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然思索

[스크랩] 대진기행(大津紀行)...당진, 맷돌포 일출

吾心竹--오심죽-- 2013. 9. 22. 10:51

<대진기행(大津紀行)...당진시 신평면 부수리, 맷돌포 일출>

 

 

 

 

 

 

 

 

 

 

 

 

 

 

 

 

 

 

 

 

 

 

 

 

 

 

 

 

 

 

 

 

 

 

 

 

 

 

 

 

 

 

 

 

 

 

 

 

 

 

 

< 대진강촌-大津江村 >...취흘 유숙(柳潚, 1564~1636) 詩

 

술 취해 모래섬에 편안히 누워보고

아득한 풀밭 길 한가롭게 거니네

멀리서 부는 바람 장삿배 들어오고

해거름 저녁노을 어부의 집 찾아드네

 

쌀 일어 불 지펴 밥 짓는 향 그윽한데

어이해 저 물굽이 영웅암 치솟아 화려하네

참으로 즐거운 땅 강남의 어촌이여

모래섬 품은 강마을 시가 따로 필요없네

 

 

음식은 맛으로 먹고, 사람은 멋으로 산다는 말이

옛시인의 감성을 빌어 저절로 흥이 치밀어 오릅니다.

이곳 대진 큰나루에 한참을 서있노라니

마한,백제의 소금배와 어부들 노랫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나당연합군의 대형 선단(船團)위 전쟁의 함성이

면천의 몽산, 송악의 숭학산, 당진의 창택산,

아산의 영인산, 도고산, 덕산의 가야산을 타고 넘는 듯하고,

백제의 미소 화엄10찰 보현사

서산마애불의 천년미소가 보이고,

당나라 사신들과 상인, 유학길에 오르는 신라 유학생들이 겹쳐 보이고,

항포구의 새우젓과 생선 비린내,

안중장 쇠전엔 당진 소장수들의 충청도 사투리도 들리듯

가을바람에 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꽃만이 예나 이제나 같을 뿐

영웅호걸, 갑남을녀, 초동목수

모든 인물은 사라졌습니다.

 

 

 

 

 평택현...서거정(徐居正,1420~1488) 詩

 

한 언덕 약간 높게 사면이 편편한데

날 저물면 돌아와서 외로운 정자에 올라보네

이 지역 본래 바다와 가까워서 물고기 게가 풍부하고

들엔 이미 가을 깊어 벼농사로 가득 찼네

구름 한 점 없는 긴 창공(蒼空)엔 기러기 그림자 머금었고

조수 돌아온 옛 나루터선 용(龍) 비린내 풍기네

내 집에 수경(數頃) 황무(荒蕪)한 밭이 있으니

어느 날 찾아와서 백조(白鳥)와 맹약할꼬 

 

 

 

<오심죽...대진기행(大津紀行)...당진시 신평면 부수리, 맷돌포 일출...2013.9.21>

 

 

 

출처 : 위례문화원(慰禮文化院)
글쓴이 : 오심죽(吾心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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