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에도 가을이 온다 ^^
(2010.9.23)
(연주암)
서울대입구-공대능선-정상-학바위능선-서울대입구
(전형적인 가을날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그렇게 추석 명절을 보내고
더없이 청명한 날 관악산에 오른다
갈바람, 살랑살랑 불어오고
뭉게구름, 푸른하늘 수놓고
수많은 사람들, 울긋불긋 관악산 물들인다
남산은 꼬앞으로 다가오고
북한산 도봉산도 손에 잡힐들 선명하고
멀리 강화도의 마니산까지도,,
엄청난 피해를 입힌 폭우가 물러간 서울하늘
얄미울 정도로 너무도 태연하고 깨끗하다
지겹도록 고온다습 했던 올여름
그 끈끈함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갈바람 따라 걷고 뭉게구름에 눈길 주며
연주대로 향한다
안산의 수리산도 지척이고
송도 신도시와 인천앞 바다까지,,,
오늘은 그런날이다
남양주의 천마산도,,
양평의 백운봉 용문산도 또렷하다
동서남북 어느 방향이든 시원하고
높은곳 낮은곳 아니 보이는 곳 없는 관악산의 가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사이
시간은 뛰어가는데 정상은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푸른하늘 이불삼고
목화솜 뭉게구름 베게삼아
갈바람 살랑이는 산정에서 한잠 늘어지게 자고나면,,
天高馬肥 의 계절이라 했던가!!!
뽀득뽀득 살찌는 소리도 들릴텐데,,
귀경길 손님에 여객기는 쉴새없이 분주하고
명절 잘 마친 산님들로 정상도 분주하긴 마찬가지,,
산행의 맛은 정상을 밟는 것일 수도 있고
정겨운 님들과 함께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맛난 도시락 펼쳐놓고 먹는 맛에 비할까!!!
가벼운 반주와 함께 맛난 점심시간이 지나고
아직은 따까운 오후 햇살이 고맙기만하다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햇님 등에 업고
아슬아슬 바위 끌어 안는 산님들
무사히 내려오기만 바랄뿐,,,
연주대의 하늘은 푸른물감 칠했고
서해바다는 황금물감 풀기 시작한다
다시 찾을 날 언제일지
아마도 단풍따라 정처없이 떠돌것임에,,
북한산이 공대능선 넘어도 한발 더 다가서고
여의도는 두어발 더 가까워졌다
첫인사를 나눈다
붉게 곱게 물들어 갈 단풍잎이여!!!
설레임으로 입을 마춘다
은빛추억 만들어 줄 억새꽃이여!!!
짠한 마음 살포시 감추며
패이고 찢긴 상처투성이 계곡으로 내려선다
상처입은 관악의 계곡
그래도 물은 흐르고
누렇게 말라버린 철쭉잎
그래도 단풍은 들것이다
이쁜 우리산하를 찾는
가람과뫼
이선희 - 갈바람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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