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국시대 항아리의 기본형태
원삼국시대란, 고구려, 백제, 신라의 3국이 정립되기 이전에 마한, 진한, 변한이 지역연합왕국 형태로 정립되어 있던 시대를 말하며, 기원전 5세기~기원년까지 약 500년간을 지칭한다.
원삼국시대는 고조선의 준왕이 남하하였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2세기 말을 전후하여, 고조선의 선진문화와 함께 중국의 문화도 대량으로 유입 되었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 세형동검과 그릇을 굽는 가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마의 전래는 야외노지에서 굽던 방식에서 한층 발전된 것으로, 대량생산과 동시에 토기및 도기류의 질적인 향상도 가져왔다. 그리하여 원삼국시대 중 후반 들어서는 보다 견고하고 훨씬 다양한 무늬와 형태를 갖춘 토기류가 등장하게 되었다.
연질대호 회색 타날문 연질대호] (灰色 打捺文 軟質大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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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두드림무늬 짧은목 큰항아리
이 형태는 짧은 목항아리의 형태를 계승한 것이다.
높이(높이) : 47 cm / 몸통지름(몸통지름) : 46 cm 출토지:경기도(京畿道) 하남시(河南市) 소장처: 한양대 중앙 박물관
이 유물의 구연지름은 27cm이고 바닥은 둥글다. 1.5mm간격으로 돗자리 무늬 형태의 타날문(두드림 무늬)이 시문되어 있다.
| 타날문 토기란, 토기의 몸통을 다지거나 부풀리기 위해 두들개로 두드려서 삿무늬(돗자리무늬)나 문살무늬(#체크무늬)가 생긴 토기를 가르킨다. 철기시대 토기 중의 하나인 ‘회색연질토기’ 연대는 타날문토기(打捺文土器)의 등장을 기원전후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적갈색연질토기와 함께 가장 이른 시기에 출현하였고, 회청색경질토기가 출현하기 이전에 주로 유행하였다.
특히 회색연질토기의 발생을 중국(中國)의 회도(灰陶)의 영향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회도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는 회백색연질토기(혹은 와질토기)와의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들 토기는 점차 회청색경질토기로 발전되어 갔다.
파상문(波狀文) 원저 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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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높이) : 31 cm / 입지름(입지름) : 19 cm 소장처: 한양대 박물관
파상문이란 물결무늬를 뜻한다.
이 유물은 넓은 입구와 긴 목, 풍만한 몸체에 둥근 바닥을 한 항아리이다. 목은 돌대문(=가로줄 무늬 突帶文)을 돌려 세 등분하고 아래의 두 부분에 물결무늬로 장식하였고, 어깨에도 한 줄의 파상문대(波狀文帶)를 베풀었다.
몸통에는 음각선(陰刻線)을 돌리고 그 상하에 한 줄씩의 물결무늬를 베풀었다. |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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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 15.5 cm / 입지름 : 13.5 cm / 바닥지름 : 13.8 cm 조선대 박물관 소장
이 토기는 회청색의 단지이다.구연부는 넓게 벌어져 있으며 목은 짧다. 동체 중앙에서 동최대경을 이루며 동체 하부에는 고온으로 인하여 자연유가 흘렸다.
단지란 15cm이하의 작은 항아리를지칭하는 말이다. 정선된 흙으로 빚었으며, 가마에서 구은 경질토기이다. | 질그릇(=토기)은 보통 500-1000 이하에서 구워지지만 그 이상에서 구워진 것은 도기(陶器)라 부르고, 유약을 바른 것을 자기(磁器)라 부른다. 따라서 원삼국시대에는 토기와 도기가 공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편이상 통일신라시대 이후에 나오는 유약을 바른 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토기(土器)라 부른다.
토제우각형 파수부 장경호(土製牛角形把手附長頸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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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달린 소뿔 목항아리 입지름(입지름) : 18.8 cm / 입지름(입지름) : 18.8 cm / 높이(높이) : 21 cm
이 토기는 표면에 마름모 꼴의 격자문(格字文)과 가로줄 무늬인 횡선문(橫線文)이 베풀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각형 목항아리가 출현하게 된 이유는, 토기의 운반을 쉽게 하기 위해 손잡이를 달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따라서 손잡이 부분에는 구멍을 뚫어 실이나 줄에 꿰기 좋도록 한 형태도 보인다.
창원대 박물관 소장
| 입구가 벌려져 있으며, 목이 길고 바닥이 둥근형태인 것이 특징이다.
굽다리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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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지름 : 22.5 cm / 전체높이 : 26 cm / 입지름 : 8.5 cm / 뚜껑지름 : 11.8 cm
소장처: 조선대 박물관
이 유물은 굽다리접시에서 변형된 굽다리 단지이다. 굽다리에는 세로로 긴 사각형 투창이 4개 나 있으며 꼭지잡이 뚜껑이 있다. 전체적인 조형미가 뛰어나며 손상된 부분없이 완전하게 보존되었다.
| 이 형태는 굽다리 단지의 완성형이라 평가 할 수 있으며, 통일신라로 접어들기까지 생산된다 일반적 형태 및 특징>
삼국시대에 널리 유행한 제기로서, 다리가 붙은 모든 그릇은 굽다리접시라고 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변형된 형태가 굽다리단지이다. 즉 굽다리접시의 형태에서 접시 대신에 단지를 붙여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삼국시대, 특히 신라 가야지역에서 유행한 회청색 경질(硬質)의 질그릇 종류이다.
굽다리단지의 기본 형태는 둥근 단지와 같은 몸체에 원통형 또는 꼭지점을 잘라낸 원추형의 다리가 붙어 있는 모습인데, 다리를 장식하거나 아니면 그릇의 중량을 가볍게 할 목적으로 삼각형 혹은 사각형의 굽구멍(透窓)을 뚫은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굽다리단지는 다른 어떤 그릇보다도 그릇 뚜껑이 따로 제작되어 덮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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