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온조왕 사당 복원 목소리 고조
백제 첫 도읍지에 세종이 건립… 왜란 때 불타
물류창고 건설 위기… 지표조사 등 연구 시급
정유재란(1597년) 전까지 천안에 있던 백제시조 온조왕의 사당(廟)을 복원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향토사학자들에 따르면 천안 직산읍 판정리에 세종 때 온조사당이 지어져 남녀 노비 4명이 상주하며 관리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유재란 때 왜적들에 의해 불태워진 후 지금껏 방치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선조 36년(1603년) 충청감사 유근이 "백제의 시조 온조 사당이 직산에 있었는데 변란으로 폐허가 됐으니 복구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왕에게 아뢰고 있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황서규씨는 "직산현지도(1872년 발행)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직산현 관아 동북쪽 3리 밖에 온조사당이 있었다"며 "인근 지형 지세로 보건대 용안치(龍鞍峙) 바로 아래인 판정2리 인근이 그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사당 건물에 쓰였던 기와 조각들이 발견되고 건물 초석으로 쓰였던 장대석(長臺石)이 나왔다고 증언했다. 최근 몇 년 새 장대석들이 외부로 많이 반출됐다고 한다.
포도밭 등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최근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 신설과 함께 대규모 물류창고가 건설될 예정으로 온조사당 복원을 추진하는 향토사학자들 또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김성열 천안시역사문화연구실장은 "백제 첫 도읍지인 위례성이 가까이 있는 곳으로 해당 지역에 대한 지표 조사 등 본격적인 연구가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답사한 공주대 서정호 교수(문화재보존과학과)는 "이곳에서 발견되는 토기 조각들이 조선시대의 것은 맞으나 이것이 온조사당이 있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될 순 없다"며 자세한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시에선 현재 실시되고 있는 위례성 3차용역 조사에 온조왕묘 추정지 일대 지표조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직산 위례성=『삼국유사』에 백제 첫 도읍지인 위례성이 직산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근거로 오래전부터 백제초도설(初都說)이 주장돼 왔다. 천안시는 이를 밝히기 위해 위례성 발굴 및 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충청타임즈...2011년 07월 06일 (수) 조한필 기자 chohp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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