 구령소리 욱일기(旭日旗) 펄럭이네 전쟁 간 오라버니 살았느뇨 죽었느뇨 야자수 우거진 곳 백골(白骨)만 뒹구는데 징소리 섧게 울거든 직산고향 돌아오소 <<< 오심죽--- 2009.10.18 직산초교 개교 112주년 운동장 한 켠에서...>>> < 직산초교 운동장-2 > --- 吾心竹 詩 // 엽전재 굽이진 길 진천장(鎭川場) 보러가자 쇠고삐 잡아채며 쉰 굽이 넘자구나 비릿한 새우젓 내음 땀에 찌든 팔소매
단고개 비탈진 길 안중장(安仲場) 보러가자 나귀 등 때리면서 진흙탕 황토백리(黃土百里) 텅텅빈 항아리 가슴 닳아버린 짚세기 놀 비낀 소사주막(素沙酒幕) 막걸리 한 잔하세 이 빠진 막사발에 긴 한숨 나오는데 소사하(素沙河) 백 리 벌판 마차(馬車) 홀로 외롭네 깽매기 깽매깽깽 날나리 삘릴리리 줄 타기 아찔아찔 열두 발 상모(象毛)놀이 초하루 직산장(稷山場) 마당 흥겨웁던 남사당패 <<< 오심죽---2009.10.18 직산초교 개교 112주년 운동장 한 켠에서...>>>
<<< 운동회 >>>---吾心竹 詩---
할아비 뒷짐지고 멀리서 구경하고
할머니 주먹밥에 손주놈 다독이던
운동장 플라타너스 높기도 하 높아라
아버지 텀블링에 고모들 일본 검무
무서운 일인선생 무섭고 또 무섭고
식민지 누나 형제들 전쟁속에 스러지고
아버지 그 아버지 애비된 어릴적 나
부채춤 커다란 꽃 곱기도 무척 곱고
기마전 우렁찬 함성 들리나니 지금도
모란꽃 활짝 핀 뜰 백 년 넘은 운동장에
귀여운 아들 딸들 넘어질까 맘 졸이네
웅~웅~웅~ 징소리 슬픈 직산초교 운동회
<<< 오심죽...직산초교 개교 112주년...운동회를 다녀와서...2009.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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